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철새 57만 마리가 이동하는 겨울철을 맞아 정부가 조류독감(AI) 예찰에 나선다.
21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달말부터 오리류가 본격 도래할 예정에 따라 야생조류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환경부는 12월~1월까지 겨울철새가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을 고려해 올해 9월부터 전국 철새도래지 예찰, 시료검사 및 겨울철새 분포 현황조사를 강화한 상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달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80곳을 대상으로 겨울철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국적으로 176종 57만5277마리의 겨울철새가 도래했다.
올해 하반기에 도래한 겨울철새 중 오리·기러기류 등 26종이 전체 개체수의 73.7%인 42만4120마리며 9월부터 도래하기 시작한 기러기류가 35만4988마리로 가장 큰 개체군을 차지하고 있다.
겨울철새인 기러기 선발대 [사진=창원시] 2020.10.05 news2349@newspim.com |
개체수가 많은 지역은 간월호(20만947마리), 시화호(4만8330마리), 부남호(4만5448마리), 임진강(4만970마리), 철원평야(3만9088마리)를 비롯한 중서부 지역이다.
환경부는 지난해에 비해 겨울철새의 분변을 10% 확대한 4만4000점을 검사하고 있으며 야생동물질병진단기관에서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폐사체 신고를 상시 접수·진단하도록 하는 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아울러 오리·기러기류와 같은 조류인플루엔자 감수성 종의 국내 도래시기, 분포와 이동현황, 야생조류 검사 결과 등의 정보를 농림축산식품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제공해 농가방역도 지원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및 확산 예방을 위해 국민들에게 철새서식지를 방문하거나 근처를 지나는 경우 소독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할 것"과 "폐사체 발견지 즉시 지자체 및 유역(지방)환경청에 신고할 것"을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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