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민영기업과 공산당 불화? 중남해 반자본 좌향좌 기류 중국 투자 기업 괜찮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공산당, 인터넷 대형 민간 자본 감독 관리 강화
당국과 불편한 관계에도 민간 자본 비약 성장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마이그룹 IPO에 제동을 건데 이어 최근들어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반 자본' 색채가 점점 더 농후해 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 신문은 '중난하이(中南海, 중남해,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 집무처)에 반 자본의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14일 알리바바 텐센트 등 인터넷 대기업 3사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처벌엔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의중이 작용했다며 중국 사회가 '좌향좌'하는 기류가 감지된다고 전했다.

둬웨이 신문은 마윈의 마이그룹 IPO 좌절 이후 중국 민영기업과 중국 정부와의 관계에 갈등이 빚어지는 것으로 여겨졌다며 특히 관방 매체들이 앞장서서 반 민영 자본 풍조를 여론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로인해 희미하지만 중국 사회에 좌파 회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시장 감독국은 12월 14일 알리바바(阿里巴巴)의 인타이 상업(银泰商业) 인수와 웨원(閱文, 텐센트 자회사)의 신리(新麗)미디어 인수, 펑차오(豐巢,순펑 관계사)의 중유즈디(中郵智遞) 인수 안건에 대해 반독점 법 위반 혐의로 각각 50만 위안의 벌금을 부과하는 행정 처분을 내렸다.

특히 반독점 행위에 대한 이번 행정처분은 12월 11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 직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중남해'의 의중을 그대로 반영한 조치라는 지적이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정치국 회의는 반독점 강화에 대해 언급하면서 자본의 무질서한 확장 방지 및 독점을 통한 부당 이익 탈취 방지 등을 강조했다. 회의는 또 과기 혁신과 산업 선진화에 솔선하는게 자본(기업)의 사명이라고 꼬집었다.

중화권 매체들은 이번 정치국 회의는 2021년 중국경제 업무 기조의 윤곽을 엿볼수 있는 자리인데, 중국 지도부가 이번 회의에서 '자본에 대해 관여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드러냈다고 전했다. 둬웨이 신문은 당국의 이번 반독점법 위반 처벌 조치는 인터넷 대기업 자본들에 의해 펼쳐지는 시장내 불공정 행위에 대한 감독 관리를 대폭 강화한다는 메시지라며 기업 경영이 제한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알리바바 메이퇀 핀둬둬 등이 주도하는 '생활공동체 지역 공동구매' 신소매점 논란과 관련해 사설을 통해 인터넷 대기업 자본의 무분별한 문어발 확장을 질타했다. 최근 인터넷 기업들의 지역 공동구매 사업은 '중국판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낳으며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인민일보는 사설에서 대량의 빅데이터(개인 정보)를 장악한 인터넷 대기업들이 배추 한 포기, 과일 한 근을 더 파는데 연연해 하기보다는 과기 혁신이라는 본연의 사명을 명심해야 한다고 일깨웠다.

중국에서는 10월 24일 마윈의 중국 금융감독 체제 비판으로 11월 5일 예정됐던 마이그룹 IPO가 무산되자, 그 배경을 놓고 여론이 들끓었다. 하지만 투자자 이익 보호와 엄격한 시장 관리 차원의 조치라는 당국의 입장이 전해진 뒤 관련 보도는 금새 잠잠해 졌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중국 공산당은 12월 11일 열린 중앙 정치국회의에서 자본의 무분별한 확장에 우려를 표시했다. 3일 뒤인 14일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 등 인터넷 대기업 3사에 대해 반독점법 위반 벌금을 부과하는 행정처분을 내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둬웨이 캡쳐] 2020.12.16 chk@newspim.com

중국 사회의 '좌향좌' 조류, 또는 중국의 민간 자본이 중국 정부와 겪는 불편한 관계는 여러 경로를 통해 감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둬웨이 신문은 중국 당국이 민간자본을 경계하는 신호로서, 11월 중순 중앙 선전부 고위층이 민간 자본을 향해 '여론의 치외법권' 지대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질타했다고 전했다.

둬웨이 신문은 중국 당국은 현재 민간 자본과 정치세력의 결탁, 인터넷 금융 무한확장에 따른 금융 리스크와 감관 체제의 문제, 민간 자본이 주민생활과 사회운행에 대한 지배력을 확장해가는 추세 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는 결코 중국 당국이 민간 자본을 절대 부정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이 신문은 밝혔다. 중국 공산당은 여전히 민영자본을 지지하고 한편으로는 계도하면서 민영경제 인사들이 중국 특색 사회주의 건설에 대한 정치적 공감을 증진해나가기를 원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중국 민간자본과 중국 당국간 관계의 이상조짐과 민간기업에 대한 당국의 개입이 강화되는 기미가 엿보이지만 전체적으로 중국내 민간기업은 계속해서 성장 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2020년 중국민영 기업 500강의 진입 문턱은 202억 400만위안으로 2019년에 비해 16억1800억위안이나 늘어났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