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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분야 미중 디커플링 현주소 진단, 현실화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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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기술·금융·교육 등 디커플링 기류 확산
中 경제학계 '전면적 디커플링은 공멸의 길'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무역∙금융∙기술 등 여러 영역에서 디커플링(탈동조화)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미중 디커플링은 지난 30여년 간 이어온 양국 간의 경제적 연결고리를 끊어내고 국가 독립 노선을 강화하는 전략으로서, 두 나라는 물론 전세계 경제 및 산업체인에 거대한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황치판(黃奇帆)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 부이사장이자 전(前) 충칭(重慶)시 시장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몇 달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미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을 근거로 유추할 수 있는 미중 디커플링의 현주소와 진전 가능성을 진단했다.

황 부이사장은 △무역 △금융 △외환 △자본 △기술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교육 △인터넷∙통신 △투자 △미국 '확대관할법(미국 민사소송법상 원칙으로 각 주에서 주 내에 거주하지 않는 역외자에 대해 재판관할권을 확대해 적용하는 법)' 등 10대 분야에서 디커플링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미 일부 영역에서는 현실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 신화사 = 뉴스핌 특약]

◆ 10대 영역서 나타나는 미중 디커플링의 기류 

첫째는 무역 디커플링이다. 비교적 낙관적인 관점에서는 관세를 부여하는 것에 그칠 수 있으나, 최악의 상황에서는 양국 무역 관계가 단절되는 위기까지 불러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앞서 미국 정부는 양국의 유일한 경제 성과인 미중 1단계 무역합의 파기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양국은 전화통화로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상황과 향후 이행 방안 등에 관한 논의를 극적으로 이뤄내며 양국 무역관계 단절 논란을 '일단락'시켰다. 

둘째는 금융 디커플링이다. 미중 갈등이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미국 보험회사와 상업은행 등은 중국 기업과의 금융 거래를 기피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중국 기업에 대한 대출과 보험 업무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셋째는 외환 디커플링이다. 앞서 존 볼턴 전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발언을 통해 미국이 중국과 홍콩을 달러화 결제시장에서 배제하려 한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미중 외환 디커플링이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기축통화(국제간의 결제나 금융거래의 기본이 되는 통화)의 지위를 누리고 있는 달러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만큼, 중국은 경제∙무역 등 여러 측면에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는 중국이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위안화의 글로벌 입지를 빠르게 키워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넷째는 자본 디커플링으로, 자본시장에서의 중국 기업을 퇴출시키는 전략을 의미한다.

현재 미국 증시에 상장된 수 천 개의 종목 중 200여 개는 중국과 관련한 '중국 테마주'다. 과거 20여 년간 중국 기업은 미국 시장으로 꾸준히 진출, 미국 자본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하지만, 최근 미중 갈등 속에 중국 기업에 대한 상장 문턱을 높이고 규제의 잣대를 강화하면서 중국 기업들은 미국 시장 퇴출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황 부이사장은 "미국 정부는 마치 중국 기업이 미국에서 부당하게 잇속을 차려온 것처럼 여기고 자본시장에서 중국과의 디커플링을 시도하려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는 미국인들이 중국 기업을 통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챙기고 있는 지는 고려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다섯째는 기술 디커플링이다. 한 마디로 미국 기술이 활용된 최첨단 제품 등을 중국에 팔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는 중국이 자체적 기술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의 '국산화'에 속도를 내는 계기를 마련했다.

기술 디커플링 움직임은 중국 대표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에 대한 미국의 공급망 차단 제재를 통해 가속화되고 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가 특별한 허가 없이 미국의 소프트웨어와 기술을 활용해 생산한 반도체 칩을 확보할 수 없도록 하는 조치에 나섰다. 사실상 미국 기술이 활용되지 않은 반도체는 없다고 해도 무방한 만큼,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는 반도체를 자체적으로 설계하고 제조하는 것은 물론 완제품을 구매하는 길도 차단되게 됐다.

여섯째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디커플링이다. 최근 중국 경제학계에서는 SWIFT 글로벌 경제 시스템에서 중국 무역기구와 상업은행을 퇴출 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SWIFT는 각국 은행 상호간의 지금 및 송금 업무 등을 위한 데이터통신을 교환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 1973년 유럽 및 북미의 주요 은행이 가맹해 발족된 비영리조직이다. 미국이 사실상 지배하고 있으며, 외환시장 거래비용 결정 등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만약, 중국이 SWIFT에서 퇴출될 경우 달러화 시스템에서 배제되는 것은 물론 위안화 국제화에도 차질을 빚게 될 수 있다. 이는 앞서 언급한 외환 디커플링과 함께 중국이 탈(脫)달러화 및 위안화 국제화를 더욱 서두를 수밖에 없는 필연성에 힘을 싣고 있다.

