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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서울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 당장 중단해야"

기사입력 : 2020년11월16일 11:21

최종수정 : 2020년11월16일 11:21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서울시가 1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시작한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공사를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시연대·서울시민재정네트워크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는 갑작스러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재추진 발표로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을 무시하고 밀어붙이기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며 "재구조화 공사 추진을 지금이라도 당장 멈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졸속추진 중단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광화문광장재구조화 착공 발표에 대한 시민사회단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종합적인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와 관련한 계획이 발표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진행되는 공사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2020.11.16 pangbin@newspim.com

이들은 "5개월 뒤인 2021년 4월에 선출될 새 시장의 책임하에 추진하는 것이 타당함에도 권한대행체제에서 급히 서두르는 이유가 무엇인지 납득할 수 없다"며 "또 1년간 시민 공론화를 통한 쟁점들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울시 초기 구상안 그대로 추진하는 것은 결국 시민 소통을 절차적 요식행위로 삼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009년 오세훈 시장이 700억원을 들여 조성한 광화문광장을 10여년 만에 다시 800억원의 예산을 들여 고치려면 그만한 이유가 있어야 하며 재발방지대책도 발표돼야 한다"며 "내년 4월로 예정돼있는 보궐선거에서 시장 후보들과 함께 광화문광장의 미래를 두고 시민들이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윤은주 경실련 간사는 "광장다운 광장을 만들려면 무조건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차기 시장 선거를 5개월 앞둔 이 시점에 급하게 추진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밀어붙이기 사업이 공무원 성과가 돼서는 안 되며, 무리한 추진에 대한 관료들의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광화문광장 동측도로 확장·정비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 쪽인 광장의 서측도로는 광장에 편입해 보행로로 확장하고, 주한 미국대사관 앞의 광장 동측 도로를 양방향 통행이 가능한 7~9차로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cle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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