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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벼랑]② 현실이 된 '돌봄비상'..."불안해도 방법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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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에도 '긴급돌봄' 등 서비스 운영
돌봄대란 없지만 관련 기관 집단감염 등 발생
돌봄비상에 학부모 부담 커, 확산감소만 기다려야

[편집자주]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 사태가 해를 넘겼습니다. 국내에서는 3차 대유행까지 이어지며 유례없는 고통의 시간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코로나가 장기화되며 노숙인 등 취약계층이나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한)부모들, 학교에 보호를 받지 못하는 청소년, 극심한 취업난에 몰린 청년, 생사의 기로에서 신음하는 자영업자 등 벼랑끝으로 몰린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뉴스핌은 겨울보다 차가운 현실을 겪고있는 취약계층의 현실을 짚어봤습니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는 오전 10시, 4살된 딸을 어린이집에 보낸다. 코로나로 인해 서울시내 모든 어린이집이 휴원에 들어갔지만 아이들을 위한 '긴급돌봄'은 운영하기 때문이다. 맞벌이인 A씨는 코로나 시국에도 아이를 맡길 시설이 있다는 점에는 안도하고 있지만 혹시나 아이가 감염될까 걱정을 떨쳐버리지는 못한다. 

코로나로 인해 아이를 키우는 가정의 근심도 커지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돌봄서비스로 우려했던 '돌봄대란'은 없었지만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한계가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무엇보다 폭발적인 확산세로 인한 아이들의 감염 위험도 높아져 이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등교 수업을 중단한 학교가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다.2020.08.25 pangbin@newspim.com

서울시는 지난해 11월말부터 관내 어린이집 5380여개를 대상으로 휴원 조치에 들어간 상태다. 서울시교육청 역시 12월 15일부터 모든 유치원에 대해 원격수업을 실시중이다.

가장 중요한 돌봄기관인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각각 휴원 및 원격수업에 돌입했지만 돌봄 서비스는 여전히 제공한다.

어린이집은 긴급돌봄이라는 형태로 기존 운영시간과 동일하게 아이들을 받고 있으며 유치원은 방과후과정이라는 이름으로 공립과 사립(에듀케어 가입)은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일부 사립(종일제)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코로나로 인해 수많은 서비스들이 중단된 상태지만 아이들을 위한 돌봄 서비스만큼은 중단하지 않는다는 게 정부의 강력한 의지다. 긴급돌봄과 방과후과정은 기존 커리큘럼에 비해 교육 콘텐츠 등이 부족하지만 맞벌이나 한부모 등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가정이 돌봄을 의존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서울시교육청 유아교육 관계자는 "유치원에 대해서 그 어떤 시설보다 강력한 방역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역시 어린이집 종사자를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실시하는 등 방역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우려했던 대규모 '돌봄공백'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학부모들의 걱정은 여전히 크다. 대대적인 방역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도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활속 감염 확산에 따른 불가피한 측면을 감안한다고 해도 면역력이 약한 아이를 둔 부모의 마음은 불안하다.

이에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가정돌봄이 어려울 경우에만 긴급돌봄이나 방과후과정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아무리 방역이 철저해도 아이들이 많이 모이면 그만큼 감염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에 최대한 분산시킬 수 있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돌발적인 상황도 자주 목격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는 아이에게 가벼운 기침이나 미열이 발생해도 등원을 막고 있다. 다른 원생들의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이 경우 급작스럽게 회사를 쉬거나 아이를 봐줄 사람을 구해야 해 난감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4세 유아를 둔 학부모는 "긴급돌봄으로 인해 코로나 발생 이후에도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시설이 있다는 건 정말 다행"이라면서도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나 급하게 아이를 집에서 돌봐야 할 경우 난감할 때가 많다. 이번 사태가 빨리 진정되기를 바랄 뿐이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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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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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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