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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차게 개막한 온라인 비엔날레 '흥행 참패'...조회수 겨우 하루 1건

기사입력 : 2020년09월29일 17:07

최종수정 : 2020년09월29일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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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개최 예정이었던 미술비엔날레가 다수 취소되거나 축소된 가운데 부산비엔날레와 창원조각비엔날레는 개최를 결정했다. 일부 행사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막을 열었지만, 아쉽게도 지난 5일 개막한 부산비엔날레의 경우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 조회수는 33회로 하루 1회 조회수를 기록하며 코로나 시대 미술제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부산비엔날레는 과감하게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감염 확산 속에서 개막을 추진해 미술계의 응원과 기대를 받았다. 또 비엔날레 측의 개최 의지도 굳건했다. 김성연 부산비엔날레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초유의 상황 아래 우리가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예술적 시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가보지 않을 길을 가고 있는 부산비엔날레에 많은 격려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부산비엔날레 전경 [사진=부산비엔날레 조직위] 2020.02.13 89hklee@newspim.com

부산비엔날레는 '열 장의 이야기와 다섯 편의 시'를 주제로 9월 5일부터 11월 8일까지 65일간 부산현대미술관과 영도, 부산 원도심 일대에서 펼쳐지는 것으로 준비됐다. 하지만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 확산 기세가 꺾이지 않자 5일 오후 4시 유튜브 라이브로 개막식을 전환했고, 약 300여명의 온라인 관람객과 만났다. 부산비엔날레는 개막식은 올렸지만 이후 행사는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29일까지 온라인으로 공개하고 현장 관람은 30일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부산비엔날레 유튜브채널과 홈페이지를 통해 오디오북 듣기, 비디오 가이드, 3D 웹 전시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직접 현장에서 눈으로 보고 생각하는 경험이 중요한 예술 전시는 온라인 관람객의 만족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29일 오후 기준 부산비엔날레 유튜브채널에 일주일 전 게재된 영상의 조회수를 살펴보면 최저 9회에 그친 것도 있다. 2주 전 게재한 영상의 조회수도 10회, 19회다. 물론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은 영상도 있다. 지난 12일 게재된 'Talk Program Session1_심소미x쥴리앙 코와네 (Somi SIMxJulien COIGNET)'은 356회를 기록했지만, 대체적으로 조회수는 두자릿수에 그쳤다. 

지난 17일 막을 연 창원조각비엔날레도 10월 5일부터 사전 예약제로 관람을 진행하기로 했다. 창원조각비엔날레는 지난 19일부터 관람객을 위해 비엔날레 공식 유튜브 채널에 전시장 VR 영상을 공개하고 30일부터 전체 출품작과 전시장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는 '온라인 전시'도 운영한다. 창원조각비엔날레 유튜브 채널에 28일 게재된 영상 조회수는 최저 12회, 최고 29회 수준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지난 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부산비엔날레 개막식 장면 캡쳐 2020.09.29 89hklee@newspim.com

전 세계인들이 시간과 공간에 제약 없이 볼 수 있는 플랫폼 유튜브에서 기록한 저조한 성적은 코로나 시대 미술제의 한계로 보인다. 2018년 12월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진행한 비엔날레 평가에 따르면 부산 비엔날레는 30만7662명(65일), 창원조각비엔날레 관람객수는 10만1196명(46일)을 모았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 관람으로 전환되면서 예술 활동의 한계를 직접 마주하게 되는 시점이다. 특히 부산비엔날레의 경우 '열 장의 이야기와 다섯 편의 시'처럼 작가가 소설과 시를 쓰고 이를 바탕으로 미술가와 음악가가 작품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다채로운 예술 축제의 풍경이 예정돼 있었지만 이를 영상으로 담아 감동을 전하기에는 부족할 수밖에 없다.

홍경한 미술 평론가는 코로나 시대에 온라인으로 개최된 비엔날레가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미술은 시각으로만 만족하는게 아니다. 부산비엔날레를 직접 다녀와야 화제가 되는데, 온라인에 게재된 비엔날레 관련 콘텐츠만으로는 이슈 발굴을 할 수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반인 입장에서는 온라인에 무수히 볼만한 콘텐츠가 많은데 현대미술은 그에 비해 난해하다고 생각할 거다. 그러니 콘텐츠의 질이 좋아도 현대미술 콘텐츠가 다른 콘텐츠와 경쟁이 안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부산비엔날레 유튜브 채널 캡쳐 2020.09.29 89hklee@newspim.com

