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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수원시장 취임 이후 10년 간 일궈낸 성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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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경기 수원시는 염태영 수원시장 민선 5기 취임 이후 2010~2020년 일궈낸 성과를 30일 공개했다.

2019년 10월 9일 행정경계 조정이 완료된 지역 주민들이 마을잔치를 열어 염태영 수원시장을 초청해 감사패를 수여했다. [사진=수원시] 2020.06.30 jungwoo@newspim.com

10년 전인 2010년 7월 1일. 10대가 넘게 250여 년간 수원에서 살아왔던 집안의 한 아들이 110만 인구의 수원시를 대표하는 시장으로 첫 출근을 했다.

민선 5기 초선에 성공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부푼 기대와 마음을 담아 "수원시민의 밥상을 풍성하게 차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2014년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의 재신임을 얻은 그는 "안전하고 공정한 사회"를 비전으로 제시했고, 4년의 시간이 더 흘러도 변함없던 시민들의 성원으로 2018년에는 "사람 중심 더 큰 수원의 완성"을 다짐하며 수원시 역사상 최초로 3선에 성공했다.

10년의 세월 동안 염태영 시장은 단 한 가지 변함없는 신념으로 새로운 수원을 개척했다. 바로 시민의 힘으로 내 고장 수원이 더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이었다. 결실만큼 부침도 많았지만 흔들림 없이 뚜벅뚜벅 3653일간 걸어온 걸음은 수원시와 수원시민의 성공으로 새겨졌다. '휴먼시티 수원'이 10년간 발전하며 달라진 나와 우리, 그리고 수원의 모습을 조명해본다.

시민의 삶이 편안해졌다

정조대왕의 개혁 정신과 위민정신이 집대성된 계획도시 수원시는 휴먼시티라는 비전에 걸맞게 사람이 중심이 되는 인문학 도시로 발전해 왔다.

인문 도시로의 발전은 도서관 수에서 증명된다. 2010년 8곳에 불과했던 공공(시립)도서관이 10년 새 20곳으로 늘었다. 공동주택 등 마을 단위의 작은 도서관은 공립 인도래작은도서관을 포함해 172곳에 달해 '걸어서 10분 이내 갈 수 있는 내 집 앞 도서관'이 실제 구현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쉽게 방문할 수 있는 가까운 도서관은 시민에게 인문학적 감수성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 마을 단위의 교육 및 자치 프로그램들이 활발하게 운영되며 사랑방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도서관뿐 아니라 사회기반시설의 확충은 시민의 삶을 훨씬 편안하게 만들었다. 연무, 우만, 무봉, 영통 등 4개에 불과했던 사회복지관은 광교와 능실 등 2곳 더 늘어 권역별 특성이 반영된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수행한다. 노인복지관도 6곳이 됐고, 장애인복지관도 호매실에 한 곳 더 추가돼 총 2개소가 운영 중이다.

아이를 키우는 환경도 월등히 좋아졌다. 2014년 이전에 30개에 불과했던 시립어린이집이 27개소 늘어 현재 57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육아종합지원센터 2곳과 아이러브맘카페 9개소, 장난감도서관 9개소 등이 확충돼 보육종사자와 보호자, 아이가 모두 행복하고 편안한 육아를 지원한다.

시민의 안전은 더욱 강화됐다. 수원시는 2015년 메르스 발생 당시 능동적인 모니터링과 지원체계는 물론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고 소통하겠다는 원칙으로 시민들의 불안과 공포를 극복해냈다. 이 경험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19 대응력으로 발휘됐다. 기초지자체 중 최초로 자가격리자들을 위한 임시생활 시설과 해외입국자 임시검사시설, 가족들을 위한 안심숙소, 의료진 임시숙소 등을 운영하며 대응의 모범으로 손꼽히고 있다.

시민의 목소리가 통했다

시민과의 소통과 참여를 바탕으로 한 거버넌스 행정의 성과는 수원시민들의 공동체적 삶을 향상했다.

2011년 거버넌스 행정 원년 공포와 함께 '사람'을 내세운 거버넌스 행정의 첫걸음은 '마을만들기'였다.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의 문화와 복지, 자연과 환경을 아울러 삶을 디자인하는 시민공동체 운동으로 2011년 6월 본격 시작돼 현재까지 총 975건의 공모를 통해 63억 원의 예산이 지원됐다. 덕분에 대도시인 수원시 한가운데에서 마을을 중심으로 모인 사람들은 함께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마을을 가꾸거나 함께 미래를 위한 계획을 세운다.

