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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국감] 금융위, 옵티머스 편의 의혹...은성수 "그럴리 없다"

기사입력 : 2020년10월12일 12:31

최종수정 : 2020년10월12일 16:46

옵티머스 대표-금융위 직원 간 녹취록 등장
"대주주 변경 신청 과정 특혜" 지적에 적극 해명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대규모 펀드 환매 사태를 촉발한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해 금융위원회가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정무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2020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12 kilroy023@newspim.com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과 금융위 자산운용과장 간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금융위 직원은 김 대표에게 대주주변경 사후승인 신청과 관련해 서류접수에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했다. 당시 옵티머스운용은 최대주주가 기존 이혁진 전 대표에서 양호 전 옵티머스 고문으로 변경되면서 금융위에 대주주 변경 사후승인을 신청한 바 있다.

해당 직원은 서류 접수를 위해 연락했다는 김 대표의 말에 "(서류를) 갖추면 오늘 5시쯤 방문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은 뒤 "서류를 가져올 때 공문과 신청서 날짜로 오늘로(변경해달라)"고 설명했다.

강민국 의원은 "금융감독원 고위 간부까지 옵티머스와 깊숙히 연계돼 있는데, 제보나 정황을 보면 금융위도 자유로울 수 없다"며 "대주주 변경 사후 신청과 관련해 이런 식으로 접수하는 것이 맞는건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은성수 위원장은 "조사해보지는 않았으나 없다고 생각한다"며 "보통 과장이 서류를 접수하지 않으며, 내부적으로 확인해봤지만 담당과장은 접수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금융위 직원이) 너무 친절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당연히 친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덧붙였다.

한편 김재현 옵티머스운용 대표는 펀드 사기 의혹 혐의로 지난 7월22일 구속기소돼 현재 재판을 앞두고 있다. 그는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로부터 1조2000억원의 투자금을 모집한 뒤 실제로는 대부업체 또는 부실기업에 투자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mkim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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