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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빠진' 중국 증시…변동성 키우는 3대 요인

기사입력 : 2020년08월13일 16:12

최종수정 : 2020년08월13일 16:27

미중 갈등에 따른 대외적 불안 확대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긴축 전환 우려
강세장 주도 업종의 수요 조정기 진입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지난달 무서운 기세로 주가가 치솟으며 완연한 강세장(불마켓) 도래의 기대감을 키웠던 중국 증시가 8월 들어 변동성을 키우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투자들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 창업판 지수는 지난 7월 한달 간 각각 10.90%, 13.72%, 14.65% 상승하며, 전세계 주요 주가 지수 중에서 가장 많은 상승폭을 기록한 3대 지수라는 기록을 세웠다. 중국 주식 시장에서 떠도는 '오궁육절칠번신(五窮六絕七翻身, 5월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하고 6월에도 고전을 면치 못하다 7월 들어 상승한다는 의미)'이라는 말을 여실히 증명한 셈이다. 7월 A주(중국 본토증시에 상장된 주식) 시장에서 이뤄진 누적 거래량 또한 30조1000억 위안으로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월간 거래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8월 들어 중국 증시는 불안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7월 3450선까지 돌파했던 상하이지수는 현재 3320선까지 떨어진 상태다. 특히, 지난 7월 3060선도 넘어섰던 창업판지수는 현재 2620선으로 내려앉았다. 다만, 12일 기준 상하이와 선전 양대 증시의 일일 거래액이 11거래일 연속 1조 위안을 넘어섰고, 해외자금도 큰 폭으로 유출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사진 신화사 = 뉴스핌 특약]

현재 중국 증시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은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첫 번째는 신냉전으로 치달은 미중 갈등 국면, 이에 따른 해외시장 변동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중국 경제 회복세를 기반으로 살아나는 듯했던 위험회피 심리가 다시 확산되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두 번째로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중국 증시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최근 들어 중국 금융 당국의 통화정책 방향을 둘러싼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중국 전체 시중 유동성의 흐름을 반영하는 양대 지표인 '신규 위안화 대출 규모'와 '사회 융자 총량'은 지난달 크게 축소됐다. 중국의 7월 신규 위안화 대출 규모는 9927억 위안으로 지난 6월의 1조8100억 위안을 크게 밑돌았다. 7월 사회융자총량은 1조6900억 위안을 기록해 이 또한 지난 6월(3조4300억 위안)과 시장예상치(1조8500억 위안)를 모두 하회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지표는 인민은행이 통화정책 완화 수위를 축소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감을 키우는 것"이라면서 "주식시장은 당국의 통화정책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시중 유동성이 늘면 주가가 오르는 반면, 유동성이 줄면 주가도 하락할 "이라고 진단한다.

세 번째는 앞서 중국 증시 전반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며 강세장을 주도했던 일부 업종이 조정기로 진입, 주가 하락 압력을 받게 되면서 전체 중국 증시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거론된다. 

자오상펀드(招商基金)는 "단기적으로 A주 시장은 변동성 구간에 놓여있고, 앞서 상승폭이 비교적 컸던 일부 업종의 경우 수요 조정기에 진입하면서 주가 하락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동성과 관련해서는 현재 명확한 긴축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고 있고, 금융과 부동산 등의 대형주도 여전히 저점 구간에 머물러 있는 만큼 주가 조정 범위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A주의 펀더멘털(기초체력),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의 합리성 등을 고려할 때 투자가치는 여전하다"고 자신했다.

궈성증권(國盛證券)은 "최근 들어 빠르게 격화되고 있는 미중 갈등이 조정기로 접어든 중국 증시에는 단기적으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지난 2018년부터 네 차례나 불거진 미중 갈등 국면 속 중국 증시 추이를 살펴보면, 대외적 타격은 중국 증시를 좌우할 핵심 요인이 되지 않았고 미중 갈등이 A주에 미치는 영향 또한 단계적으로 약화되는 흐름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유동성도 여전히 풍부한 상태고 기관 투자자들도 보유주식을 늘리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하면서 "특히 커촹반(科創板·스타마켓,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운영 중인 과학기술주 중심의 시장)을 중심으로 활기를 띄게 될 것"으로 관측했다.

안신책략(安信策略) 또한 "현재 중국 증시는 조정 국면에 진입해 있으며, 단기적으로 대외적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주춤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앞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 추이 △미국 대선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9기 5중전회) 등이 중국 증시에 영향을 미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10월 열리는 19기 5중전회에서는 2021~2025년 적용될 14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 제정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며, 미중 관계 대응 등에 관한 논의도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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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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