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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체험', '승무원 체험'... 대만 항공사 이색 마케팅 코로나 불황 극복

기사입력 : 2020년08월10일 16:53

최종수정 : 2020년08월10일 16:53

억눌린 해외여행 수요 겨냥 전략 유효
판매와 동시에 매진, 침체된 항공업계에 활력 넣어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중단되면서 세계 각국의 항공사들이 경영난에 직면한 가운데, 대만 항공업계가 '출국 체험', '승무원 체험' 등 이색 마케팅으로 난국 타개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대만과 홍콩 매체에 따르면, 중화항공·에바항공·스타럭스 등 대만 주요 항공사들은 최근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대만 근교를 비행 후 대만으로 다시 착륙하는 상품을 출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항공사 대표가 직접 기장으로 나선 스타럭스 항공사는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대만 동부 해안선을 따라 필리핀 방향으로 비행 한 후 다시 동부로 돌아오는 상품을 마련했다. 

스타럭스의 '출국 체험'을 위해 탑승을 준비하는 승객들 <사진=스타럭스 페이스북>

승객들은 총 3시간의 저공비행에서 대만 동부의 아름다운 지형과 해상의 유명 섬 등 풍경을 기장의 설명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비행 중간 대만 미슐랭 레스토랑 롱테일(Longtail)이 제공하는 '호화 기내식'을 맛볼 수 있다. 기내 면세점도 평소 판매가보다 저렴한 25%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착륙 이후에는 기장으로 나선 장궈웨이(張國煒) 스타럭스 대표와 기념촬영 시간도 제공된다. 

대만 중스신원왕(中時新聞網)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 판매가 시작된 스타럭스의 '출국 체험' 상품은 수초만에 188석 전 좌석이 매진됐다. 최저가격 4688대만달러(약 19만원)인 당일 비행 상품은 1초 만에 매진됐고, 2만대만달러(약 80만원) 이상인 5성급 호텔 숙박 '에어텔' 상품도 매진까지 30초가 채 걸리지 않았다. 

7일 스타럭스 항공사의 '출국 체험' 첫 비행에 나선 승객들은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코로나19라는 비상 시기를 이용한 이색 여행 체험 프로그램과 기념품 제공 등 항공사의 세심한 상품 구성에 감탄했다. 소비자와 승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스타럭스는 2차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스타럭스 '출국 체험' 승객이 공유한 '호화 기내식' 사진 <사진=스타럭스 페이스북>

중화항공은 어린이를 둔 가정을 겨냥한 '승무원 출국 체험'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어린이들이 승무원 복장을 착용하고 항공 서비스 및 비행 안전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한 상품이다. 승무원 체험을 마친 후에는 타오위안공항 1청사에 위치한 중화항공 귀빈실에서 식사를 한 후 비행기에 탑승, 2시간 동안 비행을 하며 대만 근교 자연환경을 상공에서 관람하게 된다. 

6~10세 어린이를 둔 가정을 대상으로 판매된 이 상품의 가격은 이코노믹 클래스는 1인당 6000대만달러(어린이 1인 동반), 비즈니스 클래스는 1만6000대만달러로 책정됐다.  7월 30일 10시 온라인 판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이 됐고, 추후 프로그램에 참가를 희망하는 대기자가 100명을 넘었다. 

에바항공은 대만 동북부와 일본 류큐 제도까지 비행해 돌아오는 상품을 출시했다. 기타 대만 항공사들도 유사한 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고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겁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대만 항공업계의 '이색 마케팅'은 코로나19로 전 세계 항공사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성공한 아이디어 상품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팬데믹으로 해외여행에 나설 수 없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겨냥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이색 상품을 통한 매출 규모는 사실 크지 않다. 코로나19 이전 매출과 비교하면 경영난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엔 역부족이다. 그러나 대만 현지 매체들은 팬데믹으로 침체된 항공업계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재기의 동기를 마련하고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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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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