일곱째는 교육 디커플링이다. 미국은 수년간 중국인들의 유학 선호지 1순위였던 만큼,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 유학생은 현재 36만 명 정도로 큰 규모를 차지한다. 하지만,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교육 분야에까지 디커플링의 여파가 미치는 분위기다.

실제로 홍콩 국가보안법 추진을 계기로 미중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던 지난 5월, 미국 의회에서는 미국의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인들이 미국 대학의 이공계 분야에서 교육받을 수 없도록 규제하는 내용의 '안전한 캠퍼스 법안(Secure Campus Act)이 발의된 바 있다.

'안전한 캠퍼스 법안'은 중국인들이 이른바 '스템(STEM, 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의 학부나 대학원 과정에서 수학하는 것을 원천봉쇄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는 중국이 미국 기술을 훔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하에 추진된 것으로, 실제로 시행될 경우 중국 학생들의 졸업 후 미국 내 구직 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덟째는 인터넷∙통신 디커플링으로, 중국 기업의 인터넷 통신 접속을 차단하는 것이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인터넷·통신 분야에서 중국 기술을 퇴출하기 위해 '청정 네트워크'(Clean Network)를 구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여기에는 중국산 앱∙클라우드의 사용과 미국 앱의 중국 기기 설치를 금지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어, 사실상 미국이 중국과 정보기술(IT) 단절에 나섰다는 뜻을 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최근 틱톡(TikTok)과 위챗 등 중국 IT 기업에 대해 가하고 있는 미국 시장 퇴출 움직임과도 연관돼 있다.

아홉째는 투자 디커플링으로, 금융 분야가 아닌 실물 경제에서의 투자 관계를 단절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미국 정부는 중국 투자에 나선 미국 기업의 중국 시장 철수를 요구하고, 중국 기업의 미국 투자 및 미국 기업 인수합병(M&A)을 불허하는 방식으로 중국 기업의 미국 투자를 제한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미중 관계 악화 속에 더욱 확대되면서 중국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진단이다.

마지막으로 미국 '확대관할법(미국 민사소송법상 원칙으로 각 주에서 주 내에 거주하지 않는 역외자에 대해 재판관할권을 확대해 적용하는 법)' 하에서의 디커플링 심화 가능성이다. 미국 확대관할법을 이유로 들어 중국 기업과 정부 자금에 대한 동결 또는 벌금 조치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미국 일부 의원들은 중국이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이 입은 피해에 책임을 지고 배상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고, 일부 정치인은 1조 달러 이상의 중국 국채를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 확대관할법 하에서는 중국의 일부 금융기관과 고위 관료는 경제적 제재를 받을 수 있고, 중국의 일부 대외투자는 소위 미국의 '안보 심사'에 따른 제재를 받을 수 있으며, 중국 기업의 미국 상장이 제한될 수 있고, 일부 미국 상장 기업이 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진 신화사 = 뉴스핌 특약] 중국 동영상 공유앱 틱톡에 대한 미국의 퇴출 압박에 케빈 메이어(Kevin Mayer)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월 26일(현지시간) 취임 3개월여 만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 중국 금융·경제학계 "전면적 디커플링의 현실화 불가능"

중국 전문가들은 전면적 디커플링은 양국을 공멸로 이끄는 길인 만큼, 100%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한다.

황 부이사장은 "앞서 언급한 10대 분야의 디커플링이 아직 완벽히 현실화된 것은 아니지만, 이미 부분적으로 현실화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면서 "실제로 이 같은 디커플링이 현실화될 경우 중국 경제가 거대한 압박을 받는 동시에 미국에도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무역 분야에서는 미국이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주요 수출 시장인 중국에 제품을 팔지 않으면 오히려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미국 기업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 근거로 수천 곳의 미국 기업이 대중국 투자를 통해 지난해 7000억 달러의 매출을 벌어들이고, 500억 달러의 이윤을 남겼다는 점을 언급했다. 만약,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철수할 경우 중국 시장에서 벌어들인 5조 위안 규모의 매출이 감소할 것이고, 대규모 실업자가 발생하며, 결국에는 미국 국내총생산(GDP) 전체가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술 분야에서도 거대한 영향력을 지닌 중국을 완벽히 배제할 수 없다는 진단을 내놨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5000억 달러 규모의 칩을 생산했는데, 그 중 3000억 달러치는 중국에서 수입했다. 3000억 달러 중 1000억 달러 이상은 미국의 7개 반도체 기업이 공급했고, 이는 이들 기업 전체 매출액의 60~7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만약, 디커플링이 전면화 될 경우 3년도 안돼 퀄컴과 인텔 등 미국 기업이 파산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본시장에 있어서도 미국 증시 상장사 시가총액(이하 시총)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시총은 중국 200개 상장사가 지탱하는 등 미국 자본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영향력은 커지고 있다고 평했다. 이에 중국 기업을 퇴출시킬 경우 미국 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주요 동력을 잃게 되는 셈이라는 주장이다. 

