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정의용, 안보실장 중책 내려놓는 소회 "3년간 겪은 일 하고픈 말 있지만…"

기사입력 : 2020년07월03일 16:32

최종수정 : 2020년07월03일 16:32

"지금은 이야기할 때 아냐…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성공하길"
서훈 신임 안보실장 "한반도 평화·비핵화 위해 끊임 없이 노력"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3년간 맡아 온 안보실장 직책을 내려놓으며 "그간 겪은 일들이 있지만 아직은 시기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3년간 많은 도움을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리고, 업무의 특성상 여러분과 자주 만나지 못한 데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실장은 이날부로 안보실장직을 내려놓고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직을 맡게 됐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kilroy023@newspim.com

정 실장은 "안보실장으로 재직하면서 겪은 일들에 대해 드리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추후에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3년간 안보실장으로 있으면서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을 주도하는 등 남북관계에 있어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 판문점 정상회담 직전인 2018년 3월에는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함께 북한과 미국을 오가며 정상간 메시지를 전달하는 특사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 한반도 상황이 어렵기는 하지만 저는 그간 남북미 3국 정상 간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아울러 이날 후임 안보실장으로 발탁된 서훈 국정원장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정 실장은 "서 신임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 외교안보 정책의 입안 과정에서부터 정부 출범 이후에는 외교안보 정책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과정에서까지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온 분"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훈 국가정보원장 kilroy023@newspim.com

이날 함께 청와대를 방문한 서 신임 실장도 인사 발탁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밝혔다.

서 실장은 "대내외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국민들께서 안심하실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목표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 들어 남북관계에 긍정적인 변화가 많이 있었지만 최근의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며 "현 상황에 대해 신중하게 대응하되 때로는 담대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우리의 대외 대북 정책에 대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만큼, 주변국들 특히 우리의 동맹 미국과는 더욱 긴밀히 소통하고 또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무엇보다 그 누구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드는 데는 강한 국방력이 필수적인 만큼, 국방개혁 2.0을 완수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해받는 일이 없도록 하고, 동시에 코로나19 등 국민들의 일상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신안보 사안에 대해서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