'생태교통 수원 2013'은 거버넌스와 시민자치의 백미로 꼽힌다. 한 달간 행궁동에 차 없는 거리를 만들어 무동력 이동 수단 등 친환경 교통수단만을 활용해 이동했던 축제에 국내외 100만 명이 방문한 단기적 성과를 이뤘고, 7년여의 시간이 흐른 현재까지 매년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자동차 없는 날로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예산 분야에서도 주민의 참여로 재정민주주의가 확보됐다. 지난 2009년 주민참여예산제 운영조례를 제정한 뒤 연구회와 위원회, 지역회의 등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2011년부터 제도를 시행, 현재까지 5기의 주민참여예산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시장의 공약 이행 사항을 시민이 직접 관리하는 장치인 좋은시정위원회의 활약도 눈부시다. 2011년 2월 민관협력기구로 구성된 좋은시정위원회는 아이디어 발굴부터 자문, 집행, 평가까지 정책의 모든 과정에 시민이 참여하는 거버넌스 기구로 자리 잡았다. 10년간 25회의 전체 회의와 290여 회의 분과위원회 회의 등 활발한 활동을 통해 수원의 주요 정책을 개발했다.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시정 노력은 각종 숙원사업 해결의 열쇠가 되기도 했다. 광교상수원보호구역의 환경보전과 생계를 위한 규제 완화를 두고 장기적으로 지속돼 온 해묵은 갈등이 '광교산상생협의회'라는 당사자 참여 협의기구를 통해 부분 해제에 합의하는 결과를 이끌어낸 것이 그 예다.

또 기형적인 경계로 인해 어린 초등학생들의 통학 불편이 야기됐던 수원-용인 간 행정구역 경계조정도 7년 만에 이뤄졌다. 주민의 간절한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염태영 시장이 직접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작성하는 등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주민이 거주하는 상황에서의 전국 최초 경계 조정이라는 선례를 남겼다. 당시 주민들은 마을 잔치를 벌이고 직접 만든 감사패를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오는 24일 시행을 앞둔 화성시 반정동과 수원시 망포동의 불합리한 행정구역 조정도 2017년 '광화문 1번가' 정책 제안을 시작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산수화 상생협약 체결 등 주민편의가 우선인 행정을 위한 적극적인 행정의 결과물이다.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했다

수원시의 도시 브랜드가 지닌 가치는 지난 10년간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이전에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위성도시 중 하나이면서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청이 소재한 도시라는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의 맏형이자 세계적 권위의 대회를 유치할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

2017년 5~6월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대회의 본부 도시 및 결승전 개최도시로서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세계에 수원의 이름을 알렸다. 특히 이 대회 이후 수원시는 FIFA가 주관하는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축구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세계적인 도시로 공식 기록됐다.

제4차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 포럼을 유치한 것은 최근에 가장 두드러진 성과다. 유엔환경총회의 준비모임 성격의 국제대회를 유치하고자 광역자치단체와 치열하게 경쟁했던 수원시가 선택된 것은 국제 환경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이 한몫을 한 것으로 풀이됐다.

'다윗의 승리'로 표현된 아태환경장관 포럼 유치는 수원컨벤션센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수원시의 숙원사업으로 손꼽혔던 수원컨벤션센터 건립은 구상부터 설립까지 20여년간 공을 들인 사업이다. 경기 남부 마이스(MICE, Meeting, Incentives, Convention, Exhibition) 산업의 랜드마크를 목표로 2019년 3월 정식 개관한 덕분에 메이저급 국제 대회를 유치할 수 있었다.

