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현대산업, 인수냐 아니면 포기냐", 채권단 고민

기사입력 : 2020년07월27일 17:58

최종수정 : 2020년07월27일 17:58

현산, 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에 석달 간의 재실사 요구
시장, 채권단 '입' 주목…"현산 인수의지 저의 확인할 것"
정부·산은, 대응책 마련 분주…국유화·분리매각 플랜B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인수 의지냐, 아니면 포기 수순이냐'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HDC현대산업개발이 제시한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카드' 수용 여부를 놓고 숙고(熟考)에 들어갔다. 현산의 재실사 요구는 재협상 혹은 인수 포기를 위한 '명분 쌓기'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어떤 상황에서든 채권단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 전략인 셈이다. 때문에 채권단은 현산의 요구를 수용할 수도, 수용하지 않을 수도 없는 '진퇴양난'에 몰리게 됐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들이 멈춰 서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채권단 관계자는 27일 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요청과 관련해 "인수합병(M&A) 절차에서 수용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등 계약 당사자들과의 협의를 거쳐 조만간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산은 전날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다음 달 중순부터 12주 동안 아시아나항공을 재실사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보냈다고 밝혔다. 현산은 "인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전제로 들어 금호산업이 명백한 확약 위반 등 거래종결을 위한 선행조건 충족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산의 갑작스러운 재실사 요구에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모두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채권단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이해관계자인 채권단이 그간 인수합병을 사실상 주도했다는 점에서다. 항공업 빅딜의 성사 여부를 쥔 '공'이 채권단에 넘어온 것이다.

채권단 내부에서는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그간 수차례 재협상에 나서라는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현산이 돌연 재실사 카드를 꺼낸 점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채권단의 또 다른 관계자는 "현산 측이 인수 의지와 관련한 진정성이 있는지 저의를 확인해야만 재실사 여부를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용 여부는 아직 결정돼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산의 요구대로 재실사를 받아들일 경우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그리고 채권단 모두 3개월간 '희망고문' 속에서 버텨야만 한다. 재실사 이후 인수를 마무리 짓는다면 다행이지만 '문제점'을 꼬집으며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시간 낭비'가 될 것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재실사 후 끝내 발을 뺄 경우 채권단과 금호산업 등은 '닭 쫓던 개' 신세가 될 우려가 크다"며 "시장에서는 재실사 요구가 2500억원 규모의 계약금 반환 소송을 위한 명분 쌓기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라고 꼬집었다.

그렇다고 재실사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사실상 현산에 계약 파기를 위한 '명분'을 줄 수 있는 점도 채권단 입장에선 고민이다. 재실사를 거부할 경우 현산은 계약해지의 귀책사유를 '금호산업과 채권단'으로 돌릴 것이 자명하다.

코로나19로 항공업 타격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 현산 외에 인수합병에 관심을 가진 인수자를 찾기는 어렵다는 점도 채권단에겐 부담이다.

현산의 재실사 요구로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산은은 최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플랜B'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랜B는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지 않고 채권단 관리 아래 두는 이른바 '국유화 방안'과 자회사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등을 쪼개 파는 '분리매각 방안' 등이 거론된다.

한편 현산과 채권단·금호산업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 역시 '적극적인 개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매각 무산 가능성이 고조될 경우 '3자 회동(은 위원장-이동걸 산은 회장-정몽규 현산 회장)'을 개최하겠다는 뜻을 언론에 밝힌 바 있다.

rpl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사진
내란 특검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 통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2차 소환조사 일자를 다시 통지했다. 특검팀이 다시 통지한 일자는 오는 5일 오전 9시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금일 특검 출석에 응하지 않고 불응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9시 출석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서 5일 이후 출석에는 응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특검보는 특검이 재통보한 일정에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1:2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