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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스타항공, 계속되는 진실공방…노조 "제주항공, 작년 12월부터 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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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구조조정 비용·셧다운 해명 없어" 반쪽짜리 주장
국토부 개입 후 체불임금 관건…제주항공 추가 입장발표 관심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이스타항공 노조가 제주항공의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무리하게 경영에 개입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제주항공이 반박에 나섰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스타항공 노조 주장에 대한 제주항공의 해명이 반쪽짜리에 그쳤기 때문이다.

7일 양측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반박 핵심은 이스타항공 구조조정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이 작성한 구조조정 계획안 문서 날짜가 주식매매계약(SPA) 이전이라는 근거를 들었다. 하지만 SPA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날짜는 12월로, 제주항공은 작년 말부터 이미 경영에 개입했고 그 일환으로 구조조정안 작성을 지시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여기에 회의록에 명시된 구조조정 비용 50억원 부담과 이스타항공의 셧다운(운영중단) 개입에 대한 해명은 없었다는 점도 의문으로 남는다. 이날 제주항공은 추가로 입장을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노조 역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면담을 추진한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에서 M&A 중요사항 발표 관련 긴급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사무실이 비어있다. 한편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가족들의 이스타항공 지분 모두를 회사 측에 헌납하겠다고 밝혔다. 2020.06.29 alwaysame@newspim.com

이날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관계자는 "제주항공은 이날 이후 입장을 내기로 했지만 논란이 확산되자 급하게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노조가 제기한 의문에 대해 해명하지 못한 것이 많았다"고 했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6일 저녁 입장문을 내고 이스타항공의 구조조정에 개입했다는 노조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양사가 SPA를 체결한 3월 2일 이전인 2월 21일에 구조조정안 문서가 최초로 작성됐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노조는 제주항공이 작년 12월부터 이스타항공 경영에 직접적으로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작년 12월 12일 이스타항공과 주식매매계약(SPA)에 대한 업무협약(MOU) 체결 이후 직원 4명을 이스타항공에 상주시켰다. 이후 구조조정안 작성과 셧다운 등 이스타항공의 의사결정에 개입했다고 노조는 주장한다.

3월 9일 회의에서 언급된 구조조정 비용 50억원 역시 제주항공이 구조조정에 직접 개입한 증거라고 노조는 강조했다. 노조 관계자는 "제주항공이 구조조정을 종용한 당사자이기 때문에 50억을 준다고 했다"며 "이에 대해 설명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입장문에서는 빠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가 6일 공개한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경영진 회의록에는 '제주항공이 추가 대여금 50억 지급시 구조조정 관련 인건비로만 집행할 계획'이라고 명시돼 있다.

제주항공의 입장문에 셧다운 지시에 대한 해명이 없다는 점도 논란을 키운다. 노조는 전날 이석주 당시 제주항공 대표와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의 통화 녹음을 공개하고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 셧다운을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전화통화에서 "셧다운은 항공사의 고유한 부분이 사라지는 것인데 조금이라도 영업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지만 이석주 전 대표는 "지금은 셧다운하는 것이 나중에 관(官)으로 가게 되더라도 이게 맞다"고 말했다. 이후 이스타는 국제선 운항 중단에 이어 3월 24일부터는 국내선까지 모두 중단했다. 국내 항공사 중 비행기 운항을 전부 중지한 것은 이스타항공이 유일하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주장한 인력조정 계획안 최초 작성일이 2월 21일라고 밝혔다. [자료=제주항공]
6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지난 3월 9일 제주-이스타 경영진 회의에서 제주항공이 인력감축과 셧다운을 요구한 회의 기록이 나온 모니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 제공]

이스타항공 M&A를 둘러싼 논란은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 개입 이후 체불임금 해결 여부에 초점이 맞춰지는 분위기다. 지난 3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과 이스타항공 창업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을 만난 뒤 이 의원이 추가로 부담하겠다고 한 200억원을 제외한 50억원 가량에 대해 노조가 부담할지 여부에 대해 국토부가 답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가 체불임금 일부를 부담하는 방식에 따라 M&A 성사 여부가 결정될지 주목된다.

제주항공은 전날 입장문을 낸 데 이어 이날 추가로 입장을 발표할 전망이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역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정의당 심상정 의원과 면담하고 국토부에 질의를 요청한다. 이와 별도로 노조는 국토부에 면담 신청을 넣고 제주항공의 입장과 국토부의 해결 의지 등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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