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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기사 90%,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성수기엔 7일 근무 비일비재

기사입력 : 2020년12월01일 12:00

최종수정 : 2020년12월01일 12:00

고용부, 산업안전보건감독 및 업무여건 실태조사 발표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택배 기사 90%가 하루 평균 10시간 넘게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수기의 경우 1주일 내내 근무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택배 기사들의 건강권 보호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고용노동부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배송량이 급증한 택배업에 대해 주요 택배사(CJ대한통운 등 4개사)를 대상으로 10월 21일~11월 13일간 산업안전보건감독 및 업무여건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이번 감독대상은 CJ대한통운 등 4개 택배사와 이들 회사들에 소속된 서브터미널 44개소(전체의 약 10%)와 협력업체, 서브 터미널과 연계된 대리점 430개소 등이다. 

◆ 135건 사법처리…과태료 총 4억1100만원 부과 

서브터미널 44개소와 이와 연계된 협력업체 40개소에 대한 감독 결과, 적발 사항 중 132건을 사법처리하고 과태료 2억500만원을 부과했다.

서브터미널의 경우 컨베이어 방호장치 미설치 등 안전보건조치 위반으로 126건을 사법처리하고, 관리감독자 업무 미이행·정기 안전보건교육 미실시 등으로 과태료 6600만원을 부과했다. 협력업체의 경우는 근골격계부담작업에 대한 정기 유해요인조사 미실시 등 안전보건조치 위반으로 6건을 사법처리하고, 안전보건교육 및 건강진단 미실시로 과태료 1억3900만원을 부과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 서초구 CJ대한통운 택배물류현장 2020.10.21 leehs@newspim.com

430개소 대리점 감독에서는 3개 대리점에서 위반사항 5건을 사법처리하고, 208개 대리점에 대해 과태료 2억600만원을 부과했다. 

사법처리 내용은 컨베이어 비상정지장치 미비 및 근골격계 유해요인조사 미실시다. 과태료는 택배기사(특고) 및 근로자에 대한 안전보건교육 미실시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한 택배기사의 뇌심혈관사망 등을 예방하기 위한 직무 스트레스 관리와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유해요인조사 및 유해성 주지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시정 지시했다.

◆ 택배기사 1862명 대상 실태조사…전반적 근로여건 열악 

고용부는 감독을 진행하면서 택배기사 1862명(CJ 1191명, 롯데 216명, 한진 277명, 로젠 178명)을 대상으로 업무시간 및 배송물량, 건강관리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병행했다. 

이 결과 하루 10시간 업무를 수행하는 택배기사가 대다수이며, 건강검진 결과에 따른 업무 조정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전반적인 근로여건이 열악했다.  

우선 일주일간 업무 일수는 성수기(추석 명절 등 택배물량 집중시기), 비성수기 모두 '6일' 업무가 가장 높았다. 성수기의 경우는 1주일 내내 일하는 경우도 빈번히 나타났다. 

일일 업무시간은 성수기 '14시간 이상' 비성수기에는 '12~14시간' 업무가 가장 높았다. 10시간 이상 일한다는 응답자는 평균 90%를 넘었다. 배송시간은 성수기, 비성수기 모두 '6~8시간'이 가장 높았다. 성수기에는 비성수기 대비 8시간 이상 배송한다는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터미널 대기시간은 성수기, 비성수기 모두 '3시간 이상'이 가장 높았다. 분류 작업시간은 성수기, 비성수기 모두 '5시간 이상'이 가장 높았다. 별도 분류인력이 있는 경우는 22%에 그쳤다. 분류인력이 있다해도 비용은 택배기사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44.6%로 절반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CJ대한통운 강남2지사 터미널 택배분류 작업장에서 택배기사들이 택배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2020.10.21 photo@newspim.com

배송물량은 성수기에 '350~400개', 비성수기에는 '250~300개'가 가장 높았다. 성수기에 배송물량 급증시에는 야간업무 등을 통해 '본인이 모두 배송(77.7%)'하는 경우가 월등히 높았다. 과로 또는 개인사 등으로 배송이 불가능할 경우 해결방법으로는 '동료 지원(41.7%)'이 가장 높았다. 