황 부이사장은 "중국 비즈니스 환경은 전세계적으로 높은 입지를 점하고 있는 만큼, 전세계 국가 특히 미국과 유럽 국가가 디커플링을 시도하려 해도 실현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들은 시장으로부터 거둬들일 수 있는 장기적 이익에 주목한다"면서 "미쳐 날뛰는 (미국) 정부 주도의 놀이에 놀아날 기업은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중국의 비즈니스 환경은 나날이 좋아지고 있고, 이에 전세계는 더욱 더 중국과의 연결고리를 끊어낼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지난 8월 30일 개최된 '중국 금융 40인 포럼'(CF40, 중국 경제 및 금융 전문가 40인이 경제∙금융 분야의 정책적 연구 결과를 교류하는 장으로,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비정부∙비영리 금융 싱크탱크 플랫폼으로 평가됨)'에서는 미중 간 금융 디커플링의 현실화는 불가능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샤오강(肖鋼) 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주석 겸 CF40 선임연구원은 이날 포럼에서 "금융업은 모든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미중 양국간 금융 디커플링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못박았다.

샤오 전 증감회 주석은 "실물 경제는 서로 연계돼 있어 어떤 국가의 기업도 일부 국가의 기업 또는 일부 국가의 은행과만 거래를 하는 일은 불가능하다"면서 "다시 말해 금융 디커플링은 실현 불가능한 '거짓 명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샤오 전 증감회 주석은 중국은 자체적인 금융 시장을 빠르게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금융시스템 및 경제의 질적 발전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금융 공급측의 구조적 개혁, 위안화 국제화 추진, 전국적인 위안화 금융 자산 센터의 구축 등이 거론됐다.

