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위니아딤채, 역대급 장마에 에어컨 판매 '저조'…믿을 건 '김치냉장고'

기사입력 : 2020년09월16일 15:58

최종수정 : 2020년09월16일 15:59

역대급 장마로 올해 에어컨 시장 부진...위니아딤채도 타격
하반기 매출에서 김치냉장고 비중 절대적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순항한 위니아딤채가 험난한 3분기를 보내고 있다. 역대 최장 기간 이어진 장마로 에어컨 판매를 망쳐서다. 회사의 주력 매출 상품이자 하반기 매출을 책임지는 김치냉장고 판매 실적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위니아딤채 2021년형 김치냉장고 딤채 신제품 [사진=위니아딤채] 2020.09.16 iamkym@newspim.com

◆ 에어컨 판매 부진·으뜸효율 환급 정책 종료...3분기 실적 '적신호'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여름 역대 최장 기간 장마가 이어지며 위니아딤채의 에어컨 판매 실적은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전체 에어컨 판매량이 예년에 비해 약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린 5~6월, 장마 종료 이후 판매량이 잠시 호조를 보였지만 전체적인 시장 상황은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는 게 업계의 목소리다. 

위니아딤채도 전체적인 시장 부진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에어컨은 위니아딤채 전체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 중 하나다. 여름 계절성 제품인 만큼, 당장 이번 3분기 실적에 미칠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올해 상반기 실적 호조를 이끈 정부의 으뜸효율 가전 환급 정책이 조기 종료된 것도 악재다.

지난 3월 23일부터 시행된 이 사업은 지난 4일 오후 5시 신청이 마감되며 종료됐다. 당초 환급 신청 기간은 내년 1월 15일까지였으나 예산이 빠른 속도로 소진하며 4개월가량 일찍 끝났다.

위니아딤채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92억원을 거둬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회사 측은 가장 큰 요인으로 으뜸효율 가전 환급 정책을 꼽았다. 주력 상품인 김치냉장고가 대표적인 1등급 제품으로 꼽히며 판매량이 늘은 덕분이다. 하지만 정작 본격적인 김치냉장고 판매 시즌을 앞두고 예산이 전부 소진되며 정책 효과를 누리기 어려워졌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사진=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홈페이지 캡처] 2020.08.31 iamkym@newspim.com

◆ 믿을 건 역시 김치냉장고..."올해에도 수요 꾸준할 것"

위니아딤채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거뒀음에도 상반기 전체 영업손실은 93억원에 달했다. 3분기 말부터 4분기까지 이어지는 김치냉장고 판매 실적이 올 한 해 농사를 판가름할 중요한 요인이다.

실제로 위니아딤채는 지난해 3분기 매출 2227억원, 영업이익 83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3%, 563% 증가한 바 있다. 위니아딤채는 실적이 향상된 주요 요인으로 당시 8월 출시한 김치냉장고 '딤채' 신제품 영향을 꼽았다. 올해에는 에어컨 실적의 뒷받침이 없는 가운데 김치냉장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도 위니아딤채는 지난달 말 10대 김치 맞춤형 숙성 모드 등 다양한 기능을 담은 2021년형 딤채 신제품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으뜸효율 가전 환급 정책으로 소비자들의 김치냉장고 구매 시점이 앞당겨졌지만, 김장철을 앞두고는 신제품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위니아딤채 관계자는 "김치냉장고 수요는 매년 4분기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의 으뜸효율 가전 환급 정책 효과는 끝났지만 코로나19가 더 확산하지 않는 한 올해 김치냉장고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