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脫통신' 속도내는 박정호 SKT 사장…지주사 전환엔 '신중모드'

기사입력 : 2020년12월01일 06:11

최종수정 : 2020년12월01일 08:0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과 연이어 공동사업 계획안 발표
계열사 IPO도 차곡차곡 진행…지배구조 재편, 수면 위로
중간지주사 전환에 실탄 부담…장기적 관점서 진행될 듯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SK텔레콤이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우버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IT 기업들과의 사업 협력을 연이어 발표하며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 다양한 플랫폼에서 글로벌 공룡들과 승부를 겨루겠다는 출사표다. SK텔레콤의 '탈통신' 기조가 비로소 현실화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자회사들의 기업공개(IPO)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시장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을 중간지주사로 하는 SK그룹의 지배구조 재편이 속도를 낼 것이란 시각이 고개를 든다.

하지만 SK텔레콤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중간지주사 전환에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지분 확보를 위한 실탄이 부족한데다 최태원 SK 회장 등 대주주 일가의 지분 희석 문제가 걸림돌인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의 기대와 달리 SK그룹의 전반적 지배구조 재편은 장기적 관점에서 시도될 전망이다.

◆ 계열사 IPO도 차곡차곡 진행…지배구조 재편, 수면 위로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2020.11.30 sunup@newspim.com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SK텔레콤은 ADT캡스와 SK인포섹의 합병을 발표했다. 7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국내 2위 물리보안 사업자와 국내 1위 정보보안 사업자의 결합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언택트가 활성화되면서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이 결합된 융합보안에 대한 니즈가 늘고 있다"며 "사옥에 사물인터넷(IoT) 센서나 인공지능 CCTV를 설치해 단순히 사람이 들고 나는 것을 체크하는 것을 넘어서서 직원인지, 거소자인지 파악하는 등 감시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 합병은 예컨대 에스원과 안철수랩의 합병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구글도 지난 8월 보안전문기업 ADT에 약 4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고 공동 스마트 홈시큐리티 서비스를 공동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합병법인 출범 후 3년 내 기업가치 5조원 규모의 대한민국 1위 보안전문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장 보폭을 넓혀 향후 기업공개(IPO) 준비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현재 원스토어, ADT캡스, SK브로드밴드, 11번가, 웨이브 등 주요 자회사의 IPO를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1번 타자로 꼽히는 '원스토어'는 현재 상장 주관사를 선정했고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 중이다. 11번가는 글로벌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과 이커머스 사업 혁신을 위해 제휴를 공식화했다.

또 다음 달 말에는 SK텔레콤에서 분사한 티맵모빌리티가 공식 촐범한다. 세계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우버 테크놀로지'와의 협업도 예정돼 있다. 우버는 티맵모빌리티와 공동 사업에 약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SK텔레콤은 자회사의 분할·합병·상장 추진 그리고 아마존, 우버 등 글로벌 유수의 기업과 사업 제휴 등을 통해 수면 아래 있던 자회사의 가치를 끌어올리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중간지주사 전환에 실탄 부담…장기적 관점서 진행될 듯

SK텔레콤이 통신, 미디어, 융합보안, 커머스, 모빌리티까지 5대 핵심사업부로 이뤄진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론도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현재 SK그룹의 지배구조는 '오너 일가→SK㈜→SK텔레콤→SK하이닉스'로 이어진다.

문제는 그룹 내 핵심 기업인 SK하이닉스의 활용이다. SK하이닉스가 SK㈜의 손자회사라 공정거래법상 인수합병(M&A)에 나서려면 그 회사의 지분 100%를 소유해야 한다. 수 년 째 SK그룹의 지배구조 재편 시나리오가 반복되는 이유다.

SK텔레콤의 지배구조 재편 시나리오 중 자본시장에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은 SK텔레콤이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인적분할 되고 SK텔레콤 투자회사가 SK㈜와 합병되는 안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SK㈜의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가 자회사로 승격된다.

SK텔레콤도 이 같은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해 1월 CES에서 "올해 중간지주사 전환을 꼭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3월 박 사장이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에 선임되면서 지배구조 재편의 신호탄이 울렸다는 분석도 있었지만 2년이 흐르도록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2020.11.30 sunup@newspim.com

여건은 오히려 예전만 못 하다. SK텔레콤과 SK㈜와의 합병 절차가 필요한데 SK㈜주가는 1년 전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SK㈜ 주가가 낮을수록 합병 과정에서 SK㈜의 합병 비율은 낮게 책정된다. SK㈜ 지분을 통해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으로선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SK텔레콤이 추가로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 SK하이닉스 주가는 11월 들어 고공행진이다. 개정 공정거랩법상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지분을 현재의 20%에서 30%로 늘려야 하는데 여기 필요한 자금이 2019년 초 기준 4조원에서 현재 7조원으로 늘었다.