코로나 시대 비대면 비엔날레의 또다른 한계로는 "기본적으로 비엔날레는 전시만 보는게 아니라 관계자들이 모여 담론을 생성하는데, 그역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홍경한 평론가는 코로나 시대에 맞춰진 비엔날레 소개할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전략이 없다. 코로나를 핑계로 (운영)방향 설정도 미약하다"면서 "비엔날레를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타이밍이 좋지 않다. 차라리 광주비엔날레처럼 1년 정도 쉬었다가 탄탄하게 준비해 본격적으로 보여주는 전략이 지금 상황에선 맞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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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군, 일본군 무장해제 "항복사실 모르느냐?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전의(戰意)가 없는 것을 보이기 위해 기관단총을 모두 어깨에 걸쳤다. 그러고도 만일을 위해서 각각 산개하면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몸을 날렸다. 아. 그때 그 바람 냄새, 그 공기의 열기, 아른대는 포플러의 아지랑이, 그리고는 아무것도 순간적이었지만 보이지 아니했다. 그러나 어쩐 일인가? 우리 주변엔 돌격 태세에 착검한 일본군이 포위하고 있었다. 워커 구두 밑의 여의도 모래가 발을 구르게 했다. 코끼리 콧대 같은 고무관을 제독총에 연결한 험상궂은 방독면을 뒤집어쓴 일본군이 차차 비행기를 중심으로 원거리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것이 그리던 조국 땅을 밟고 처음 맞은 분위기였다. 동지들은 눈빛을 무섭게 빛내면서 사주경계를 했다. 그러나 아직 기관단총을 거머쥐지는 아니했다. 여의도의 공기가 움직이지 않는 고체처럼 조여들어 왔다. 뿐만 아니었다. 타고 온 C46형 수송기로부터 한 50여m 떨어진 곳의 격납고 앞에는 실히 1개 중대나 되는 군인들이 일본도를 뽑아 든 한 장교에게 인솔되어 정렬해 있었다. 그 앞에는 고급장교인 듯한 자들이 한 줄 또 섰고, 장군 몇 명도 있는 듯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8월 18일 한낮의 그 뜨거운 여의도 열기가 우리를 더욱 긴장시켰다. 격납고 뒤에까지 무장한 군인이 대기하고 있었다. 중형전차의 기관포도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환호하는 광복군.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비행장 아스팔트 위엔 한여름의 복사열이 그 위기의 긴장처럼 이글대고 있었다. 어느새 우리는 땀에 젖어 있었다. 기막힌 침묵이 십여 분이나 지났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행동도 취해 오지 않았다. 마침내 우리가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일본군 고급 장교들이 늘어선 쪽으로 한걸음 씩 움직였다. 각자 산개, 조심하라! 누군가가 이렇게 나직하게 말했다. 서해 연안으로 비행기가 고도를 낮출 때 누군가가 유서를 쓰던 일이 이 순간 내 머릿속에서 상기되었다. 일본군 병사들은 우리가 다가서자 의외로 포위망을 풀 듯이 비켜섰다. 우리는 아직 기관단총을 어깨에 멘 그대로였다. 일본군이 길을 열어주자, 그들도 일본군 육군 중장을 선두로 한 장교단이 우리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조선주차군사령관 죠오쯔끼(上月良夫)였다. 쬬오쯔기는 그의 참모장 이하라 소장과 나남 사단장과 참모들을 뒤로 거느렸다. 우리도 좌우로 벌려 섰다. 쬬오쯔기가 「나니시니 이라시따노?(무슨 일로 왔소?)」말문을 열었다. 퍽 야무지게 보였다. 우리는 말 대신 영등포 상공에서 뿌리다 남긴 선전 전단을 내밀어 주었다. 우리의 임무가 일본어와 우리말로 적힌 전단이었다. 거긴 또 우리가 이렇게 들어오게 된 사연도 적혀있었다. 우리는 한 장씩 그 전단을 다른 일본군 장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쬬오쯔끼는 이를 받아 읽고, "일본은 정전만 한 상태이니 일단 돌아갔다가 휴전 조약이 체결된 다음에 재입국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근히 위협했다. 자기네 병사들이 꽤 흥분되어 있으니, 만약 돌아가지 않으면 그 신변 보호에 안전책임을 지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에 이범석 장군이 "네 놈들의 천황이 이미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한 사실을 모르느냐? 이제부터는 동경의 지시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맞섰다. 그러나 쉽사리 양보하지 않았다. 옥신각신 말이 몇 번 건너 왔다 갔다. 갑자기 쬬오쯔끼는 한 일본군 대령에게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경서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 마중을 나와 있던 참이란 말을 하고는 물러가 버렸다" 이범석 장군은 일본군 측에 "조선 총독을 만나 담판 짓겠다'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일본군 무장해제 임무를 띠고 국내로 들어 온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아무런 소득도 올리지 못한 채 다음 날 8월 19일 14:30분 여의도 기지를 이륙하여 중국으로 돌아갔다. 광복군은 미군정이 시작되고 나서 한참이나 지난 다음에 개인 자격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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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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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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