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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판 실크로드' 베이더우 시스템, 68조원 산업체인 '폭발' 성장 기대

기사입력 : 2020년06월24일 17:11

최종수정 : 2020년06월24일 17:11

미국 GPS 대항마로 탄생, 26년 만에 구축 성공
5G·자율주행·사물인터넷 첨단 분야 활용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23일 베이더우 3호 위성 발사 성공으로 중국이 '베이더우(北斗·북두)' 위성항법 시스템을 완성하게 됐다. 미국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의 '대항마'로 개발된 베이더우 시스템의 '마지막 단추'가 채워짐에 따라 향후 상업 이용이 확대되고, 관련 산업의 성장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24일 중국 주요 매체들도 베이더우 관련 산업의 '폭발적 성장'을 전망하는 기사를 쏟아내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국 위성항법 산업 전문가들은 올해 베이더우 위성항법 시스템을 통해 4000억 위안 이상의 산업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 육상·바닷길 넘어 '우주판 실크로드' 구축

[시창 신화사=뉴스핌 특약] 23일 중국 시창(西昌)위성발사센터에서 베이더우 3호 위성을 실은 운반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2020.6.23

중국이 베이더우 위성항법 시스템을 완성하기까지  26년이 소요됐다. 베이더우 위성항법 시스템 연구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은 1994년이다. 

미국이 1994년 이라크 전쟁에서 GPS를 이용해 적지를 정밀 타격하는 것에 자극을 받아 기술 개발에 나섰다. 불과 3년 전인 1991년 걸프전에서 낮은 적중률을 보였던 토마호크 미사일이 GPS를 장착한 후 타격 정밀도가 6배 이상 높아진 것에 충격을 받았다. 

중국의 자체 위성항법 시스템 연구 시작은 미국보다 20여 년이 늦었고, 완성까지는 더 긴 시간이 걸렸다.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지속적인 도전과 연구 끝에 성공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미국과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얻은 결과여서 중국인들이 더욱 '환호'하고 있다. 

단계별 성과를 보면 1단계인 2003년 베이더우 1호 시스템을 구축, 미국 러시아에 이어 자체 위성항법 시스템을 보유한 세 번째 국가가 됐다. 중국 국내 서비스도 시작됐다. 

2단계인 2012년 베이더우 2호 시스템이 완성됐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수 있었다. 마지막 3단계는 올해로 베이더우 3호 마지막 위성 발사로 전 세계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중국은 베이더우 시스템을 기반으로 2035년까지 위치·항법·시간서비스를 총망라하는 국가종합위성항법(PNT·positioning, navigation, and timing)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위성항법 시스템은 각종 산업은 물론 국방 분야에서도 중요한 기술이다. 미국의 GPS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중국이 자체 시스템 개발에 매진한 것도 이 때문이다. 베이더우 3호 시스템 구축을 위해 투입한 자금이 100억 달러에 이른다.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과 해상 실크로드 경제벨트)'를 통해 육상과 해상에서의 중국 영향력을 확대하고, 베이더우 시스템을 통해 우주와 상공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베이더우 시스템은 '하늘의 실크로드'라고 불리고 있다.

베이더우 위성항법 시스템은 기술력과 성능 측면에서 미국의 GPS의 '아성'을 위협하기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베이더우의 아시아 지역에 대한 위치 결정 정확도(군사용 기준)는 10cm이내로 GPS의 30cm보다 우수하다. 

◆ 민간 분야 응용 확산, 중국인 일상에 베이더우가 활용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 2020.06.24 jsy@newspim.com

중국은 2020년을 베이더우 시스템 상업화의 원년으로 삼고, 관련 산업 발전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위성항법 시스템은 교통, 측량, 재난 예방과 5G, 사물인터넷, 자율 주행 등 첨단 산업에도 응용된다. 중국 정부의 지침 아래 중국의 주요 스마트폰, 차량 등에 베이더우 시스템이 장착돼 사용되고 있다. 중국에서 유통되는 스마트폰의 70% 이상이 베이더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중국 교통운수부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일반 차량 6600만 대, 우편 택배 우송차량 5만1000대, 공무용 선박 1356척, 8600개의 수상 보조 위성항법 시스템, 300대 항공기에 베이더우 시스템이 적용됐다.

중국 교통 당국은 향후 철도, 도로, 수로, 민항, 우정 등 다양한 분야의 각종 교통수단과 시설에 베이더우 시스템을 활용할 방침이다.

베이더우 시스템은 향후 중국인의 일상도 '지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식사, 외출, 소비 등 각 분야에 베이더우 시스템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중국 증권시보망(證券時報網)이 예상한 베이더우 시스템 속 중국인의 하루는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베이더우 시스템을 활용한 스마트 농가가 무인 자동 추수기로 수확한 밀로 만든 빵으로 아침을 먹고, 베이더우 위성항법 시스템이 안내하는 자가용 혹은 대중교통을 타고 출근하게 된다.

물건을 사고, 소비를 하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금융에서도 베이더우 시스템이 적용, 거래의 신뢰도와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다. 퇴근 후 집에 돌아와 배달 앱으로 주문해 먹는 저녁에도 베이더우 위성항법 시스템이 이용된다.

 ◆ 2020년 베이더우 산업 창출 68조 원 육박 

베이더우 시스템 활용과 서비스 범위 확대로 관련 산업과 기업의 고속 성장도 기대된다. '2020중국 위성항법과 위치기반 서비스 산업 발전 백서'에 따르면, 2019년 중국의 관련 산업 규모는 345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4.4% 성장했다. 이중 위성항법연구개발 및 응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핵심산업의 규모는 1166억 위안으로 전체 관련 산업에 대한 비중이 33.8%에 달했다. 

중국 자오상증권은 국방·경찰 부문의 베이더우 시스템 응용이 안착됐고, 향후 민간 부분의 활용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군사 분야에서 민간 부문으로 수요가 확대되면서 고정밀 위치 측정, 시간 서비스 관련 서비스와 산업의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중국의 위성항법 및 위치 정보 서비스 기업은 1만4000개에 육박한다. 관련 업계 종사 인원은 50만 명을 넘어헜다. 2019년 말 기준 상장기업은 46개로 집계됐다. 

올해는 베이더우 시스템 완성을 계기로 산업 발전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중국위성항법통합관리 판공실은 올해 베이더우 시스템으로 창출될 산업 가치가 4000억 위안(약 68조 360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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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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