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SK바이오팜 우리사주 '대박'?…삼성바이오는 어땠나

기사입력 : 2020년07월03일 15:56

최종수정 : 2020년07월03일 16:39

지난 2일 상장 이후 연속 상한가…공모가 대비 237% 상승
삼성바이오로직스, 우리사주 보호예수 종료 시 3배 수준 올라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SK바이오팜이 상장 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 우리사주를 배정받은 직원들이 소위 '대박'이 났다.

다만 1년간 보호예수에 걸려 있어 당장 팔 순 없는 상황으로, 퇴사를 하는 경우 차익 실현이 가능하다. 다시 말해 주가만으로 보면 가치가 크게 상승했지만, 1년 후 주가 향방에 따라 수익 여부 및 그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이에 과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과 우리사주 등은 어땠는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SK바이오팜은 전날 대비 3만8000원(29.92%),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6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이틀 연속 상한가다. 데뷔 이틀 만에 공모가의 3배 이상(237%) 뛰었다.

자연스레 우리사주를 배정받은 SK바이오팜 직원들의 보유주식 가치도 급증했다.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우리사주 배정 물량은 244만6931주로, 직원이 200명 가량임을 감안하면 1인당 평균 약 1만2000주를 갖게 됐다. 현 주가 기준 1인당 19억8000만 원이다. 상장 이틀 만에 14억 원 가까운 평가이익을 거두고 있다.

다만 우리사주는 1년간 보호예수 기간이 있어 지금 매도할 수는 없다. 우리사주를 가진 직원들이 보호예수 기간 1년 안에 차익 실현을 하려면 퇴사해야 한다. 한 상장사 관계자는 "그런(회사 주가가 좋을 때 퇴사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어 왔다"고 전했다.

[로고=SK바이오팜]

상황이 이렇게 되자 SK바이오팜 상장과 함께 비교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례도 주목받고 있다. 2016년 11월10일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을 위해 공모가 13만6000원에 우리사주를 발행했다. 상장 초기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했지만 SK바이오팜과는 다르게 '대박' 수준까지는 아니었다.

한동안 17만원 중반에서 움직이던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우리사주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는 시점이 다가오면서 오르기 시작했다. 상장 1년이 되는 날 37만5500원으로 우리사주 청약 가격의 3배 가까이 상승했다. 하지만 보호예수가 끝나자마자 판 직원이 있다면 후회가 클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현재 주가는 77만 원까지 뛰었다.

그렇다면 1년 후 SK바이오팜의 주가는 어느 쪽을 향하고 있을까. 일단 금융투자업계의 전망은 대체로 낙관적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상장을 앞둔 지난달 보고서에서 SK바이오팜의 목표주가를 32만 원으로 제시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중추신경계 질환을 타겟으로 한 신약개발전문기업으로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신약을 2개나 보유하고 있다"며 "SK바이오팜 기업가치는 최소 6조1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공모가액밴드(3만6000~4만9000원) 기준 기업가치는 2조8000억~3조8000억 원 수준에 불과해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실제 지난달 17일과 18일 이틀간 국내 및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SK바이오팜 수요예측 결과, 국내외 총 1076개 기관이 참여해 835.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뜨거운 열기에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인 4만9000원으로 확정됐다.

SK바이오팜은 1993년 SK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신약 연구 개발을 시작했다. 회사 측은 "신약 후보물질의 발굴부터 글로벌 임상 시험, FDA 신약 판매 허가 신청까지 국내에서는 최초로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진행해 차별화된 신약개발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최근 미국에 출시한 독자개발 신약 세노바메이트(엑스코프리, XCOPRI)와 솔리암페톨(수노시, Sunosi)이 FDA 시판 허가를 받았다. 그 외 중추신경계 질환 및 항암 분야의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 현재 총 8개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현재 기준 실적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상 SK바이오팜은 올해 545억 원의 매출에 202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후 2021년과 2022년에도 그 규모는 조금 줄지만 각각 810억 원, 648억 원의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예상 매출은 2021년 2574억 원, 2022년 2547억 원이다.

구자용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뇌전증 엑스코프리는 신약 개발부터 허가, 판매까지 독자적으로 진행한 최초의 국산 신약으로 1조 원 이상의 매출 달성이 기대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라며 "SK바이오팜의 상장을 앞두고 2종 신약의 시장성을 우려하는 의견도 존재하지만 시장 상황과 제품의 경쟁력, 판매 전략을 고려하면 블록버스터급의 매출 전망치를 달성할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2개의 시판 약물과 1개의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매출액은 2030년까지 최소 1조8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다만 목표주가 수준은 현 주가보다 낮다. 그는 "주가매출비율(PSR) 5.0배를 적용하면 SK바이오팜의 적정시가총액은 9조 원, 주당 11만 원"이라고 덧붙였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