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시중은행 사모펀드 실종...1년 사이 '5.3조' 급감

기사입력 : 2020년07월02일 16:53

최종수정 : 2020년07월02일 16:53

5대 은행 판매잔액 5월말 17조, 1년전보다 큰 폭 감소
향후 사모펀드 거래 위축될 듯.."판매사 다루기 꺼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시중은행의 사모펀드 판매잔액이 1년 전과 비교해 대폭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파생결합펀드(DLF)를 비롯해 라임 무역금융펀드·이탈리아 헬스케어펀드·디스커버리펀드·옵티머스펀드 등이 줄지어 환매 중단되면서 사모펀드 시장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5월말 기준 하나, NH농협, 국민, 우리, 신한은행 등 5대 시중은행 사모펀드 판매잔액이 1년전과 비교해 5조3040억원 감소한 17조62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대비로는 7916억원 줄었다. 

주요 시중은행 사옥 [사진=각 사]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의 감소폭이 제일 컸다. 우리은행의 5월말 기준 판매잔액은 3조459억원으로 1년전에 비해 4조4485억원이 감소했다. 하나은행은 전년 동기대비 1조3565억원 줄었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 역시 연간 1조2142억원, 4975억원씩 줄었다.

다만, 라임사태와 DLF 사태 책임을 피한 국민은행은 예외적으로 2조2128억원 증가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사모펀드 수요가 크게 줄었다. 5대 시중은행의 개인 투자자 대상 판매잔액은 7조9392억원 준 한편, 기관투자자는 5127억원 감소했다. 

지난해까지 확장세를 보이던 사모펀드 시장에서 자금이 사라진 데는 잇따른 부실 펀드 사태 영향이 크다. DLF 사태와 라임펀드 사태에 이어 은행들이 판매나 수탁을 맡은 이탈리아 헬스케어펀드, 영국 루프탑펀드, 디스커버리펀드, 옵티머스펀드 등이 줄지어 환매 중단을 선언했다.

향후 은행의 사모펀드 거래는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최근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커진데다 당국의 사모펀드 규제가 강화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일 라임펀드 사상 처음으로 판매사들에 라임무역금융펀드 100% 배상을 결정하며 금융업계 충격을 안겼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판매금액은 650억원, 364억원에 이른다.

금감원은 또한 금융위원회와 함께 사모펀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이미 판매사들에게 자체점검을 지시했으며 이달 중순 결과 검토를 거쳐 현장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지난 3월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DLF 사태로 업무 일부 정지와 과태료 부과 처분을 받아 사모펀드 영업이 금지된 상태다. 하나은행은 법원이 지난달 29일 하나은행이 낸 중징계 집행 정지 신청을 수용하면서 사모펀드 판매가 법적으로 가능해졌다. 다만, 내부에서 판매 재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처분 신청을 내지 않은 우리은행은 오는 9월까지 사모펀드 영업에 제한을 받는다.

일각에선 사모펀드 시장 자체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사모펀드 시장이 위축될 수 밖에 없다. 판매사(시중은행) 입장에선 책임이 커지다보니 다루기 껄끄러운 상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무래도 (당국의 전액배상) 결정이 시장에 영향을 끼칠 것 같다"며 "최근 은행권 전체적으로 공모펀드를 많이 판매하고 있으며 고객들도 사모펀드보다 공모펀드를 찾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