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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스톡] 美 화웨이 제재, 오히려 강해진 대만 파운드리 TS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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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등, 세계 10대 시총 기업 등극
3나노 초정밀 공정 칩 2022년 하반기 양산
애플·인텔·AMD 대형 고객 주문량만 몇 년 치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화웨이의 빈자리를 다른 고객들이 앞다퉈 채우게 될 것"이라는 대만 파운드리 TSMC의 '자신있는' 예상이 맞아떨어졌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2대 고객인 하이실리콘(화웨이 반도체 설계 자회사)의 주문을 받지 못하게 됐지만 TSMC의 매출과 주가는 견고하다. 중국 집적회로 산업 분석 평론 매체 위안촨커지핑룬(遠川科技評論)은 화웨이 등 중국 고객의 부재에도 TSMC가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안정적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분석했다.

◆ 화웨이와 '결별'에도 주가 급등, 세계 10대 시총 그룹 등극 

지난 7월 28일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TSMC는 주가가 전일 대비 10%가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4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상장 후 처음으로 세계 10대 시총 그룹 대열에 합류하면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미국 유력 과학기술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하루 전인 27일에도 TSMC의 주가는 1990년 이래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2대 고객인 화웨이로부터 반도체 신규 수주를 중단했음에도 TSMC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굳건한 시장 지위와 투자자들의 무한한 신뢰를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5월 TSMC는 미국 상무부의 제재 방침에 따라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8월 중순까지 TSMC의 주가는 오히려 50%가 넘게 상승했다.

화웨이는 TSMC의 매출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 6월 9일 대만에서 열린 TSMC 주주 총회에서 류더인(劉德音) TSMC 회장은 화웨이와 거래 중단이 회사에 미칠 충격 정도를 묻는 질문에 "하이실리콘의 신규 주문이 없어지더라도, 다른 고객들이 서로 주문을 넣을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애플이 가장 먼저 화웨이의 빈자리를 채웠다. TSMC는 10월까지 애플에 아이폰12 탑재용 8000만 개의 모바일칩 A14를 납품하기로 했다. AMD, 인텔, 퀄컴, 미디어텍, 엔비디아, 알테라 등도 신규 주문을 발주했다. 위안콴커지핑룬은 화웨이의 하이실리콘이 만약 다시 TSMC에 발주를 한다 해도 1여 년은 기다려야 할 처지라고 설명했다.

애초 삼성에 주문을 했던 퀄컴은 삼성의 5나노(nm) 칩 양산이 늦어지자 5G 모뎀 칩 스냅드래곤X60의 생산을 TSMC에 알아보기도 했다. 그러나 주문량을 꽉 채운 TSMC는 퀄컴의 칩을 생산하려면 내년은 돼야 가능한 상황이다. TSMC는 5나노 반도체 대규모 양산이 본격화되기도 전 스마트폰 분야에서만 향후 수 년치의 주문을 확보한 셈이다. 

2019년 TSMC는 화웨이를 통해 361억 위안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 전체 매출의 14%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러나 화웨이의 부재에도 TSMC는 매출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위안촨커지핑룬은 화웨이 이후 최대 고객이 된 애플이 신규 주문을 중단한다 해도 TSMC의 매출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화웨이의 '부재'는 TSMC의 시장 입지를 더욱 강화시키는 예상 밖 효과를 냈다. 위안촨커지핑룬은 5나노와 같은 초정밀 공정 반도체 외에도 28나노, 40나노 등 기술력이 충분히 성숙한 제품에서도 새로운 고객들이 TSMC로 줄지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니와 같은 신규 고객들이 비교적 저사양 반도체 상품의 새로운 '물주'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TSMC는 7나노 공정 반도체를 사실상 '완판'했고, 5나노 칩을 기다리는 대기 고객도 줄을 선 상태라고 위안촨커지핑룬은 설명했다. 

 ◆ 7나노 시장 평정, 5나노 공정 선점, 3나노 출격 

최근 5년 TSMC(뉴욕거래소) 주가 추이 <그래프=인베스팅닷컴>

위안촨커지핑룬은 TSMC가 대외 변수와 악재에도 흔들리지 않는 매출과 주가 흐름을 유지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을 압도적 기술력으로 꼽았다.