점심식사 등 휴게시간은 '30분 미만(88.8%)'이 가장 높았다. 주 평균 업무 중 점심식사 횟수는 '주 1일 이하(41.2%)'가 가장 많았다. 점심식사는 주로 '업무용 차량 내(39.5%)'에서 해결했다. 

택배업무 시작 이후 건강검진을 실시했다고 응답한 택배기사는 61.3%에 그쳤다. 최근 검진 시기로는 '1년 이내'가 가장 많았다. 건강검진 결과에 따라 택배사 또는 대리점주와 상담 및 업무량 등 조정을 한 경우는 '없음(75.9%)'이 가장 높았다. 

지난 1년간 업무 중 사고(배송 중 교통사고, 부딪힘·넘어짐 등)로 진료 또는 검사를 받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시간부족(30.9%)'이 가장 높았다. 업무상 허리, 어깨 등에 통증 등을 느낀 주요 원인으로는 '상·하차 등 분류 업무(33.4%)'를 꼽았다. 현재 업무에 육체적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한 택배기사는 70%에 가까웠다. 

택배기사들이 원하는 개선 사항으로는 '배달 수수료 인상(31.4%)'이 가장 높았다. 이어 '분류작업 전문인력 투입(25.6%)', '택배 주5일제 도입(22.4%)' 등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 고용부, 원청 택배사 책임 강화·산안법 개정 추진

고용부는 향후 택배사 및 대리점주 등이 산업안전보건법을 준수할 수 있도록 지도·점검 및 홍보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용부는 12월 중 택배업계·한국통합물류협회·전국대리점연합회 등과 간담회를 개최해 이번 감독 결과를 택배업계에 알리고, 택배종사자 안전 및 건강보호 필요성을 업계에 환기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택배기사의 안전보건에 대한 원청 택배사의 책임을 강화하고, 택배기사에 대한 건강진단을 실시한다. 적절한 사후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산업안전보건법령' 개정도 추진한다. 이달 말까지 택배산업 내 불공정 관행 특별제보기간도 운영한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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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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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샤오훙수 열풍에 고무된 중국매체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른바 미국의 '틱톡(TikTok) 난민'들이 대거 샤오훙수(小紅書)에 가입하는 현상이 지속되자 중국 매체들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틱톡이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내 틱톡 유저들이 중국의 또 다른 SNS인 샤오훙수의 글로벌 버전 '레드노트(RedNote)' 앱을 다운로드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데이터 조사기관인 센서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1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내 사오훙수 앱 다운로드 건수는 전주에 비해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7일 전했다. 전년 대비로는 30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 샤오훙수의 다운로드량 중 22%가 미국에서 이뤄졌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에는 2%에 불과했다. 미국 내 틱톡 난민들이 샤오훙수로 대거 이동하면서 샤오훙수의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국은행보험보는 이날 샤오훙수 앱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이탈리아 등 87개 국가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39개 국가에서도 10위 이내의 수위권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신규 가입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 증시에서는 샤오훙수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현재 샤오훙수는 글로벌 유저들을 위해 원클릭 번역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샤오훙수 열풍이 이어지자 중국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은 미국이 2018년 이후 반중 정책 수위를 지속 높이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7일 환구시보는 논평기사에서 "미국의 많은 유저가 자신들을 틱톡 난민이라고 자칭하며 샤오훙수로 몰려들고 있고, 이는 뜻하지 않게 미중 양국 국민의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미국 유저의 후기를 보면, 이들은 낯선 중국어 플랫폼에 접속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했지만, 중국인의 친절한 응대에 놀라워했고, 중국인의 개방적인 태도에 경계를 풀게 됐다"며 "양국 네티즌의 교류 열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대화 주제는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미국의 정치인들은 지속적으로 중국을 비방해 오고 갖가지 부정적인 표현을 쏟아내고 있지만, 양국 국민 간에는 교류 협력을 심화하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샤오훙수 현상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수립할 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SNS인 샤오훙수 자료사진 [사진=바이두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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