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북, 판문점 회동에 문 대통령 참석 원치 않았다…트럼프도 처음에 거절"

기사입력 : 2020년06월22일 01:21

최종수정 : 2020년06월22일 07:14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북한이 지난해 6월 판문점에서 진행된 '깜짝' 북미 정상 회동에 문재인 대통령 참석을 원치 않았다고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전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23일(현지시간) 출간할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에서 이같이 밝혔다. 회고록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북미 정상의 DMZ 회동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만나 DMZ 방문에 대한 계획을 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밝혔고 현실과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만남을 요청했다고 전하고 문 대통령과 DMZ를 함께 방문하면 문 대통령에게 좋아 보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볼턴 전 보좌관은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미국 관료들에게 얘기한 것과 대조적이라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대화에 끼어들었다고 전했다.

볼턴 전 보좌관에 따르면 당시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한국 땅을 밟았을 때 자신이 그 자리에 없으면 적절해 보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김 위원장과 인사를 나눈 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남겨두고 자신이 자리를 떠나겠다고 제안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다시 대화에 끼어들어 문 대통령의 참석을 전날 밤 북측에 제안했지만, 북한 측이 거절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30일 오후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함께하고 싶지만 북측의 요청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회고록은 문 대통령이 다른 대통령들도 DMZ를 방문했었지만, 한국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과 함께 하는 것은 최초일 것이라며 계속해서 동참을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자신이 할 말이 있으며 이처럼 큰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응수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문 대통령이 이후 대화 주제를 바꿔 북한과 실무협상이 항상 어렵지만 꾸준한 접근으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대선 후 다음 북미 정상회담을 제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이 전혀 근거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서울에서 자신을 DMZ로 배웅한 후 판문점 회동 후 오산 공군기지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고 밝혔지만 문 대통령은 DMZ 오울렛 초소까지 동행한 후 그곳에서 다음에 어떻게 할지 정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원하는 것 중 어떤 것이든 괜찮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30일 싱가포르와 베트남 하노이에 이어 판문점에서 세 번째 만남을 가졌다. 김 위원장을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군사경계선을 넘었다가 되돌아오는 장면을 연출했으며 문 대통령도 후에 이들 곁으로 걸어와 김 위원장과 악수했다. 이후 북미 정상은 문 대통령 없이 회동을 이어갔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수현 "故김새론, 미성년땐 사귀지 않아"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미성년자였던 고(故)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는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 밝히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03.31 mironj19@newspim.com   2025-03-31 17:43
사진
김효주 "아직도 할 수 있는 선수 증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김효주(3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효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골프클럽에서 열린 포드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전 끝에 릴리아 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 통산 7승을 수확한 김효주. [사진= LPGA] 2025.03.31 fineview@newspim.com 역전 우승이다. 3라운드까지 릴리아 부에게 4타 뒤진 공동5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대회 마지막 날인 4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무려 8타를 줄였다. 릴리아 부와 나란히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동타를 이룬 김효주는 연장전이 벌어진 18번 홀(파4)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LPGA 통산7승이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1승씩을 올린 그는 2021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022년 롯데 챔피언십, 2023년 볼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스 클래식 등에서 6승을 수확한 뒤 1년5개월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매니지먼트사 지애드스포츠를 통해 "오늘 마지막까지 집중한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작년 겨울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훈련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샷감을 기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집중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는, "그 결과 좋은 성과로 이어져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기쁨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새로운 샤프트와 퍼터를 사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김효주는 "좋은 샷감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난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그는 "아직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 너무 뿌듯하다"며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우승은 김아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올해 두 번째 LPGA 투어 우승이다. 김효주는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의 상승 흐름에 좋은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fineview@newspim.com 2025-03-31 14:44
안다쇼핑
`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