3분기 말 SK텔레콤의 현금성 자산은 6800억원에 불과하다. 5G 투자와 비통신 사업 투자 확대로 자금 사정이 녹록지 않다. SK하이닉스가 인텔 인수로 4~5조원대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어 무리한 지배구조 개편은 그룹 전체 신용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지배구조 재편이 필연적으로 최태원 회장 등 대주주 일가의 지분율을 희석시킬 수 있다는 것도 SK그룹이 장고를 하게 만드는 이유다. 여기에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노 관장은 이혼소송과 함께 위자료 3억원과 최 회장이 가진 SK 주식의 42.29%에 대해 재산분할을 요구했다. 최 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전체 SK 주식의 18.44%(1297만5472주)으로 이 중에서 노 관장이 요구하는 42.29%는 전체 SK 주식의 약 7.73%에 해당한다.

재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끌어올리기 위한 지배구조 재편은 결국 최 회장 일가의 지분 희석을 동반한다"며 "쉽게 진척을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우리의 목표는 계열사의 기업 가치를 제고시키는 것이지 중간지주사 전환 자체는 목표가 아니다"라며 "사업분할, 계열사 상장, 중간지주사 전환 등은 모두 기업 가치를 극대화 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타이밍에 하는 것일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커에 행정망 뚫렸다...국정원 "피해사실 확인"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해커집단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온나라시스템을 비롯한 정부 행정망에 침투해 자료를 열람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공부문 및 민간업체의 해킹피해 상황을 전하면서 "지난 7월 온나라시스템 등 공공ㆍ민간분야 해킹 첩보를 사전에 입수, 행안부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정밀 분석을 실시해 해킹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피해 방지를 위한 대응에 적극 나섰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국정원이 17일 정부행정망 온나라시스템에 대한 해킹 피해 사실을 공개하면서 설명을 위해 제공한 해커들의 침투 개요도. [사진=국정원] 2025.10.17 yjlee@newspim.com 국정원은 "해커는 먼저 다양한 경로로 공무원들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ㆍ패스워드 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인증체계를 면밀히 분석한 뒤 합법적 사용자로 위장해 행정망에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후 인증서(6개) 및 국내외 IP(6개)를 이용해 2022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행안부가 재택근무를 위해 사용하는 원격접속시스템(G-VPN)을 통과, 온나라시스템에 접속해 자료를 열람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정부 원격접속시스템에 본인확인 등 인증체계가 미흡하고 온나라시스템의 인증 로직이 노출되면서 복수기관에 접속이 가능하였고 각 부처 전용 서버에 대한 접근통제가 미비한 것이 사고원인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국정원은 해커가 악용한 6개 IP주소를 全 국가ㆍ공공기관에 전파ㆍ차단하는 등 해커의 접근을 막는 긴급 보안조치를 단행했다. 또 △정부 원격접속시스템 접속시 ARS 등 2차 인증 적용 △온나라시스템 접속 인증 로직 변경 △해킹에 악용된 행정업무용 인증서 폐기 △피싱사이트 접속 추정 공직자 이메일 비밀번호 변경 △각 부처 서버 접근통제 강화 △소스코드 취약점 수정 등의 조치를 통해 추가 해킹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다른 부처에도 해킹 정황은 드러났다. 국정원은 "A 부처 행정메일 서버 소스코드 노출이 확인되었는데 해킹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개발업체와 함께 소스코드를 분석해 보안이 취약한 것으로 판단되는 부분을 수정했다"며 "또 일부 패스워드가 노출된 B 부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의 패스워드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해커가 구축한 피싱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보이는 180여개의 공직자 이메일 계정에 대해서도 해킹 가능성에 대비해 전체 비밀번호를 변경했으며 현재까지 이로 인한 별다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또 민간의 경우 서버인증서 노출, 원격관리시스템(VPN) 접속 페이지 노출 등의 피해가 있어 해당업체에 위험성을 통보, 보안조치를 요청했으며 통신업체에 대해서는 과기정통부가 피해여부를 별도로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의 배후와 관련 국정원은 "미국 해커 잡지인 '프랙'은 이번 해킹을 자행한 배후로 북한 '김수키' 조직을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번 해킹에서 확인된 해커 악용 IP주소 6종의 과거 사고 이력, GPKI 인증서 절취 사례 및 공격방식ㆍ대상의 유사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중이지만 현재까지 해킹소행 주체를 단정할만한 기술적 증거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커가 한글을 중국어로 번역한 기록, 대만 해킹을 시도한 정황 등이 확인 되었지만 국정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해외 정보협력기관 및 국내외 유수 보안업체와 협력해 공격 배후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섭 국정원 3차장은 "온나라시스템 등 정부 행정망은 국민의 생활과 행정 서비스의 근간인 만큼, 진행중인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범정부 후속대책을 마련해 이행할 계획"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yjlee@newspim.com 2025-10-17 13:31
사진
전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 생방송 중 추락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가대표 출신 전직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37)씨가 경기 부천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다. 17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4분께 부천시 원미구 소재 아파트 옥상에서 조씨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이미 숨진 조씨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 119 구급차.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뉴스핌 DB] 조씨는 사고 당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중 옥상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자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이 즉각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2006년 투수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넥센 히어로즈 등에서 활약했으며, 2014년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유튜버로 활동해왔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dconnect@newspim.com 2025-10-17 22: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