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LG화학 물적분할 쟁점은..."대규모 자금조달 유리" vs "주주가치 훼손, 보상 부족"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찬성 측 "중장기 기업가치에 호재" 강조
LG화학, 배당정책 발표하며 주주달래기 나서
"물적분할로 기존 주주권리 훼손↑" 반발 여전
'2대주주' 국민연금도 지분가치 희석 논리로 반대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LG화학의 배터리사업부 분할 여부를 결정할 임시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표 결과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회사 측은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중장기적인 주주가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반면 개인투자자 등 반대하는 쪽에서는 인적분할 대신 물적분할을 선택한 배경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는 모양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지난 3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에서 열린 LG화학 제19기 정기주주총회 참석자들이 입구에서 발열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구윤모 기자] 2020.03.20 iamkym@newspim.com

앞서 LG화학은 지난달 17일 전지사업을 담당할 가칭 'LG에너시솔루션'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분할 방식은 분할회사가 존속하면서 분할신설회사의 발행주식총수를 배정받는 단순 물적분할로 결정됐다.

회사 측이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회사분할 결정 보고서에는 "전지 관련 사업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전문성 및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사업 특성에 맞는 독립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고자 한다"고 명시됐다.

이 같은 설명에 대해 금투업계 등 관련 업계에서는 대체로 동의하는 기류가 강하다. 특히 여의도 증권가에선 배터리사업 분할에 따른 적정 밸류에이션 부여, 글로벌 시장점유율(M/S) 1위를 유지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 가능성에 무게를 실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LG화학 전지사업은 복합적인 사업구조 하에 위치해 있어 다른 글로벌 순수 배터리업체 대비 할인된 가치평가가 산정돼왔다"며 "분할 이후 할인될 유인이 사라진 만큼 순수 배터리업체로서 멀티플 상승에 따른 기업가치 추가 상승여력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주된 반대 논리 가운데 하나인 '왜 물적문할을 선택했느냐'는 지적에 대해 분할 후 가치 상승에 정해진 답은 없다는 반론을 제시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분할을 결정할 때 적시성과 중장기 경영계획을 고려해 물적분할과 인적분할을 결정한다"며 "LG화학의 경우에는 인적분할시 대규모 자금 조달에 제약이 많고 자매회사 간 사업적 시너지를 발휘하기 어려운 반면 물적분할은 SI 유치, 기업공개(IPO) 등 산업 환경에 따른 다양한 전략 및 대규모 투자 유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통상 인적분할은 모회사 지분비율 그대로 분할기업을 보유할 수 있어 주주가치 제고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대규모 증자시 대주주의 지분도 그만큼 희석되므로 자금 조달 과정에서 지분 방어를 위해 별도의 자금이 필요하며, 추후 대규모 사업 추진시 안건에 따라 지금처럼 주주들에게 찬반 여부를 물어봐야 하는 단점이 있다.  

외국인과 기관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의결권자문사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미 ISS, 글래스루이스 등 글로벌 의결권자문사는 물론 대신지배구조연구소,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등 대다수 국내 자문사들도 찬성을 권고한 상태다.

[로고=LG화학]

반면 안건에 반대하는 측은 물적분할으로 훼손되는 주주가치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보상이 충분치 않다고 비판했다.

이상훈 경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재 이슈의 본질은 기업에 대한 일반주주들의 통제력이 사라지고, 지배주주 앞으로 지분이 모두 이전되는 과정에서 주주가치가 줄어든다는 점을 간과하는 것"이라며 "회사가 물적분할의 필요성으로 주장하는 사업 전문성 및 지배력 강화,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 객관적 성과평가는 인적분할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꼬집었다.

LG화학 2대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한 이유 역시 동일하다. 국민연금의 주주권행사 방향 결정을 위임받은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지난 27일 회의에서 '지분가치 희석 가능성 등 국민연금의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며 반대를 결정했다.

이에 LG화학은 최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확대정책을 발표하는 등 주주달래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배당정책에는 ▲연결재무제표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30% 이상 지향 ▲향후 3년간 보통주 1주당 최소 1만원 이상 현금배당 추진 등이 담겼다.

하지만 여전히 회사 측이 주주가치 희석 수준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는다.

