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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초비상] "방역 수칙 지키는 게 최선"…電·車, 코로나 차단 '구슬땀'

기사입력 : 2020년08월27일 15:49

최종수정 : 2020년08월28일 16:35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보건당국이 車생산 여부 결정
현대차 "공장 방역과 마스크 사용, 개인 위생 지속 안내"
삼성전자·디스플레이 등 "바이러스 전파 희박"

[서울=뉴스핌] 김기락 심지혜 기자 = 코로나19 재확산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인 가운데 대표 산업인 자동차와 전자 기업들이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핵심은 정부의 방역 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킨다는 것. 개인 위생을 포함한 방역 수칙 준수가 코로나 예방에 최선이라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사업장은 생산 라인별 차단이 잘 돼 있으나, 자동차 공장은 컨베이어벨트를 통해 생산하는 특성상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되면 주변에 감염 전파 가능성이 커 전체 생산 라인이 멈추게 된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완성차 업체는 물론 전자와 반도체 등 제조사가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작업자들이 자동차를 조립하고 있는 모습.[사진 = 현대차]

 ◆ 현대차 등 완성차 "방역 수칙 잘 따르느냐가 관건"

27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는 올초 코로나19가 불거진 뒤부터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생산직 근로자들이 자칫 코로나19 확진을 받게될 경우, 보건당국의 역학조사에 따라 가동을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현대차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공장 출입 시 열화상 카메라와 온도측정, 손소독제 비치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공장의 경우 지난 2월 울산 2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며 "공장 방역과 함께 근로자들에게 마스크 사용과 개인 위생 등 코로나19 예방 안내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성차 생산 라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될 경우, 공장 가동 여부는 보건당국이 결정한다. 질병관리본부가 역학조사 등을 통해 폐쇄 여부와 기간, 범위를 결정하는 것이다. 또 질본이 추가 방역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공장 재개 시점은 늦춰지게 된다.

앞서 현대차 울산 2공장의 경우 지난 2월 28일 금요일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질본이 해당 직원의 감염 경로와 동선을 파악한 뒤, 현대차가 방역을 거쳐 3월 2일부터 생산을 재개했다.

기아차 소하리 공장도 지난 6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하루 동안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최근 기아차 화성공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1명이 확진을 받았으나 확진 판정일이 지난 15일 휴무일인 광복절이어서 공장 가동에 영향이 없었다. 다만, 27일 기아차 소하리 공장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의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의 경우 근로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가동을 중단했다. 완성차 생산 라인은 1차 협력사와 부품사 등이 보낸 부품으로 자동차를 제조하는 것이다. 때문에 이들 협력사와 부품사의 근로자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완성차 생산 라인은 멈추게 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자동차 공장의 코로나19 방역 활동은 비슷할 것"이라며 "이 보다 근로자들이 방역 수칙을 얼마나 철저하게 따르느냐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며 개인 방역에 대해 강조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 등 생산 라인이 일시 정지됐다가 재가동할 경우 비용 뿐만 아니라 제품 품질 저하 등 우려가 크기 때문에 대기업 제조사의 라인 정지는 상당한 심각한 것"이라며 지적했다.  

삼성전자 직원과 이오테크닉스 직원이 양사가 공동 개발한 반도체 레이저 설비를 함께 살펴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 클린룸, 바이러스 등 99% 이상 포집 '청정지대'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장은 생산 담당 근로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더라도 가동을 멈추지 않는다. 먼지 입자 수까지 관리할 만큼 청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미국 반도체협회는 반도체 생산 라인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고 발표했으며 우리나라 산업통상자원부 역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24시간 가동할 수 있는 시설로 반도체 공장을 지정했다.

반도체는 나노(10억분의 1m) 단위의 공정을 적용하기 때문에 작은 먼지 입자 하나에도 불량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반도체 생산 라인은 '클린룸'으로 운영된다. 반도체 업계는 독보적인 공조 시스템과 청정 클린룸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공기 중의 미립자, 온습도, 압력 등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클린룸에 0.1㎛(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세한 먼지, 각종 바이러스 등을 99% 이상 포집할 수 있는 고효율 필터를 설치했다. 동시에 내부 기압을 외부보다 높은 상태로 만들어 순환하는 공기가 고효율 필터를 거쳐 정화되도록 했다.

또 근무자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방진복, 방진모, 장갑,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라인에 들어가는 데다, 입장 전 먼지 유입을 막기 위한 에어샤워도 두 번에 걸쳐 받는다. 때문에 내부에서는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디스플레이 생산 라인도 비슷하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는 직원 2명과 삼성디스플레이 공장 8라인에서 설비 교체를 하던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해당 공장은 각각 차질 없이 운영됐다. 

무엇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공정 특성상 잠깐이라도 가동을 멈추게 되면 손해가 크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8년 3월 평택반도체 생산라인 정전 사고로 500억원 수준의 피해를 입었다. 당시 변전소에 이상이 생기면서 28분간 정전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일 '긴급 실물경제 점검 비대면 화상회의'를 주재해 "방역 없이는 경제도 없다는 인식 하에 산업현장 방역 강화를 최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peoplekim@newspim.com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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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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