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정책

속보

더보기

김해신공항 '부적절'...검증위 근본적 검토 요구

기사입력 : 2020년11월17일 14:58

최종수정 : 2020년11월17일 17:43

검증위 "산 깎지 않으면 건설 못해" 판단
주변지역 개발로 향후 확장성 낮아...새로운 부지선정에 '무게'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부가 추진하는 동남권 신공항 대책인 김해신공항 계획이 백지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해신공항에 대한 검증을 맡은 검증위원회가 안전과 향후 확장성을 이유로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기 때문이다.

검증위의 의견을 정부가 승인하면 김해신공항사업은 중단되고 타지역에 신공항 건설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17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는 이날 이같은 내용의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검증결과를 발표했다.

검증위는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에 대해 "상당부분 보완이 필요하고 확장성을 비롯한 미래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모든 검증 결과를 종합할 때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 김해신공항 추진은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검증위는 이같은 검증결과를 토대로 김해신공항 시설은 '제2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00년)'상 관문공항 기준(활주로 3200m, 서비스수준 Ⅲ이상)을 충족해 최소한의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주민동의 없이 24시간 운영이 어렵다는 점과 사용가능 부지가 대부분 소진돼 향후 활주로 수요가 추가로 요구돼도 확장이 불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공항 주변에 장래개발 계획이 산재해 있어 소음 등의 환경적 피해 요인이 지속적으로 증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김수삼 김해신공항 검증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 검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0.11.17 dlsgur9757@newspim.com

◆오봉산·임호산·경운산 존치한채 공항 못지어...기본계획안 '위법'

검증위는 우선 안전분야에서 관건인 신설활주로 14방향 장애물제한표면(OLS) 중 진입표면 높이 이상 장애물우을 놔둔채 공항을 짓는다는 계획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진입표면 높이 이상 장애물은 오봉산, 임호산, 경운산이다. 국토교통부는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안에서 이들 산을 존치한 채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법제처 유권해석 결과 진입표면 높이 이상의 장애물은 존치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산악장애물 존치를 전제로 수립된 국토부의 기본계획안은 법의 취지에 위배되는 만큼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게 검증위의 결론이다.

또 신설활주로(14방향), 기존활주로(36L방향) 비행절차의 수립 가능여부와 관련해서는 비행절차가 완전하지 않으며 절차기준에 부합하도록 비행절차를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검증위는 결론내렸다.

다만 신설활주로(14방향) 비행절차 수립시 군 기준을 적용할 때 장애물 '경운산 남4'가 장애물회피표면(OCS)에 저촉되는지와 기존활주로(36L방향)에 우선회 '실패접근절차'(항공기가 착륙하지 못하고 상승 복행하는 과정)가 수립이 가능한지 여부는 기본계획안의 손을 들어줬다.

신설활주로 길이가 적절한지, 활주로 용량은 부족하지 않는지와 추가 확장이 필요한지, 항공수요 예측은 적절한지 등에 대한 시설·운영분야에서는 확장성을 문제 삼았다.

활주로 길이 연장과 추가건설 필요성에 대해서는 추정 여객수요 등을 감안할 때 추가 건설은 불필요할 수 있다는 게 검증위의 판단이다. 하지만 미래 변화를 수용하기에는 입지여건이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해신공항의 향후 수요 예측과 신설 활주로의 계획 길이는 약간의 보완이 필요하거나 문제가 없다고 판단됐다.

◆바뀐 규정 적용시 소음피해지역 넓어져...24시간 운항 사실상 불가능

소음피해 예측과 범위를 분석한 소음분야에서는 기본계획안이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소음피해보다 줄여 예측했다는 결론이 나왔다. 소음진동관리법 개정에 따라 오는 2023년부터 소음평가 단위가 현행 '웨클(WECPNL)'에서 '엘디이엔(Lden)'으로 변경된다. 이 점을 감안하면 기존 단위를 적용한 기본계획안에 비해 소음피해 범위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검증위는 판단했다. 이렇게 되면 피해가구 수를 재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김해신공항은 주변 주민들의 동의를 얻지 못해  24시간 운항이 제한을 받을 것으로 판단됐다.

환경분야에서는 김해신공항 건설로 조류서식지 및 이동경로 훼손, 평강천 매립과 단절에 따른 하천환경 훼손 여부에 대해 검증했다.

우선 철새 이동경로 및 서식지 훼손 문제는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중단된 상태에서 자료부족으로 객관적 검증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대체서식지 계획 역시 현시점에선 검증이 어려운 만큼 향후 전략적 환경영향평가를 재개한 후 판단해야할 것으로 결론 내렸다.

아울러 평강천 유로변경과 매립에 따른 생태계·환경 훼손 문제는 미미한 영향만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검증 결과를 볼 때 검증위는 결론적으로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안은 안전, 시설운영·수요, 환경, 소음분야에서 상당부분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검증과정에서 비행절차 보완 필요성, 서편유도로 조기설치 필요성, 미래수요 변화대비 확장성 제한, 소음범위 확대와 같이 사업 확정 당시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던 사항들이 확인됐고 국제공항의 특성상 각종 환경의 미래 변화에 대응하는 역량 면에서 매우 타이트한 계획안이란 한계가 있다는 게 검증위의 설명이다.

특히 진입표면 높이 이상의 산악 장애물을 절취해야하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허가문제, 일정·시간문제, 비용문제를 고려하지 않아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검증위는 "결론적으로 김해신공항 계획안은 상당부분 보완이 필요하고 확장성을 비롯한 미래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공식입장을 거론했다. 아울러 '장애물제한표면 높이 이상 산악의 제거를 전제로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해석을 감안할 때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 김해신공항 추진은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게 검증위의 최종 결론이다.

검증위 관계자는 "검증결과에 아쉬운 마음을 갖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지만 지난해 12월 이후 치열한 논의와 검토를 거쳐 내린 결과에 대해 정부와 부울경지역주민, 국민 여러분이 최대한 존중해달라"고 당부했다.

 

dongle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