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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靑 떠나는 노영민 "대통령 제대로 보필 못 해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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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비서실장·민정수석 인사 단행…정책실장은 유임
김종호 민정수석 "엄중한 시기 국민께 심려 끼쳐 죄송"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대통령 비서실장과 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노영민 실장 후임으로는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김종호 민정수석 후임으로는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이 발탁됐는데, 청와대를 떠나는 노 실장과 김 수석이 모두 "죄송하다"면서 책임을 통감하는 발언을 해 주목된다.

노영민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고의 대통령을 모셨던 지난 2년은 참으로 영광스러운 시간이었지만, 비서실장으로서 제대로 보필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죄송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1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의 청와대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0.11.04 leehs@newspim.com

노 실장은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세 척의 얼음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노 실장은 "세 척이면 1m인데, 1m의 얼음이 하루의 추위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듯 하루의 따뜻함으로 녹일 수도 없다는 뜻"이라며 "우리 사회의 문제는 그 뿌리가 깊어서 인내심을 가지고 지혜를 발휘하여 대응해야 해결할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그러한 말"이라고 언급했다.

김 수석도 마지막 인사로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

김 수석은 "코로나19 발생 등 엄중한 시기에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마땅히 책임지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어진 시간이 길지 않았지만, 권력기관 개혁이 제도적으로 만들어지는 시기에 함께 한 것은 영광"이라며 "후속조치까지 차질 없이 완수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이날 '죄송하다'는 발언의 직접적인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청와대 안팎에서는 '최근 법무부가 진행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절차 진행 과정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사임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브리핑을 통해 "김 수석은 최근 검찰개혁 과정에서 있었던 일련의 혼란에 대해 주무수석으로서 책임지겠다는 뜻으로 사임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노영민 실장은 지난해 1월에 임명된 후 1년 11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김 수석은 지난 8월 임명된 이후 불과 4개월 만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11월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11.04 leehs@newspim.com

다만 전날 이들과 함께 사의를 표명했던 김상조 정책실장은 유임하게 됐다.

김상조 실장의 사의 표명 사실이 알려지자 정치권에서는 '김 실장이 코로나19 백신 확보 문제와 부동산 정책 실패 등에 책임을 느끼고 사의를 표명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 나왔다.

하지만 청와대는 "기간 동안 소임을 다 했고 정책 관련 부처 장관들이 많이 바뀌는 과정에서 새 체제 하에서 새로운 구상을 한다는 의미에서 자리를 비우는 것"이라며 "백신도 5600만명분이 확보됐고, 그 과정을 김 실장이 주도했다. 백신 (확보) 실패라고 볼 수도 없고, 그 책임을 져서 사임하는 것으로 보는 것도 합당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도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오늘 아침에 '정부가 진행 중인 사안이 많아서 공백이 생기거나 차질이 생기거나 하지 않기 위한 조치로 김 실장을 유임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신현수 민정수석비서관 [사진=청와대]

◆ 기업인 출신 비서실장…靑 "코로나 극복·민생경제 활성화 주도할 적임자"

이날 임명된 유영민 신임 비서실장과 신현수 신임 민정수석은 오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유 실장은 1951년생으로, 부산 동래고와 부산대 수학과를 거쳐 LG전자에서 기업인으로의 삶을 시작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 LG CNS 부사장을 지냈다.

2016년 문 대통령이 직접 더불어민주당에 영입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민주당 부산 해운대갑 지역위원장, 문재인 정부 초대 과기부 장관을 역임했다. 지난 4월 제21대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갑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유영민 실장은 이례적으로 '기업인 출신 비서실장'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산업·경제·과학계에 풍부한 현장경험과 강한 추진력을 갖고 있고 과기부 재직 시절 세계 최초로 5세대 정보통신(5G) 상용화와 규제혁신, 4차 산업혁명 기본 토대 구축 등 문재인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을 선도했다"며 "코로나19 극복과 민생경제 활성화 위한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다양한 국정과제를 추진하기 위해 대통령 비서실을 지휘할 최고의 적임자"라며 인사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신 수석은 1958년생으로, 서울 여의도고와 서울대 법학과에서 공부했다.

사법고시 26회로 법조계에 입문한 신 수석은 국정원 기조실장,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사정비서관, 대검찰청 정보통신과장, 제주지검 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현재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있다.