특히, 중국 금융시장의 글로벌 입지를 높이기 위한 위안화 국제화 전략과 관련해 샤오 전 증감회 주석은 "과거 달러는 안전자산으로 평가 받아왔으나,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과 달러 약세 추이 속에 전세계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 수량은 부족한 상태"라면서 "중국의 금융 시장은 전세계 투자자를 위해 안전자산을 제공할 조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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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레임덕' 오나…민주당 상·하원 '싹쓸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026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 상·하원 주도권을 모두 휩쓰는 '블루 웨이브(Blue Wave·민주당 대승의 파도)'를 일으켰다. 3일(현지시간) 밤, 아직 개표가 한창인 가운데 미국 주요 방송사들은 민주당의 상·하원 다수당 석권을 일제히 예측 보도했다. 민주당은 상원에서 이미 과반인 51석 이상을 확보한 데 이어, 하원에서도 과반(218석)을 무난히 넘기는 대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전반기의 성적표 격인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대승을 거둔 것은 그야말로 '트럼프 심판론'의 압도적 승리였다. 관세 정책과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고물가가 미국인들의 표심을 결정적으로 돌려놓았다. 지난 10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코린스에서 공화당 상원의원 신디 하이드스미스를 위해 지원유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대에서 내려오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NBC, CNN, CBS 등 미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핵심 경합주인 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 4곳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뼈아픈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는 불법 이민자 단속 등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반이민 정책이 라틴계 표심의 반감을 사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밤 개표 상황을 지켜본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간선거 결과를 수용할 의향이 분명히 있다(absolutely willing)"며 민주당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일단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란과의 전쟁이 공화당 선거 패배에 일조했다"고 입장을 밝히는 한편, 민주당이 "터무니없는(insane)" 법안을 내놓을 경우 대통령 거부권(Veto·비토)을 족족 행사하겠다고 강조하며 날을 세웠다. ◆ 입법 주도권 상실… 트럼프 '미스터 비토' 전략과 행정명령 우회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이 형성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 국정 운영 방식은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민주당이 상당한 의석 차로 의회 주도권을 쥠에 따라 주요 국정 과제 관련 입법과 예산안 심의, 인사 청문회 등에서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단 하나의 법안도 통과시키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찌감치 스스로 '미스터 비토(Mr. Veto)'가 될 것임을 경고해 왔다. 그는 지난 1일 폭스뉴스를 통해 선공개된 뉴욕포스트 팟캐스트 인터뷰 예고편에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아마 내가 '미스터 비토'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올린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다 보면 그들도 시간 낭비라는 것을 깨닫고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선거 전부터 이미 패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배수진을 쳤음을 보여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8월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출생시민권 및 폴리실리콘 산업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나 거부권 행사만으로는 국가 예산안 타결이나 행정부 국정 운영을 지속할 수 없는 한계가 명확하다. 이에 따라 입법권이 막힌 트럼프 대통령이 고유 권한인 행정명령(Executive Order)에 집착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쏠린다. 로이터 통신은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이미 몇 달 전부터 '여소야대' 정국에 대비해 비밀 대책 수립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러셀 보트 예산관리국장(OMB) 등 핵심 참모진은 지난 4월부터 법률고문실과 협력해 이민 정책, 관세, 주택 비용 감축 등 의회 승인 없이 행정권한만으로 강행할 수 있는 조치들을 정밀 검토해 왔다. 하지만 행정명령 역시 예산 뒷받침이 없으면 효력이 제한적인 데다, 사법부의 가처분 신청 등에 가로막힐 위험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 레임덕 회기 속 공화당의 '속전속결' 입법전  민주당이 새 의회의 의사봉을 쥐는 내년 1월 3일 전까지,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는 남아있는 '레임덕 회기' 동안 양당 간의 치열한 입법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선거 패배를 직감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지도부는 레임덕 기간을 활용해 시급한 국정과제와 법안, 공직 인준안을 전격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과제는 당장 내달 11일 만료되는 연방정부 임시 예산안(CR)의 연장 및 2027 회계연도 정식 예산안 타결이다. 다만 상원 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무력화하려면 60표가 필요해, 민주당과의 타협이 필수적이다. 여의치 않을 경우 국방 예산 등 핵심 부처 안을 먼저 통과시킨 뒤 나머지 항목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차선책도 거론된다. 2027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 처리도 시급한 과제다. 현재 하원 안만 통과하고 상원 군사위원회 안은 계류 중이다. 이 역시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를 고려하면 협상이 필수적이다. NDAA에는 주한미군 규모 유지, 미 해군 함정 정비·건조 관련 한미 조선 협력 등 한국의 안보 및 통상 이해관계와 직접 결부된 사안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국내 산업계와 정부도 초유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 가장 시급한 불은 연방정부 부채한도(현 41조 1,000억 달러) 상향이다. 한도 도달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를 늘리지 못할 경우 향후 2년 간 국정 수행 자체가 마비될 수 있다. 민주당은 이를 지렛대 삼아 복지 정책 확대를 요구할 태세다. ◆ 민주당의 대대적 청문회와 '트럼프 가족 비즈니스' 조준… 탄핵 국면 재현되나 상·하원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하게 된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실패와 각종 사법 리스크를 향해 대대적인 청문회 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의회 조사의 핵심 타깃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 비즈니스다. 출구조사에서도 고물가에 이어 '부패와 사적 이익 추구'가 주요 불만 이슈로 지목된 만큼 민주당의 고강도 조사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 10월 26일(현지시간) 저속 셔터로 촬영한 미국 워싱턴DC의 연방 의회의사당.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의 지난 9월 말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자산은 집권 2기 들어 가상자산, 드론, 인공지능(AI), 예측시장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약 22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민주당은 민간 기업의 경우 대통령 행정권 특권을 이유로 의회의 자료 제출 요구나 소환장 발급을 거부할 법적 명분이 없다는 점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역시 "개원 첫날부터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했다. 주요 조사 대상으로는 트럼프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파트너로 있는 '1789캐피털'이 투자한 희토류 스타트업 '벌칸 엘리먼츠'가 거론된다. 이 회사는 투자 불과 3개월 만에 국방부로부터 6억 2,000만 달러 규모의 대출을 승인받아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중동 국유펀드와 사모펀드 거래를 이어간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이해충돌 의혹, 대선 기부의 대가로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은 석유 기업들, 카리브해 바하마 결혼식 비용의 러시아 올리가르히 대납 의혹 등도 파상공세 대상이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함에 따라 과거 1기 임기 당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1·6 의사당 난입 사태' 때처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 탄핵소추안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실제 대통령 파면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 하원에서는 과반(218석 이상) 찬성으로 탄핵안을 통과시킬 수 있지만, 상원 탄핵 재판에서 최종 유죄를 확정하려면 출석 의원의 3분의 2인 67석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탈환하더라도 의석은 51석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쳐, 상당한 공화당 상원의원 이탈표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한 상원 문턱을 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트럼프 2기 정부는 남은 임기 동안 민주당의 파상적인 청문회 공격과 하원의 탄핵 시도, 이에 맞선 트럼프 대통령의 연쇄 거부권 행사와 행정명령 강행이 맞물리며 미국 국정이 극심한 대치와 경색 국면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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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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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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