이 밖에 2016년 제4회 세계인문학포럼, 2017년 유네스코 제6차 세계성인교육회의 중간회의 등 다수의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수원시의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여기에 2017년 9월 우리나라에서 13번째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아동친화도시로 인증을 받았고, 2016년 WHO로부터 고령친화도시, 2016년 유네스코 지정 글로벌학습도시, 2010년 여성가족부가 지정한 여성친화도시 등 국제적 표준에 맞춘 도시 운영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jungw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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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전망] '달러 시대의 느린 균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2026년 글로벌 자산시장 지형은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바뀔 모양새다. 월가 주요 IB와 글로벌 운용사들이 제시한 내년 전망을 종합하면, 핵심 키워드는 ▲약해지는 달러 ▲강해지는 금 ▲제도권에 깊숙이 편입되는 코인 ▲전략자산으로 격상된 원자재로 압축된다.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위는 유지되지만, 각종 정책·재정·지정학 리스크로 인해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조용한 탈출(quiet hedging)'이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다. [사진=퍼플렉시티 생성 이미지] ◆ 달러: 패권은 유지되지만 '천천히 새는 배' 2026년 달러를 둘러싼 큰 그림은 '완만한 약세' 흐름 속에서, 기축통화 패권은 유지하되 매력은 서서히 떨어지는 구조다. 여기에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 주요국과의 금리 격차, 글로벌 성장·정책 리스크, 그리고 디달러라이제이션(de-dollarization, 탈달) 흐름이 겹치며 달러의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먼저 연준의 완화 경로를 살펴보면, 2026년 말 기준금리는 약 3%대 중반(3.4% 안팎)까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최근 발언들을 종합하면 인하 속도는 초기 시장 기대보다 더 느리고 신중한 방향으로 조정되고 있어, 지나친 달러 약세를 막아주는 '하방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둘째는 금리 격차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더라도, 정책금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2%, 영란은행(BoE)의 2~3% 수준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률 격차가 과거만큼 크지는 않지만, 달러 자산이 어느 정도 금리 메리트를 제공하는 만큼 "달러가 한 방향으로 급락하는 구도"까지 보긴 어렵다는 진단이다. 이 같은 상대 금리 우위는 2026년 내내 달러가 급격히 무너지는 것을 막는 완충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는 글로벌 성장과 정책 리스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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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은 2025년 말 온스당 3,600달러대에서 2026년에는 4,0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일부 프라이빗 뷰에서는 5,000달러 안팎까지 거론한다. 골드만삭스·UBS 등도 4,000~4,500달러 구간을 기본 밴드로 제시하면서, 구조적 강세장이 이어질 경우 5,000달러 돌파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분위기다. 이 같은 '슈퍼 헤지' 논리는 세 축에 기대고 있다. 첫째,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 매수와 디달러라이제이션 흐름이다. 러시아 준비자산 동결 이후 "제재로 묶이지 않는 준비자산"을 찾는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다수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유로 비중을 줄이고 금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서서히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다. 둘째,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재정악화와 부채 누적이다. 천문학적 정부부채와 확대된 재정적자는 통화가치 희석 우려를 키우며 "법정통화의 거울"로서 금의 역할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셋째, 연준의 완화 전환과 약달러 구도다. 금리가 내려가면 무이자 자산인 금의 기회비용이 줄고, 달러 약세는 달러 표시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이중 효과를 낳는다. 기관투자가들의 인식도 이를 뒷받침한다. 나티시스 설문에서 글로벌 기관의 3분의 2는 "2026년에는 금이 코인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답하며 금을 1순위 방어자산으로 꼽았다. 동시에 상당수 기관이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를 선호한다고 응답해, 금과 실물자산을 "인플레이션·재정·지정학 리스크가 겹친 시대의 전략자산"으로 재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IB들은 2025년 급등 뒤 2026년 일부 구간에서 단기 조정과 높은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조정이 나오더라도 "고점을 한 단계 올리는 조정"이라는 표현을 쓰며 중장기 방향성만큼은 강하게 위를 가리키고 있다. ◆ 코인: '대체 가치 저장 수단'...그러나 여전히 '실험 구역' 코인에 대한 월가의 시각은 한 줄로 "커진 건 맞지만, 아직은 실험 구역"이다. JP모간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을 "달러에 대한 또 하나의 도전자"라고 부르면서도, 극단적인 변동성과 짧은 히스토리를 이유로 전략적 코어 자산이 아니라 위성(satellite) 성격의 위험자산으로 다뤄야 한다고 경고한다. 2024년 초 2조달러 수준이던 크립토 전체 시가총액이 2025년에는 4조달러 안팎까지 불어난 가운데, 규제 환경이 ETF·ETP 승인 등으로 제도권 친화적으로 바뀌며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실제 결제·상거래 규모는 여전히 수백억 달러 수준에 머물며, 일상적 화폐나 결제 인프라로서의 역할은 초기 단계라는 점이 반복해서 지적된다.