청와대는 인사 발탁 배경에 대해 "풍부한 법조계 경력을 바탕으로 균형감과 온화한 인품, 개혁 마인드와 추진력을 겸비했다"며 "권력기관 개혁 완성과 민심을 대통령께 가감 없이 전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최근 국회에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검찰청법, 국가정보원법 등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 온 권력기관 개편을 위한 법률안이 다수 처리됐다. 이와 관련, 신 수석이 공수처 출범, 자치경찰제 출범, 대공수사권 이관 준비 등 권력기관 개혁을 위한 차질 없는 후속 조치 이행을 주도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날 유영민 신임 비서실장과 신현수 신임 민정수석은 "어려운 시기에 임무를 맡게 됐지만, 최선을 다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유 실장은 "코로나19와 민생 경제가 매우 엄중한 때에 부족한 제가 비서실장이라는 중임을 잘 감당할 수 있을지 두렵지만, 빠른 시일 내에 현안들을 잘 정리하고 속도감 있게 실현력을 높여, 통합과 조정을 통해 생산성과 효율이 있는 청와대 비서실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바깥에서 여러가지 어려움들을 부지런히 듣고 대통령께 부지런히 전달하면서 대통령을 잘 보좌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수석은 "어려운 시기에 소임을 맡게 됐다"며 "여러가지로 부족하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 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추가 개각설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교체 가능성이 언급되는데, (청와대가 직접) 언급한 일이 없다"며 "대통령의 인사에 관한 이야기는 예단하거나 짐작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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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작전구역 오만 남방까지 넓힌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가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 소해전력을 추가 파견한다. 파견 인원은 75명 늘어 395명 이내가 된다. 파견 기한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2009년 부대 창설 이후 고정익 항공기 편입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올해 말까지는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파견 임무는 12월 31일 끝난다. 임무에는 '항행의 회복 지원'이 새로 추가된다. 증원 내역은 EOD 30명, 초계기 45명이며 대부분 간부다. 무인 전력은 수상정과 잠수정 각 2세트로, 소해함은 보내지 않는다. 청해부대 왕건함(DDH-978)이 고속단정(RIB) 3척과 함께 해상 기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등을 추가 파견하는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사진= 해군] 2026.11.05 gomsi@newspim.com 정부가 내세운 명분은 해적이다. 소말리아 해적 활동은 2025년 11건에서 올해 현재까지 36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연합 전력이 홍해와 호르무즈로 쏠린 공백을 파고들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홍해행 선박은 7~8배 늘었다. 후티와 사우디의 교전 탓에 청해부대 작전 구역은 600여마일에서 300여마일로 줄었다. 거점은 지부티가 유력하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동의안 제출 뒤 지부티와 협상하고, 국회 동의와 지부티 협의가 끝나면 초계기를 사흘가량 준비해 보낸다는 계획이다. P-8의 작전 반경은 1200마일, 임무 시간은 4시간이다. 국방부는 "현재 능력으로는 이란 탐지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쟁점은 호르무즈 연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전쟁 불개입'을 첫 원칙으로 내걸고 "호르무즈와 전혀 관계없다"고 했다. 그러나 EOD와 무인 소해전력 파견에 대해서는 "허용적 환경이 될 때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부분도 고려했지만 주는 아니다"라고 했다. '허용적 환경'은 미국·이란 종전이나 양측 양해각서(MOU) 체결로 항행의 자유 작전이 시작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실제 호르무즈에 투입할 때는 새 동의안을 받겠다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 일대 기뢰 작전은 미국만 수행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지휘권은 합참의장이 갖는다. 국방부는 '독자 지휘체계'를 4대 원칙의 하나로 제시했다. 다만 청해부대가 연합 작전과 담을 쌓아온 것은 아니다. 연합해군사 대해적작전부대(CTF-151)는 연합해군사(CMF) 예하 부대이고, CMF 사령관은 미 해군 중부사령관과 5함대사령관을 겸하는 미 해군 중장이다.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 개념도. 정부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임무구역을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구역 경계는 대략적으로 표시했다. [이미지= AI 생성] 2026.11.05 gomsi@newspim.com 한국은 2010년 이범림 준장이 처음 CTF-151을 지휘했고, 2023년에는 고승범 준장이 지휘한 집중 작전에 청해부대 이순신함이 참가했다. 올해 8월 23일에는 윤현우 대령이 영국 해군으로부터 CTF-151 지휘권을 넘겨받았다. 그럼에도 이번 국방부 기자실 백브리핑에서는 P-8과 EOD의 CTF-151 편입 여부가 다뤄지지 않았다. 미군과의 감시·정찰 협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국방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다만, 정보 공유는 관련국과 수시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은 먼저 이 길을 갔다. 일본 해상자위대 P-3C는 CTF-151 사령부와 조율해 초계 구역을 정하고, 수집 정보를 관련 기관과 공유한다. '독자 지휘'에는 전례가 있다. 2020년 1월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만과 아라비아만까지 넓히면서 미국 주도 호르무즈 호위연합인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의 통제 대신 한국군 단독 지휘를 택했다. 대신, 바레인에 있는 호위연합 본부에 연락장교 2명을 보냈다. 당시 이 결정은 미국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지키려는 절충으로 해석됐다. 일본도 같은 시기 원유 수급과 대미·대이란 관계를 함께 고려해 호위연합에 불참하고 독자 정보수집 활동을 택했다. 이번에도 국방부는 영국·프랑스 주도 이니셔티브에 연락장교를 파견했고, 이란에는 "우리를 비난하거나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2024년 10월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P-8A 해상초계기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에 P-8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청해부대에 고정익 항공기가 편입되는 것은 2009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사진= 뉴스핌DB] 2026.11.05 gomsi@newspim.com 미국의 반응은 변수다. 국방부는 미측이 원하는 호르무즈 기여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한미 소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교전규칙은 합참이 보완 중이며, 초계기에는 섬광탄 등 자체 보호 장비를 싣는다. 증액 예산은 예비비 등으로 충당한다. 이순신함 교체 때 증강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검토 안 했다고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국회 통과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작전구역 확대를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고 규정했다. 그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며, 한 번 넓힌 작전 범위가 추가 요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omsi@newspim.com 2026-11-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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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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