반도체의 초미세 공정 기술에서 현재로선 TSMC를 따라올 기업이 없다는 것이 이 매체의 분석이다. 7나노 공정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양산할 수 있고, 5나노 공정도 사실상 선도하고 있다. 

TSMC는 2018년 7나노 반도체 양산에 돌입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삼성은 올해 2월에서야 양산을 실현했다. TSMC의 5나노 반도체는 이미 애플 5G 스마트폰에 사용되고 있다. 삼성도 5나노 반도체 기술을 확보했지만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으로부터 설비 수입에 차질을 빚으면서 양산 계획이 늦어지고 있다. 삼성은 2021년 5나노 반도체 양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다른 유력 경쟁자인 인텔은 아직 7나노 공정에도 도달하지 못했다. 한국의 삼성, 대만의 TSMC, 영국의 인텔의 3강 구도에서 인텔은 사실상 '탈락'된 상태다. 반도체 기술 독립을 외치는 중국 기업은 TSMC의 적수로 거론하기도 민망할 정도 수준이다. 중국 파운드리 최강자로 불리는 SCMI 기술력은 14나노 공정 수준에 머물러 있다.

최고 경쟁 상대인 삼성이 5나노 반도체 수율을 높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TSMC은 이미 3나노 초정밀 공정 반도체 생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나노 공정 연구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대만 경제일보(經濟日報)는 TSMC가 7나노 생산라인이 위치한 대만 중부 타이중(台中) 중부과학산업단지 15공장 옆에 1㎢규모의 새로운 생산 시설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 신설될 생산 설비는 2나노 공정 반도체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TSMC는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TSMC는 타이중 중부과학산업단지 15공장에서 7나노 공정 반도체를, 남부 타이난(台南)과학산업단지 18공장에서는 5나노 반도체를 양산하고 있다. 타이난 18공장에서는 2021년부터 3나노 공정 반도체의 시범 생산이 시작되고, 2022년 하반기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일보는 TSMC의 2나노 공정 기술은 현재 연구개발 단계로 GAA(Gate-All-Around) 단계에 곧 진입할 예정이지만 양산 시기는 아직 확정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GAA는 3나노 이하의 초미세 공정에 사용되는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이다. 

 ◆ 인텔·애플·AMD 3대 고객 화웨이 빈자리 메꿔  

 TSMC, 삼성과 3강 구도를 지탱하던 인텔의 '몰락'도 TSMC에 큰 호재가 됐다. 지난 6월 22일(현지시각) 애플이 자체 설계 칩 '애플 실리콘' 프로젝트를 밝히면서 TSMC와 인텔의 희비가 엇갈렸다. 팀 국 애플 CEO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향후 2년 내 모든 자사 제품에 '애플 실리콘'을 탑재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애플과 인텔은 '결별'했다. '애플 실리콘'의 설계는 애플이 직접 하지만 제조는 TSMC에 위탁하기로 했다. 위안촨커지핑룬은 A14 5나노 공정 칩의 생산원가 75달러를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TSMC가 적어도 십여 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 환경은 갈수록 인텔에 불리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인텔의 오랜 경쟁자 AMD 역시 TSMC 반도체를 사용한 후 시장 점유율이 두 배 확대됐다. AMD는 자회사 생산을 포기하고 TSMC의 7나노 칩을 탑재하면서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향상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 증가로 AMD는 TSMC 7나노 공정 반도체 최대 고객사가 됐다. 5나노 공정 칩은 애플이 선점하면서 화웨이의 빈틈을 완벽하게 메꿀 수 있게 됐다.

더욱이 인텔까지 자체 생산을 포기하고 TSMC에 반도체 위탁에 나서면서 TSMC는 과거의 적까지 고객으로 흡수하게 됐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인텔은 이미 TSMC와 6나노 공정 칩 18만 개 분량의 위탁제조 협의를 마쳤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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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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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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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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