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25m 규모의 조선왕실 공신 문서 '20공신회맹축' 국보된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실물과 관련 기록이 완전히 남아있고 25m에 달하는 큰 규모를 갖춘 조선왕실 문서인 보물 제1514호 '20공신회맹축-보사공산녹훈후'를 국보로, '상주 남상사 영산회 괘불도 및 복장유물'과 '구미 대둔사 경장'을 보물로 각각 지정 예고한다고 7일 밝혔다.

'20공신회맹축–보사공신녹훈후(二十功臣會盟軸-保社功臣錄勳後)'는 1680년 8월 30일 열린 왕실의 의식인 '회맹제(임금이 공신과 함께 천지신명에 지내는 제사)'를 기념하기 위해 1694년 녹훈도감(공신 칭호 문서 내리는 임시 관청)에서 제작한 왕실 문서다. 이 의식에는 왕실에서 나라에 큰 공을 세운 사람들에게 내린 이름인 '공신' 중 개국공신부터 보사공신에 이르는 역대 20종의 공신이 된 인물과 그 자손들이 참석해 국왕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보물 제1513호 20공신회맹축-보사공신녹훈후(마지막 국새 부분) [사진=문화재청] 2021.01.07 89hklee@newspim.com

회맹제가 거행된 시기와 이 회맹축을 조성한 시기가 15년 정도의 차이가 나는 것은 숙종 재위 기간(1674~1720년) 중 일어난 여러 정치적 변동 때문이다.

당시 남인과 더불어 정치 중심세력 중 하나였던 서이은 1680년 경신환국을 계기로 집권해 공신이 됐으나 1689년 기사환국으로 남인이 정권을 잡으면서 공신으로서 지위가 박탈됐다. 이후 서인은 1694년 갑술환국으로 다시 집권하면서 공신 지위를 회복했고 이때 1~3등까지 총 6명(김만기, 김석주, 이입신, 남두북, 정원로, 박빈)에게 '보사공신' 칭호가 낼졌다. 이번에 국보로 지정 예고된 회맹축은 숙종 연간 보사공신이 있기까지 공신으로 지위 부여(녹훈)와 박탈(삭훈), 회복(복훈)의 역사적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실물로 오래전부터 학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20공신회맹축-보사공신녹훈후'는 1680년 회맹제 거행 당시의 회맹문(종묘사직에 고하는 제문)과 보사공신을 비롯한 역대 공신들, 그 후손들을 포함해 총 489명의 명단을 기록한 회맹록, 종묘에 올리는 축문(제사 때 신에게 축원하는 글)과 제문으로 구성돼 있으며 축의 말미에 제작 사유와 제작 연대를 적었고 '시명지보'라는 국새를 마지막으로 찍어 왕실문서로 완전한 형식을 갖췄다.

회맹축의 제목은 '이십공신회맹축(二十功臣會盟軸)'이며, 조밀하게 짠 옅은 황비단 위에 붉은 선을 가로 세로로 치고 그 안에 단정한 글씨로 써내려갔다. 가로 약 25m에 달하는 긴 문서의 양 끝은 붉은색과 파란색 비단을 덧대고 위‧아래를 옥으로 장식한 축으로 마무리해 왕에게 직접 보고하는 어람용 문서답게 매우 화려하면서도 정갈한 인상을 준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보물 제1513호 20공신회맹축-보사공신녹훈후(참석 미참석자 명단) [사진=문화재청] 2021.01.07 89hklee@newspim.com

특히, 이 회맹축의 경우 어람용 회맹축의 제작 과정을 면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관련 기록인 '녹훈도감의궤(錄勳都監儀軌)'가 함께 전해져 의미를 더한다. 예를 들어 긴 두루마리의 글씨는 서사관(왕실 행사에 차출돼 글씨 쓰는 관리)으로 발탁된 문신 이익신이 썼고, 화원 한후방이 붉은 선을 그린 사실, 평안도에서 생산한 옥이나 상아, 비단과 같은 최고급 재료를 사용한 사실, 숙련된 기량을 지닌 장인을 차출하기 위한 논의과정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조선 시대에는 공신회맹제가 있을 때마다 어람용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1910년까지 문헌을 통해 전래가 확인된 회맹축은 3건에 불과하다. 영조 때 만들어진 입십공신회맹축의 실물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고, 1646년 제작된 보물 제1512호 '20공신회맹축-영국공신녹훈후'는 국새가 날인돼 있지 않다. 따라서 어람용이자 형식상·내용상 완전한 형태로 전래된 회맹축은 이 '20공신회맹축-보사공신녹훈후'가 유일하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구미 대둔사 경장(향우측) [사진=문화재청] 2021.01.07 89hklee@newspim.com

