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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美 고용 호조에 3월 이후 최고…WTI 2.1% 상승

기사입력 : 2020년07월03일 04:55

최종수정 : 2020년07월03일 04:55

WTI 3월 이후 최고치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2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위험자산을 띄우면서 유가도 덩달아 오름폭을 키웠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배럴당 83센트(2.1%) 오른 40.6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은 1.11달러(2.6%) 상승한 43.1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WTI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모두 지난 3월 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6월 비농업 부문의 일자리가 480만 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 실업률도 11.1%로 낮아지며 빠른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고용지표 발표 후 기자회견을 하고 "미국 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즈호 증권의 밥 야거 선물 부문 이사는 로이터통신에 "고용지표는 좋았지만, 그 이면에는 이것이 너무 좋아서 부양 프로그램을 억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원유 배럴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소식도 전날 이후 계속 시장을 지지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720만 배럴 줄었다.

전문가들은 유가 랠리의 지속 가능성이 수요 회복에 달렸다고 입을 모은다. BNP 파리바의 해리 칠링기리언 수석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유가는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며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제 할 일을 다했고 가장 큰 불확실성은 수요 회복"이라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억제가 수요 회복 여부를 결정할 요소로 본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텍사스,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등지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만 명을 넘겨 사상 최대치를 다시 썼다. 이날 역시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FXTM의 루크먼 오투누가 애널리스트는 "유가는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상황과 연료 수요에 영향을 주는 요소에 계속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유가 상승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른 새로운 봉쇄 위험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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