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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안철수 기자회견 발표문 "국민의힘, 경선플랫폼 개방하면 참여할 것"

기사입력 : 2021년01월19일 14:14

최종수정 : 2021년01월19일 14:15

"제1야당이 주도권 갖고 게임메이커 맡아야…실무논의 제안"
"모든 야권 후보, 단일후보 당선을 돕겠다고 대국민 서약하자"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 단일화를 위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경선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후 다소 난감한 하루하루를 보냈다"며 "야권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을 누구보다도 절감하고 있지만, 느닷없는 제1야당의 '입당 요구'를 수용하기는 어려웠고, 그것이 마치 단일화를 거부하는 것처럼 비추어지는 것도 경계해야 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제1야당의 입당 요구로 인해 제가 아무리 비전을 발표하고 정책으로 경쟁하자고 말씀드려도 늘 돌아오는 것은 '입당하냐, 합당하냐, 하면 언제 하냐'는 질문뿐이었다"며 "선거를 앞두고 공당의 대표에게 소속 당을 탈당하고 우리 당에 입당하라는 것은 처음부터 무리한 이야기"라고 국민의힘 입당 거부 의사를 거듭 강조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경선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제1야당이 주도권을 갖고 야권 승리를 위한 게임메이커가 되어달라. 기꺼이 참여하겠다"며 "개방형 경선플랫폼을 국민의힘 책임 하에 관리하는 방안까지 포함해 가장 경쟁력 있는 야권 단일 후보를 뽑기 위한 실무논의를 조건없이 시작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오픈 경선플랫폼에 참여하는 후보는 저뿐만 아니라, 무소속 후보를 포함한 야권의 그 누구든 참여할 수 있게 하자"며 "모든 후보들이 국민 앞에서 실무논의 결과와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고, 비전과 정책 경쟁의 포지티브 선거를 지향하고, 누가 단일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선출된 단일 후보의 당선을 위해 앞장서서 뛰겠다고 대국민 서약을 하자"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2021.01.18 photo@newspim.com

다음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어제 문재인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실로 깊은 한숨만 나오고 참담함을 누를 길이 없었습니다. 
부동산정책실패로 서민들은 보금자리를 잃고,
코로나19로 소상공인들은 가게 문을 닫으며 생존의 벼랑 끝에 내몰린 상황이며, 치료병상부족으로 매일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방역은 너무 잘해서 별로 질문이 없으신가요'라는 농담에 가슴이 무너졌습니다.
부모학대로 주검이 되어버린 정인이 영전 앞에,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반품해야 한다는, 인간의 본성과 동떨어진 사고 그리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기본 책무를 저버린 발언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이런 정권에게 다시 우리의 운명을 맡기시겠습니까?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통해 정권교체의 튼튼한 교두보가 놓아 지기를 간절하게 바라시는 야권 지지자 여러분,

국민의힘 내부 경선을 위한 후보 접수가 시작되었습니다.
국민의 관심 속에 본경선 후보자가 성공적으로 선출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저는 오늘 야권후보단일화와 관련된 입장을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그동안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후 다소 난감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야권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을 누구보다도 절감하고 있지만,
느닷없는 제1야당의 '입당 요구'를 수용하기는 어려웠고,
그것이 마치 단일화를 거부하는 것처럼 비추어지는 것도
경계해야 했습니다.

제1야당의 입당 요구로 인해 제가 아무리 비전을 발표하고 정책으로 경쟁하자고 말씀드려도, 늘 돌아오는 것은
"입당하냐, 합당하냐, 하면 언제 하냐"는 질문뿐이었습니다.
다른 후보들 역시, 언론이 안철수와의 단일화 이야기만 묻는 통에 마음이 불편하셨을 것입니다.

선거를 앞두고, 공당의 대표에게 소속 당을 탈당하고 우리 당에 입당하라는 것은 처음부터 무리한 이야기입니다.
국민의힘이 제1야당으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의도는 이해하지만,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다양한 야권 지지층의 요구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요구는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단일화를 위한 첫 단추가 잘못 꿰어졌습니다.
단일화를 위해서는 사전에 실무적인 협의도 필요하고, 무엇을 위한 단일화인지,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인지, 당선후 어떤 정책 방향을 가질 것인지 등을 국민들께 잘 설명 드려 관심과 공감대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소모적인 입당 논쟁으로 야권 지지자들의 실망과 피로감만 키운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더욱이 일부 몰지각한 네거티브 언행으로, 단일화를 위한 어떤 논의도 시작된 적이 없는데도, 일부 언론에서 마치 각자의 길을 갈 수도 있다는 식의 잘못된 기사가 보도되면서 야권 지지층들에게 불안감을 심어주었습니다.

