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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6개월...전 세계 의사들 "더 많은 환자 살릴 자신 있다"

기사입력 : 2020년06월26일 20:57

최종수정 : 2020년06월26일 20:57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난 3월 미국 뉴욕 마운트 시나이 병원으로 코로나19(COVID-19) 환자들이 쏟아져 들어오자 감염병 전문의 고피 파텔 박사는 극도의 무기력을 느꼈다.

코로나19 치료 가이던스는 거의 없었고 관련 의학 연구는 급하게 이뤄진 나머지 신뢰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었다. 파텔 박사는 "숨을 못 쉬는 환자를 앞에 두고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아직까지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명확한 해답은 없지만, 코로나19가 중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된 지 6개월이라는 단기간에 전 세계 의사들은 환자 치료에 있어 엄청난 개선을 이뤘다고 로이터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를린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독일 베를린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COVID-19) 환자의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하고 있다. 2020.04.21 gong@newspim.com

로이터 통신은 특별취재를 통해 전 세계 코로나19 치료 현장의 의료진이 어떠한 방식으로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살펴봤다.

의사들은 상당수 환자들 치료에 적용될 수 있는 핵심 문제들을 해결할 만큼 충분한 정보를 얻었으며, 이를 통해 확산 초기보다 훨씬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뉴올리언스부터 영국 런던, 두바이까지 로이터 통신이 취재한 전 세계 30여명의 의사들은 하나같이 올 가을에 2차 확산이 발생한다면 더욱 잘 대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들은 ▲혈액 응고와 신장 이상 등 부작용 ▲ 호흡 곤란 환자 처치법 ▲각 증상에 맞는 치료제 등에 대해 상당한 정보가 축적됐고, ▲광범위한 검사와 면역혈청·항바이러스제·스테로이드 등 효과가 뛰어난 새로운 치료제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든든한 무기가 되고 있으며, ▲전 세계에 거의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의학 연구와 임상 경험이 치료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입을 모았다.

검사 건수가 급증함에 따라 확진자 수도 늘고 있지만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일일 사망자가 크게 줄었다. 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일일 평균 사망자는 4월 6375명에서 6월 4599명으로 줄었다.

의사들은 밀려드는 코로나19 환자들에 대처하기 위한 병원 공간 재배치와 개인보호장비(PPE) 확보 등 기술적 문제들도 더 이상 우왕좌왕하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코로나19는 분명 현재 진행형이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1000만명, 누적 사망자는 50만명을 눈 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확실한 치료제도 아직 없는 상황이고 백신이 개발되려면 최소 수개월이 더 소요된다.

의료 대비 태세가 개선됐다 하더라도 전문가들은 애초에 위생 관리와 마스크 착용, 접촉 최소화 등을 통해 애초에 감염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가와사키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가와사키시의 한 대학병원 집중치료실(ICU)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2020.04.26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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