국내 의결권자문사 중 유일하게 반대 의견을 제시한 서스틴베스트는 "자회사 상장시 모회사 디스카운트가 상당한 수준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회사가 제시한 정책은 주주의 손해를 상쇄하기엔 객관적으로 부족하다"며 "물적분할시 지배주주가 주식처분권을 독점하는 것에 비해 소수주주의 투자수익은 배당소득세만큼 낮아진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LG화학은 오는 30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사업분할 안건은 주총 특별결의사항으로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총발행주식의 3분의 1 이상 동의가 있어야만 통과된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황대헌 "결승서 플랜B 급변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로는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낸 황대헌(강원도청)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었다. 너무 소중한 메달"이라고 말했다. 황대헌은 "월드투어 시리즈를 치르면서 많은 실패와 도전을 했고, 그런 부분을 제가 많이 연구하고 공부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도 했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2018 평창 대회 남자 500m 은메달을 시작으로 2022 베이징 대회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땄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황대헌이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시상식에 오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6.02.15 psoq1337@newspim.com 황대헌에게 이번 올림픽은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부상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을 준비했다. 이날 결승은 9명이 함께 뛰었다. 황대헌은 "2022년 베이징 대회 때는 결승에서 10명이 뛰었다. 그리 놀라운 상황은 아니었다"며 "쇼트트랙 레이스의 흐름이 많이 바뀌어서 공부도 많이 했고, 계획했던 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운영엔 다양한 전략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플랜B로 바꿨다"며 "자세한 내용은 제가 많이 연구한 결과라 소스를 공개할 수는 없다"며 미소를 보였다. psoq1337@newspim.com 2026-02-15 09:10
사진
최가온이 전한 긴박했던 순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들것에 실려 나가면 그대로 끝이었어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세화여고)이 가장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최가온. [사진=대한체육회] 최가온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날 결선 1차 시기를 떠올렸다. 그는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결선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이 내려와 상태를 확인했고, 들것이 대기한 긴박한 상황이었다. 최가온은 "들것에 실려 나가면 병원으로 가야 했고, 그러면 대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다음 선수가 기다리고 있어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하고 발가락부터 힘을 주며 움직이려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걸을 수는 있었지만 코치는 기권을 권유했다. 최가온은 "나는 무조건 뛰겠다고 했지만 코치님은 걸을 수 없는 상태로 보셨다"며 "이를 악물고 계속 걸어보려 했고, 다리 상태가 조금씩 나아져 2차 시기 직전 기권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1, 2차 시기 연속 실수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3차 시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최가온은 "긴장감이 오히려 사라졌다. 기술 생각만 하면서 출발했다. 내 연기를 완성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900도와 720도 회전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며 90.25점을 받아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과 관계도 화제가 됐다. 최가온은 "클로이 언니가 안아줬는데 정말 행복했다. 그 순간 '내가 언니를 넘어섰구나' 하는 감정이 몰려왔고 눈물이 터졌다"고 했다. 이어 "경기 전에는 언니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복잡했다. 존경하는 선수라 기쁨과 서운함이 동시에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부상 직후 재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어릴 때부터 겁이 없었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타며 자연스럽게 생긴 승부욕이 두려움을 이겨낸 것 같다"며 웃었다. [리비뇨=로이터뉴스핌]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 선수가 지난 12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02.13 photo@newspim.com 많은 눈이 내린 경기 환경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첫 엑스게임 때 눈이 정말 많이 왔는데 그때에 비하면 괜찮았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함박눈이 내려 오히려 예쁘다고 느꼈다. 시상대에서도 눈이 내려 클로이 언니와 '이렇게 눈이 내리니 좋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다. 그는 "무릎이 아주 아팠지만 많이 좋아졌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 다친 왼쪽 손목은 귀국 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지는 못했다. 기술 완성도를 더 높이고 긴장감을 다스리는 법도 보완하고 싶다"며 "먼 미래보다 당장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가온. [사진=올댓스포츠]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최가온은 "아버지가 내가 어릴 때 일을 그만두고 이 길을 함께 걸었다.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귀국 후 계획을 묻자 "할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싶다. 친구들과는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금메달과 함께 포상금과 고급 시계를 받게 된 데 대해서는 "과분한 것들을 받게 돼 영광이다. 시계는 잘 차겠다"고 말했다. 스노보드 꿈나무들에게는 "하프파이프는 즐기면서 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치지 말고 즐기면서 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들것 앞에서 멈추지 않았던 17세의 선택은 결국 한국 설상 종목의 새 역사가 됐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4 22: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