​ UBS와 같은 보수적인 하우스는 이런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코인은 어디까지나 투기적 자산"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UBS CIO는 비트코인 변동성이 연 70~80% 수준으로 전통 자산 대비 현저히 높고, 70% 이상 급락하는 대형 조정이 여러 차례 반복된 탓에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축으로 편입하긴 어렵다고 본다. 대신 장기 잠재력을 믿는 투자자라면 "완전 손실이 나도 전체 계획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극소 비중으로, 장기 보유하는 전략" 정도만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반대로 SSGA나 모간스탠리, 반에크 등 디지털 자산에 우호적인 기관들은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고 장기 위험조정 수익이 높다는 점을 들어, 1~4% 수준의 소규모 전략적 배분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기관 머니의 온도차도 뚜렷하다. 나티시스 2026 인스티튜셔널 서베이에 따르면 글로벌 기관의 36%는 향후 크립토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하지만, 동시에 66%는 "2026년 성과는 금이 크립토를 이길 것"이라고 응답했다. EY·코인베이스가 2025년 초 실시한 설문에서도 응답 기관의 59%가 "AUM의 5% 이상을 디지털 자산에 배분할 계획"이라고 답해 성장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여전히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를 꼽았다. ◆ 원자재: AI·에너지 전환·안보가 만든 '전략자산'의 귀환 2026년 원자재 시장은 더 이상 단순한 인플레이션 헤지가 아니라, AI·에너지 전환·안보 이슈가 맞물린 '전략자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BNY멜론, JP모간, UBS, 냇웨스트, 피델리티 리포트는 접근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원자재·에너지·전환 메탈에 구조적인 강세 요인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BNY멜론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력 인프라 확충, 에너지 전환과 함께 각국의 방위·인프라 지출이 향후 수년간 원자재 수요를 떠받칠 것이라고 본다. JP모간은 천연가스와 전력을 "AI 혁명의 병목(bottleneck)"으로 규정하며 가스 발전, LNG 프로젝트, 송전망 등에 장기 투자 기회가 많다고 짚었다. UBS는 구리·알루미늄 등 산업금속 비중 확대를, 냇웨스트는 희토류·전략자원이 '공급망 안보'와 직결되면서 지정학적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제시하고, 피델리티는 구조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실물자산·절대수익 전략이 전통 60:40 포트폴리오의 필수 보완재가 된다고 분석했다. 나티시스 설문에서도 기관투자가의 65%가 전통 60:40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가 2026년에 더 높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답해, 원자재·실물자산을 '필수 축'으로 보는 인식 전환이 확인된다.​ 블룸버그NEF와 IEA 자료를 인용한 보고서들은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 수요만으로도 2030년까지 전 세계 구리 수요의 2~3%포인트 추가 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추정한다. AI 데이터센터는 단일 시설당 수만 톤 단위의 구리와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만큼, 이미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구리·은·희토류·갈륨 등 핵심 금속 시장에 추가적인 타이트닝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기차·배터리·재생에너지 확대로 리튬·니켈·코발트 등 전환 메탈 수요가 2026년 한 해에만 30~40%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에너지 전환과 AI가 결합된 새로운 '미니 슈퍼사이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인플레이션·무역·정책 측면에서의 환경도 원자재에 우호적이다. 모간스탠리 등은 미국·유럽에서 관세·보호무역 정책이 상수로 남는 한, 명목 물가가 2%를 상회하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과거 데이터상 인플레이션이 2%를 넘는 구간에서 원자재 상품 수익률이 평균적으로 기타 자산 대비 20%포인트가량 우위였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에너지 안보 우려와 탄소 규제가 섞이면서, 가스·LNG·원유·우라늄은 "절대 줄일 수 없는 베이스 에너지"로, 구리·알루미늄·리튬·희토류는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전략 금속"으로 포지셔닝이 재정의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월가 IB와 기관투자가들은 2026년 포트폴리오에서 원자재 비중을 한 단계 높이는 전략을, "달러·채권·전통 주식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에너지·인플레이션·안보 리스크를 헷지하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으로 제시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2-1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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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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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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