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친박 성향' 지적에 선회, 원외 중용 불만도 작용
기획단 위원,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 못한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국민의힘은 12일 내년 4월 7일 재보궐선거를 총괄할 선거기획단장에 3선 김상훈 의원을 임명했다.
당초 내정됐던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철회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 kilroy023@newspim.com |
비대위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상훈 의원을 단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원으로 임명된 인사들은 내년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당초 유일호 전 부총리를 단장으로 내정하고 이날 오전 비대위에서 의결할 예정이었다. 당에서 설명했던 인선 배경은 "중량감 있고 중도적인 인물"이었지만, 유 전 부총리가 지나치게 친박(친박근혜계) 인사였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자, 급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종인 비대위가 지나치게 원외인사만을 중용한다는 내부 불만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구에서 3선 고지에 오른 김상훈 의원이 낙점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발족하려 하다가 여러 가지 고려할 사항이 생겨서 잠깐 보류했다"며 "인적 구성 등 여러 가지 것들을 다시 생각해야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초 오는 15일 선거기획단장 임명을 의결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논란을 빠르게 잠재우기 위해 이날 오후 긴급 비대위를 열고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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