한편, 새롭게 보물로 이번에 지정 예고된 '구미 대둔사 경장(龜尾 大芚寺 經欌)'은 1630년에 조성된 경장(불교경전을 보관한 장)으로, 조선 시대 불교 목공예품 중 명문을 통해 제작 시기가 명확하게 파악된 매우 희소한 사례다. 경장으로서는 국보 제328호 '예천 용문사 대장전과 윤장대(醴泉 龍門寺 大藏殿과 輪藏臺)'을 제외하면 처음으로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되는 것이다

'상주 남장사 영산회 괘불도 및 복장유물(尙州 南長寺 靈山會 掛佛圖 및 腹藏遺物)'은 높이 11m에 이르는 대형 불화 1폭과 각종 복장물을 넣은 복장낭, 복장낭을 보관한 함을 포함한 복장유물로 구성됐다. 이처럼 불화와 함께 복장유물을 놓은 복장낭이 온전하게 일괄로 남아 있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한 '20공신회맹축-보사공신녹훈후' 등 3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국보,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89hklee@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낮 39도 극한 폭염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월요일인 3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과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발효된 폭염특보가 계속되는 가운데 한낮 최고기온은 39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강원남부내륙과 충북북부에는 곳에 따라 5~10mm 소나기가 내리겠다. 월요일인 3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는 가운데 낮 최고 기온이 39도까지 올라 무덥겠다. 사진은 따가운 햇볕을 맞으며 이동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로 예상된다. ▲서울 26도 ▲인천 26도 ▲수원 26도 ▲춘천 25도 ▲강릉 26도 ▲청주 26도 ▲대전 25도 ▲전주 26도 ▲광주 26도 ▲대구 26도 ▲부산 27도 ▲울산 26도 ▲제주 27도다. 낮 최고기온은 32~39도로 예상된다. ▲서울 37도 ▲인천 34도 ▲수원 36도 ▲춘천 35도 ▲강릉 34도 ▲청주 37도 ▲대전 37도 ▲전주 36도 ▲광주 39도 ▲대구 39도 ▲부산 35도 ▲울산 35도 ▲제주 34도다. 바다 물결은 서해 앞바다 0.5m, 남해 앞바다 0.5~1.0m, 동해 앞바다 0.5~1.0m로 일겠다.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오전, 오후 모두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jason14@newspim.com 2026-08-03 06:30
사진
정청래, PK경선 승리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부산·울산·경남 순회경선에서 김민석 후보에 승리하며 2일 기준 권리당원 누적 득표 1위로 올라섰다. 전날 충청권 경선에서 김 후보에게 근소하게 밀렸던 정 후보는 이날 울산·부산·경남 투표 결과를 더한 누적 집계에서 김 후보를 1211표 차로 앞질렀다. 다만 두 후보 간 누적 득표율 격차는 0.99%p에 불과해 초반 경선부터 치열한 접전 구도가 형성됐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부울경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울산·부산·경남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부울경 투표자수는 총 5만3993명이다. 부울경 투표에서 정 후보는 2만5189표를 얻어 46.65%를 기록했다. 김 후보는 2만3675표, 43.85%로 뒤를 이었다. 송영길 후보는 5129표, 9.50%였다. [부산=뉴스핌] 김현우 기자 = 송영길·정청래·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6.08.02 khwphoto@newspim.com 정 후보는 울산에서 4054표로 김 후보(4337표)에 뒤졌으나 부산에서 1만345표를 얻어 김 후보(9182표)를 앞섰다. 경남에서도 정 후보는 1만790표를 기록해 김 후보(1만156표)를 눌렀다. 전날 충청권에서는 김 후보가 3만632표, 45.05%로 1위를 차지했다. 정 후보는 3만329표, 44.61%로 303표 차 2위였고, 송 후보는 7027표, 10.34%를 기록했다. 충청권과 부울경 결과를 합산하면 정 후보는 5만5518표, 45.51%로 누적 1위에 올랐다. 김 후보는 5만4307표, 44.52%로 2위다. 송 후보는 1만2156표, 9.97%를 기록했다. 정 후보와 김 후보의 누적 격차는 1211표에 불과하다. 전날 충청권에서 김 후보가 근소하게 앞섰지만, 정 후보가 부울경에서 1514표를 더 얻으며 하루 만에 순위를 뒤집은 셈이다. 민주당은 앞으로 남은 지역 순회경선과 대의원·일반 여론조사 결과 등을 반영해 최종 당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oneway@newspim.com 2026-08-02 19:5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