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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환율 1080원대인데···원화강세 수혜株 '부진'

기사입력 : 2020년12월04일 18:11

최종수정 : 2020년12월04일 18:11

철강주 빼곤 지지부진한 흐름
반대로 수출업종 주가 상승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080원대까지 내렸음에도 원화강세 수혜주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일부 업종은 코로나19 사태 영향 탓에 오히려 내림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4.90원(-1.36%) 내린 1082.1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018년 6월12일(1077.2원) 이후 2년 반 만에 기록한 최저치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4일 원·달러환율은 전일 대비 14.9원 내린 1082.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0.12.04 yooksa@newspim.com

일반적으로 원화가 강세를 나타내면 수입 원자재 비중이 높은 업종이 수혜를 입는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외국에서 원자재를 들여올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음식료, 철강, 전기가스 업종이다.

또 대규모 달러 부채 보유 기업 역시 수혜주로 분류된다. 환율이 내려가는 만큼 상대적으로 외화 부채가 줄어드는 것이다. 항공업종과 해운업종이 대표적이다. 원유를 대규모로 수입하는 정유업종도 수혜업종으로 꼽힌다. 

반면 수출 비중이 높거나 외화 자산이 많은 업종에겐 환율 하락이 악재다. 대표적으로 자동차 업종이다. 원화가 강세면 똑같은 대수의 차량을 판매해도 판매대금을 원화로 환산했을 때 손에 쥐는 돈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에는 기존 문법이 적용되지 않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장 환경이 적잖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환율이라는 재료가 미치는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나 반도체 업종의 경우 기술 품질이나 브랜드 이미지가 예전보다 좋아지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며 "환율뿐 아니라 종합적인 면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환율 하락세가 두드러진 지난 1주일동안 수출 비중이 높은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는 각각 8.28%, 11.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4.83%), SK하이닉스(16.3%) 역시 크게 올랐다.

반면 수혜주로 꼽히는 GS (-2.40%), S-Oil(-0.42%), CJ제일제당(-2.59%), 오뚜기(-1.24%) 등은 도리어 같은 기간 하락했다. 

게다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여행 유동인구가 줄면서 항공업종과 여행업종은 최악의 시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원화가 강세면 여행경비 부담이 줄어 해외 여행객 수가 늘어난다.

다만 철강업종은 환율하락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은 이날 각각 5.57%, 7.69% 올랐다.

전문가들은 국내 경제지표 개선으로 외국 자본이 들어오고 있는 만큼 당분간 원화강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환율이 세자리 수까지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세자리 수까지 떨어질 정도의 달러 유입세는 아니다"라며 "오히려 내년 2분기 이후부터는 증세 부담 등이 불거지며 환율 방향이 바뀔 것 같다"고 전망했다.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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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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