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저축은행· 대부업

속보

더보기

코로나19發 저축은행업계 '지각변동'…SBI·페퍼 '부상'

기사입력 : 2020년09월03일 06:10

최종수정 : 2020년09월04일 10:17

SBI, 자산 10조 돌파 '1위'…페퍼 3위 도약
코로나 여파 중금리 가계대출 수요 급증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 자산 순위에 변동이 생겼다. 1위인 SBI저축은행과 2위 OK저축은행은 순위를 유지했으나 페퍼저축은행이 3위로 치고 올라왔다.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가라앉자 당장 자금이 필요한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중금리 신용대출에 대한 수요가 늘어 관련 상품에 집중한 저축은행이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2020년 상반기 저축은행 자산 순위. 2020.09.02 Q2kim@newspim.com

◆ 1위 SBI, 2위 OK…페퍼, 한투 제치고 3위로

3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이 올 상반기 기준 10조 2112억원을 기록하며 저축은행 업계 자산순위 1위 위치를 공고히 했다. SBI은 지난 1분기 대비 9.5% 자산이 증가하며 업계 최초로 자산 10조원을 뛰어 넘었다.

OK저축은행은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으로 자산 규모에서 2조원 차로 바짝 추격했으나 2분기 SBI와 비교해 저조한 증감율을 보이며 격차가 2조 6000억원으로 벌어졌다.

3위는 호주계인 페퍼저축은행이 차지했다. 지난 1분기까지 한국투자저축은행이 3조 5036억원으로 업계 3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나 2분기 기준으로는 순위가 뒤바뀌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013년 10월 79개 저축은행 중 72위인 늘푸른저축은행을 인수한 이후 지속적으로 몸집을 불려왔다. 페퍼저축은행과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올 상반기 자산규모로 3조 7328억원, 3조 601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어 웰컴저축은행이 3조 5254억원으로 5위, 애큐온저축은행이 2조 9492억원, 유진저축은행 2조 7700억원, JT친애저축은행 2조 2007억원, OSb저축은행 2조 1180억원, 모아저축은행 2조 702억원 순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소상공인들이 3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서부센터에서 코로나19 경영안정자금 대출에 관한 상담을 받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는 4~10등급 소상공인들이 1천만원까지 1.5%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 2020.03.31 leehs@newspim.com

◆ 코로나19 영향…중금리 신용대출 집중한 저축銀 '성장'

올해 자산 순위 변동에는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탓에 대출 수요가 급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으로 저축은행 총여신 잔액은 69조 34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조 5091억원(14.8%) 늘었다.

코로나 영향으로 대출 수요는 늘었으나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저축은행은 연체율을 신경쓸 수 밖에 없었다. 상대적으로 리스크 관리가 용이한 중금리 대출에 집중한 저축은행의 성장이 두드러진 이유다.

SBI는 2년 전부터 집중해온 중금리 신용대출 정책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때 코로나19 영향으로 자영업자 등 서민들이 어려워지다보니 1금융권 문턱을 넘지 못하는 고객이 중금리 신용대출을 많이 찾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OK는 코로나19와 관련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상대적으로 신중하게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

순위 변동이 일어난 3‧4위 저축은행에도 코로나19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3위로 치고 올라온 페퍼는 중금리 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반면 한국투자는 기업대출 비중이 높다.

페퍼는 지난해 상반기 가계대출은 전체의 53% 수준이었으나 지난해말 58%까지 끌어올린 뒤 올해 상반기에는 61%에 달했다. 반면 한국투자저축은행은 기업대출 비중이 높다. 기업대출이 전체의 62%에 달하는 반면 가계대출은 38% 불과하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주요 이슈가 코로나19에 쏠려 있었던 만큼 영향이 없을 수 없다"며 "가계가 어려워진 자영업자 등 중금리 신용대출 수요가 늘어 관련 상품에 집중해온 저축은행들이 성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q2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