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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왜? 해외채권] 강풍에도 끄떡없는 홍콩 국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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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 '홍콩자치법' 통과에도 금융시장은 안정적
미국 달러화 페그제로 안정성 보장, 금리 매력은 낮아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글로벌 금융 허브'를 자처해 온 홍콩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홍콩의 영향력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반면 대외 불확실성 확대가 홍콩 국채(채권)와 주식시장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오히려 홍콩 국채 값은 더욱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미·중 갈등 충격? 홍콩 국채시장은 '평온'

2018년 미·중 무역분쟁을 기점으로 홍콩의 역할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시위 사태가 발생해 다수 기업이 문을 닫고 대학들은 휴교령을 내렸다. 올해엔 5월 반중 시위, 6월 홍콩 국가보안법에 이어 7월 미국의 '홍콩자치법' 통과까지 이어지며 미·중 갈등이 다시 확대됐다.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 박탈에 이어 미국의 압박이 심화하면서 홍콩의 글로벌 지위는 지속적으로 약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글로벌 금융센터 평가에서 3위를 차지했던 홍콩은 이미 올해 3월 6위까지 밀렸다. 미국의 특별지위 철회로 인해 자본과 인재가 빠져나가는 헥시트(Hexit: 해외 투자자금의 홍콩 대이탈)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까지 나오기도 했다.

9월29일 기준 지난 1년간 홍콩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2020.09.29 bjgchina@newspim.com

그러나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홍콩 금융시장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지난해 말 1.82%였던 홍콩 국채 10년물 금리는 9월 29일 0.44%까지 내렸다. 지난 7월 미국이 홍콩자치법을 통과시키면서 금리가 소폭 상승세로 전환했다가 다시 하락한 것이다. 최근 1년간 홍콩 금리 하락률(금리 하락은 채권가격 상승)은 65.0%로 우리나라(2.21%)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정치·외교적 이슈가 홍콩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풍부한 외환보유액을 바탕으로 위기시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7월말 기준 홍콩의 외환보유액은 4500억달러로 세계 7위(한국은 9위)에 달한다.

글로벌 자금조달 창구로서 역할도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중국 기업들은 홍콩 동시상장을 빠르게 늘리고 있으며 홍콩에서의 채권발행도 확대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해외 기관들 입장에서도 홍콩은 채권발행을 위한 주요 시장이다. KDB산업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홍콩에 깔아놓은 인프라를 대체할 마땅한 곳이 없다. 채권발행 시장으로서 홍콩의 역할은 유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오성홍기(우)와 홍콩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홍콩 국채는 사실상 미국 국채? 페그제 효과

홍콩의 금리와 환율을 이해하기 위해선 미국과 홍콩의 페그제를 알아야 한다. 현재 홍콩달러는 미 달러당 7.75~7.85홍콩달러로 변동폭을 고정하고 있다. 1983년 홍콩 경제 안정화를 위해 도입된 제도가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이에 미 달러의 가치 변화는 홍콩달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통화정책도 연동해 움직인다. 올해 미국이 기준금리를 1.75%에서 0.25%까지 150bp(1bp=0.01%포인트) 내리는 동안 홍콩도 기준금리를 2.0%에서 0.86%까지 114bp 내렸다. 홍콩 국채금리와 미국 국채금리 역시 방향성을 같이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미국과 홍콩의 금리 인하 차이만큼 홍콩 채권의 투자 매력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보통 홍콩과 미국의 기준금리는 동일한 보폭으로 움직이는데, 급격한 상승·하락기에는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들어 홍콩이 미국보다 기준금리를 적게 인하했는데, 그만큼 추가 금리 인하(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론적으로 홍콩 국채 투자도 고려할 만하다"며 "미국과 페그제를 유지하는 만큼 홍콩 국채는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페그제가 홍콩 국채 투자의 발목을 잡는다는 설명도 나온다. 미국 국채와 연동해 움직이다 보니 특별히 캐리(이자) 수익이 높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안정성만 보고 투자하기에는 아쉽다는 것이다.

홍콩 국채시장 규모도 작다. 홍콩 국채 발행잔액은 1729억달러(약 207조원) 규모로 우리나라의 1/4 정도다. 홍콩 증권거래소는 지난해 말 기준 세계 6위 시장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홍콩 채권시장 역시 우리나라를 비롯해 주요국 기업의 자금조달원으로 각광받는 점과는 대조적이다. 시장 규모가 작은 만큼 관련 상품도 제한적이다.

주전신(朱振鑫) 중국 루스(如是)금융연구원 원장은 "홍콩 국채시장 규모도 작지만, '아시아의 미국 국채'로 불릴 정도로 미국과 움직임이 유사하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도 차라리 미국 국채에 투자하겠다는 의견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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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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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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