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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K-전기차③] 충전요금 40% 인상..탈원전 여파로 내수시장 '후진기어'

기사입력 : 2020년06월23일 15:40

최종수정 : 2020년06월23일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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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인상..충전기 기본요금 면제 혜택도 50%로 축소
"충전기 철거하러 다닙니다" 민간 충전 사업자들 '한숨'
가뜩이나 충전 인프라 부족한데..전기차 내수시장 위축

[편집자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 주도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의 전기차 배터리 회동이 잇달아 이루어졌다. 최태원 SK 회장과의 회동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삼성, 현대차, LG, SK 등 4대그룹의 신사업 협력동맹이 오너경영의 결단과 맞물리며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글로벌 경쟁이 뜨거운 전기차와 핵심부품 배터리의 '코리아 어밴져스' 탄생 기대감은 한껏 부풀어 오른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국내 굴지 대기업들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합종연횡을 감행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 전기차 시장은 오히려 쪼그라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정부가 당장 다음 달부터 자동차 충전요금을 40% 가량 인상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또한 전기차 충전기에 대한 기본요금도 100% 면제에서 50% 감면으로 조정한다.

전국에 퍼져 있는 민간 충전소 업체들은 기본요금을 부과받지 않기 위해 쓰임새가 많지 않은 충전소들을 폐쇄 중이다. 충전소가 줄어들수록 전기차 사용자의 불편은 커지고 국내 전기차 시장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자웅을 겨루기 위해 재계 총수들이 앞장서서 배터리 동맹을 모색 중이지만, 정작 그린뉴딜을 외치는 정부가 전기차 사업의 발목을 잡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주차장에서 전기차가 충전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1㎾h당 173원인 전기차용 급속(50·100㎾급) 충전요금이 240원으로 내달부터 조정될 예정이다. 완속 요금은 최저 60원에서 100원 초반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전기차 충전요금 인상에 나선 것은 최근 한전이 탈원전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11년 만에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전기차의 가장 큰 강점이 저렴한 유지비임을 고려하면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로선 충전요금 인상 소식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분석에 따르면 현대차 코나 전기차의 경우 완속 충전 시 월간 연료비가 1만5915원, 급속 충전 특례 요금 적용 시 3만8839원으로 휘발유 차량 대비 각각 81%, 74% 절감이 가능했다. 지난해 말 ℓ당 휘발유 가격 1539원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

한전 관계자는 "예정대로 할인 혜택을 없애고 단계적으로 충전요금을 정상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정부가 전기차 충전기에 대한 기본요금을 부과함에 따라 상당수 민간 사업자가 충전소 추가 설치를 포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전은 지난해 말 이사회를 통해 2017~2019년 3년 동안 면제해 온 전기차 완속·급속 충전기 '기본요금'(㎾h당 완속 2390원·급속 2580원)을 올해 7월 1일부터 50%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예를 들어 급속충전기(50㎾)의 경우 7월부터 13만원의 절반이 부과된다. 내년 7월부터는 75%, 2022년 7월부터는 100% 각각 부과된다. 기본금 부담에 이미 설치된 충전소까지 폐지한다는 업체도 등장했다.

4대그룹 총수.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사진=뉴스핌DB)

전기차 구매자들의 가장 큰 불만은 충전속도가 느리다는 것과 함께 전국에 설치된 충전소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충전요금이 오르고 충전소가 줄어들면 소비자 입장에선 전기차를 구매할 이유가 점점 사라진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충전기 기본요금은, 설치만 하면 돈 내라는 것이니 통행세와 비슷하다"며 "10년 동안 환경부가 독려해서 충전기를 설치했는데 이제 와서 기본요금을 받겠다 하니 기업들은 '멘붕'"이라고 전했다.

김 교수는 이어 "민간 업체들은 애써 설치했던 충전기 철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느 정도 충전 요금이 인상되는가에 따라 소비자 구매여부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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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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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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