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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운용, 환매중단 지연통보 논란…책임역 그룹회장 차녀

기사입력 : 2020년09월09일 18:49

최종수정 : 2020년09월09일 18:49

키움 "9월 4일 사이드포켓팅 비중 공식 확인"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자사 재간접 공모펀드가 투자한 유럽 채권펀드의 환매 중단 통보를 받고도 일주일간 쉬쉬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펀드의 책임매니저는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차녀인 김진이 이사로 알려졌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운용은 지난 7일 '키움 글로벌 얼터너티브 증권투자신탁[혼합-재간접형]'의 환매를 연기한다고 판매사들에게 통보했다. 이 펀드는 유럽 자산운용사 H2O가 운용하는 펀드 등을 편입한 재간접형 공모펀드다.

[로고=키움투자자산운용]

H2O는 프랑스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지난달 28일부터 4주간 펀드의 신규 설정 및 환매가 연기됐고, 이에 따라 해당 펀드를 재간접 형태로 담고 있는 국내 펀드의 환매도 연쇄적으로 연기됐다.

키움운용과 마찬가지로 H2O 멀티본드를 자사 재간접형 사모펀드에 담은 브아아이자산운용은 H2O의 환매중단을 인지하고 바로 투자자에게 환매중단을 알렸다. 반면 키움운용은 펀드를 그대로 운용키로 했다가 일주일이 지나서야 펀드 환매 중단을 알렸다.

다만 키움운용 측은 얼터너티브 펀드 내 H2O 펀드의 사이드포켓팅 비중을 유럽 현지시간 9월 4일이 돼서야 공식적으로 확인했다며 늑장 대응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이드포켓팅이란 보유자산 일부의 부실, 유동성 부족, 적정 밸류에이션 산정이 어렵게 됐을 때, 해당 자산을 포트폴리오 내 다른 자산과 분리하는 것을 뜻한다.

이에 관해 키움운용 관계자는 "당사가 H2O펀드에 대한 환매연기통보를 받은 것은 유럽 현지시간으로 8월 28일이며, 얼터너티브 펀드 내 H2O펀드의 사이드 포켓팅(Side-pocketing) 대상인 비유동성 사모채권 비중이 1.56%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해 얼터너티브 펀드의 정상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H2O자산운용사가 현지시간 9월 4일에 H2O 멀티본드와 알레그로의 사이드포켓팅 비중을 공식적으로 발표함에 따라 얼터너티브 펀드에서 예상되는 사이드포켓팅 대상인 비유동성 사모채권 비중이 약 6.0%~8.8%로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며 "이에 투자자 보호 및 수익자간의 형평성 유지를 위해 신규 설정 중단 및 환매 연기를 즉시 판매사에 통지했다"고 설명했다.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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