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전문가 진단] "북·미 부정어법, 3차 정상회담 하자는 방증"

기사입력 : 2020년07월17일 06:31

최종수정 : 2020년07월17일 06:3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폼페이오·김여정, 여지 남기는 '꼭 닮은' 발언 주목
전문가 "美, '김여정 반어법' 긍정적으로 봤을 수도"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1월 미 대선 전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단 전제를 달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과의 실질적인 진전을 기대할 수 있을 때만 회담에 나서길 희망했다고 말했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은 그간 알려진 것보다 북한과 더 많은 논의가 오갔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물밑접촉이 이뤄져 왔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올해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왼쪽부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사진=뉴스핌 DB] 2020.07.16 noh@newspim.com

◆ 폼페이오·김여정 여지 남기는 꼭 닮은 발언 주목

폼페이오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 의회 전문 매체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진정한 진전'이 있을 때만 북미정상회담에 나설 것이라며 "(미국 대선이 다가오고 있고) 북한은 신호들을 놓쳐왔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반도의 비핵화, 궁극적으로 충돌의 해결과 한반도에서의 안정이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믿지만, 기꺼이 나설 의향이 있는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이 현시점에서 잠재적인 해결을 이끌 수 있는 방식을 선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후 뉴욕이코노믹클럽과의 인터뷰에서는 "공개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북한과) 더 많은 논의가 오갔다'며 "11월 미 대선 전 정상회담 개최 여부 등 모든 이야기가 있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머지않아 고위급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협상을) 진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의 일련의 발언을 두고 최근 김여정 북한 제1부부장 담화와 연계시켜 봐야 한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10일 본인의 생각이라며 3차 북미정상회담이 올해에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하지만 또 모를 일"이라며 북미 정상의 판단에 따라 어떤 일이 돌연 일어날지 그 누구도 모른다고 했다.

북미가 정상회담 개최를 두고 같은 '수사법'으로 서로에게 공을 넘기고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서로가 대화의 문을 완전히 닫지 않으면서 사실상 마지막 기회일지 모르는 회담을 위해 '협상안'을 잘 만들어 오라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는 평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열린 북미 2차 정상회담 단독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2018.02.28. [사진=뉴스핌 로이터]

◆ 전문가 "美, '김여정 반어법' 긍정적으로 봤을 수도"

이와 관련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최근 북미는 서로 강력한 시그널을 보낸 것"이라며 "김여정 담화는 겉으로는 사실상 할 이유가 없고 무익하다고 하지만 반어적인 것이다. 부정어법 속에 (북미정상회담을) 하고 싶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 실장은 그러면서 "북한이 (폼페이오 발언에) 어느 정도 메시지를 읽었는지를 모르겠지만, 미국 측도 김여정의 메시지를 나쁘게 받아들이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홍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 민주당 후보에게 열세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등 공화당 내에서 '북한 카드'를 반등의 계기로 고려하고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벤트 성격이 강한 북미정상회담 보다는 본격적인 협상의 포문을 여는 북미 간 '스몰딜'이 이뤄질 수 있는 충분한 환경이 조성돼 있다는 것이다.

단 홍 실장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겸 부장관이 지난해 1월 31일 스탠퍼드대학에서 열린 강연에서 북한이 요구하는 '단계적·동시적 비핵화 해법' 수용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는데, 현재 미국은 북한에 제시할 협상안이 당시 수준으로 할지, 아니면 플러스 알파(+α)를 추가할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시 비건 특별대표는 강연에서 2018년 10월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했을 때를 언급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시설 폐기를 약속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이어 "우리 쪽에서는 양측에 신뢰를 가져다 줄 행동을 실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건 특별대표는 미국의 상응조치로 ▲한국전쟁 종전선언 ▲북한 불침공 약속 ▲북한 정권 보장 등을 제시한 바 있다.

홍 실장은 "북한이 최근 하노이 수준의 협상 제의는 안 받겠다는 강한 부정은 최소한 하노이 정도는 가져오라는 것"이라며 "하노이에서 제시했던 수준이 마지노선이라는 것이고 미국 측도 어느 정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현실적으로 미 대선이 4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3차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것은 어렵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임재천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비핵화 최종단계에 대한 모습을 서로 간에 합의하는 로드맵 창출이 중요하다"며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게 없어 북미 간 만남 자체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임 교수는 "미국이 원하는 건 로드맵 창출에 더 가까운 것 같다"며 "폼페이오의 발언은 오히려 북한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만한 양보를 하지 않으면 어렵다는 걸 말하는 것이다. 현 시점에서 미국은 단순하게 쇼를 하는 것보다는 실질적인 진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韓 4대 그룹 총수들과 골프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기업 총수들과 함께 한나절 동안 '골프 회동'을 진행했다. 글로벌 통상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열린 자리여서 관세와 대미 투자 관련 의견 교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뉴스핌DB] 19일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9시쯤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별장을 나와 인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이동해 오후 5시쯤까지 라운딩을 즐겼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9시15분 골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한국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이들을 초청했으며, 일본과 대만 주요 기업인들도 함께 자리했다. 한국의 주요 재벌기업 총수들이 집단적으로 미국의 대통령 및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즐긴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통상 4인 1조로 진행되는 아마추어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를 이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풀기자단의 확인 요청도 거부했다. 골프장 입구는 경호원들에 의해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골프장 주변도 높은 나무로 빽빽이 둘러싸여 내부 확인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들과 동반 라운딩을 하지 않았더라도 경기 전후 또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등을 활용해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자동차·배터리·조선 등 분야에서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 및 관세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마러라고 별장 일대에서는 경찰이 기자와 시민의 접근을 통제하며 "VIP들이 있다"며 경계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yuniya@newspim.com 2025-10-19 10:00
사진
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