이런 상태를 조속히 해소하지 않는다면, 신년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던, 야권에 기대를 모아주었던 민심이 지속될지 의문이고, 야권은 또다시 패배의 길로 들어서게 될지도 모릅니다.
자칫, 실로 오랜만에 야당으로 모인 국민의 관심을 무위로 돌릴 수 없다는 절박감에 저는 오늘 제1야당에게 제안합니다.

국민의힘 경선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주십시오.

제1야당이 주도권을 갖고 야권 승리를 위한 게임메이커가 되어주십시오.
기꺼이 참여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개방형 경선플랫폼을 국민의힘 책임 하에 관리하는 방안까지 포함해서, 가장 경쟁력 있는 야권 단일 후보를 뽑기 위한 실무논의를 조건 없이 시작합시다.
저는 이 논의에서 결정된 어떤 제안도 수용하겠습니다.

이 오픈 경선플랫폼에 참여하는 후보는 저뿐만 아니라,
무소속 후보를 포함한 야권의 그 누구든 참여할 수 있게 합시다.
또한 모든 후보들이 국민 앞에서, 실무논의 결과와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고, 비전과 정책 경쟁의 포지티브 선거를 지향하고, 누가 단일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선출된 단일 후보의 당선을 위해 앞장서서 뛰겠다고 대국민 서약을 합시다.
저는 이 자리에서 분명히 국민 앞에서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저 안철수는 네거티브가 아닌, 포지티브 선거를 하고
결과에 승복하겠습니다.

이것은 완전히 새로운 방식은 아닙니다.
미국 민주당에서도 이미 실행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당원이 아니라도 모든 후보에게 문호를 개방해,
공화당 후보에 대항하는 필승 후보를 선출해 왔습니다.
국민의힘이 도입한 미국 경선에서의 1:1 토론방식도 환영합니다.
보다 경쟁력 있는 야권의 후보를 선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국민들께서도 깊은 관심을 갖고 이 과정을 지켜보실 것입니다.

그리고 분명히 말씀드릴 것은 지금까지 저는, 한 번도 저를 위한 단일화를 하자고 말씀드린 적이 없습니다.
만일 제가 선택받지 못하더라도 단일 후보의 당선을 돕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습니다.
제 머리 속에는 오직 단일화를 통한 야권 승리, 그리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겠다는 한 가지 목표만 있을 뿐입니다.

국민의당은 조만간 실무대표를 인선하고 기다리겠습니다. 국민의힘에서 실무대표를 인선하는 즉시, 곧바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마라톤 회의를 하든 밤샘 협상을 하든, 국민이 바라는 안을 만들 때까지, 저는 기다릴 것이고 어떤 이의도 없이 그 결과를 존중하겠습니다.

오늘 1월 19일은 제가 현실 정치에서 물러난 후 유럽과 미국에서의 연구 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날입니다.
벌써 만1년이 되었습니다.
당시 공항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귀국한 이유는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마냥 해외에서 강 건너 불 보듯 지켜만 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정의와 공정, 상식과 원칙 등 한 사회와 공동체의 건강한 가치와 규범이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현실 정치 복귀를 결심했습니다.
대한민국이 더 추락하면 안 된다는 저의 생각과 결심은,
지금까지 추호도 바뀐 것이 없습니다.

금번 서울시 보궐선거는 이겨도 되고 져도 되는 선거가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절체절명의 선거입니다.
저는 저의 모든 것을 던져서 임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정권을 교체해야 하고,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야권 후보 단일화가 승리의 필수적 전제조건이라는데 모든 후보가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는 여러 야권 지지자들이 이탈하지 않고 단일 후보를 지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단일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며, 일부 지지자들이라도 이탈하면 단일 후보는 될 수 있지만 선거에서는 패배한다는 것에 모두 동의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단일화의 성사를 확신합니다.

고맙습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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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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