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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훨훨 날지만…글로벌 Top100 기업과 비교하면 '초라'

기사입력 : 2020년08월10일 06:00

최종수정 : 2020년08월10일 06:00

글로벌 Top100 ICT기업에 美 57개·中12개·日11개…한국 1개
韓 ICT Big5 기업 시총합계(530조원), 미국(8092조원)의 1/15
21세기 산업혁신은 제조업과 IT의 융합…테슬라·MS 등 부상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코로나19로 글로벌 디지털 전환이 급속도로 진행되며 ICT 기업의 부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으나, 정작 IT 강국 한국의 시가총액 기준 상위 5개 ICT 기업의 가치는 미국, 중국 기업들에 비해 각각 15분의 1, 4분의 1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10년간 한국, 미국, 중국 등 주요국 증권시장 시총 상위 5개 ICT 기업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한국 주요 디지털기업들의 시총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느리고 그 규모도 현저히 작았다.

◆ 상위 5개 ICT기업 시총 합계 美 8092조, 中2211조, 韓 530조

한국, 미국, 중국 증시 상위 5개 ICT기업들의 시가총액 총합계에서 국가별 기업의 가치 차이가 극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5개 기업의 시총 합이 약 8092조원으로 그 규모는 우리나라 정부의 올해 본예산(512조원)의 16배에 달한다.

중국은 약 2211조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 Top5 ICT기업의 시총 합은 약 530조원으로, 미국의 15분의 1, 중국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2020.08.09 sunup@newspim.com

특히 인터넷 포털 및 전자상거래 기업 간 차이가 컸다. 네이버, 카카오 등 2개사의 시총은 약 83조원으로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닷컴 1개사의 시총(120조원)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해외매출 비중이 네이버 30%대, 카카오는 아직 공식통계가 없는 실정으로, 미중 인터넷 기업에 비해 글로벌 영향력이 미미해 상대적으로 증가세가 느린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시총 기준 상위 100대 ICT 기업 명단에서도 한국의 위상은 초라했다.

가장 많은 수의 기업을 보유한 국가는 애플, 넷플릭스, 테슬라 등 글로벌 스타기업을 보유한 미국으로 57개사, 중국 역시 대표 기업인 알리바바를 포함한 12개사, 일본과 유럽의 경우 각각 11개, 10개사가 순위에 꼽혔다.

떠오르는 ICT 강국 인도 역시 3개사가 순위에 이름을 올린 반면, 한국은 11위를 기록한 삼성전자 단 1개의 기업만이 랭크됐다. ICT 강국이라 불리는 한국의 글로벌 시장 지분율이 단 1%에 그치는 것이다.

◆ 10년 간 Big5 ICT기업 시총 연평균증가율 美29.4%, 中70.4%, 韓23.4%

주요 ICT기업의 지난 10년간 시총 증가 속도 또한 한국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미국 5개사 시총 합계의 연평균 증가율이 29.4%, 중국 5개사가 70.4%의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한국은 연평균 23.4% 증가에 그쳤다.

일례로 카카오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에 힘입어 폭발적인 성장(63.1%)을 했음에도 중국의 배달 어플 업체 메이퇀 디엔핑(247.2%)에는 미치지 못했으며, 다른 한국 기업들은 연평균 7~18%대 성장에 그쳤다.

현재 한국 디지털 기업의 시총 또한 코로나19 국면을 맞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본격적인 디지털 산업으로의 재편은 미국‧중국 등에 비해 아직까지 미흡한 것으로 분석된다.

◆ 韓, MS‧테슬라 등 디지털 혁신‧융합 성공 모델서 해법 찾아야

팬데믹이 디지털 이코노미로의 전환 시기를 더욱 앞당긴 가운데, 앞으로 국내 제조업이 성장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디지털혁신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전경련은 제조업 중심의 한국기업에게 있어 IT 디지털기업의 육성은 물론, 기존 제조업-IT 분야 간 융합은 향후 글로벌 경쟁에서 반드시 풀어내야 하는 숙제인 만큼, MS‧테슬라 등 기존산업에서 디지털 혁신 및 융합에 성공한 모델을 참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S는 1997년부터 2008년까지 총 20년간 시총 1~4위를 차지하다가 애플, 구글 등 후발 IT기업에 밀려 2009년에는 시총 10위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그러나 클라우드 사업 확장, 구독 서비스 제공 등의 변화를 통해 2020년 현재 애플과 시총 1위를 다투며 디지털 혁신에 성공할 수 있었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2020.08.09 sunup@newspim.com

자동차를 디지털 디바이스 개념으로 개발함으로써 패러다임을 전환한 테슬라는 지난 10년간 시총 연평균 증가율 64.3%를 기록해 현재(2020년 8월 4일 기준) 시총 16위로 Top 10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이는 세계 1위 자동차 기업 도요타가 연평균 4.5% 증가한 것과 비교했을 때 폭발적으로 증가한 수치다.

MS의 경우 독보적 위치에 있으나 끊임없는 디지털 혁신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했고, 테슬라는 전통제조업인 자동차산업을 디지털과 결합하여 새로운 형태의 고부가가치 사업을 만들어낸 것이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지난 5월 카카오의 시총 Top10 진입이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등 제조업 중심의 한국경제가 디지털 이코노미로의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번 분석 결과 우리경제의 디지털화는 주요국에 비해 속도가 느린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이어 "IT강국 코리아가 글로벌 디지털 경제에서 그 위상을 이어가려면 디지털 혁신과 기존 산업과의 결합을 위한 창의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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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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