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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출신 피터슨 교수 "위안부 비하 논문, 다시 고개 드는 日 추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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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넷 '위안부, 다시 한국을 자극하는 일본' 칼럼 게재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미국 하버드대학교 석·박사 출신 한국학 전문가인 마크 피터슨 브리검영 대학 명예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라고 폄하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 법대 '미쓰비 시 일본 법학' 교수 논문에 대해 "여성 착취 범죄 상황을 전혀 다루고 있지 않으며, 일본의 입장을 두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마크 피터슨 브리검영 대학 명예교수가 17일 코리아넷에 '위안부, 다시 한국을 자극하는 일본'이라는 칼럼을 게재했다고 18일 밝혔다. 코리아넷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해외문화홍보원(원장 박정렬)이 운영하는 정부 대표 해외홍보 매체다. 9개 언어(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아랍어, 불어, 독어, 러시아어, 베트남어)로 한국 관련 뉴스 등을 제공해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고 있다. 

피터슨 교수는 칼럼에서 "2차 세계 대전 당시 행위를 두둔하는 일본의 추한 모습이 2021년에도 다시 한번 고개를 들고 있다"라는 글로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마크 피터슨 명예교수 [사진=피터슨 교수 제공] 2021.02.18 89hklee@newspim.com

이어 "램지어 교수 논문의 문제점은 피해자들이 어떻게 강제로 또는 속아서 위안부가 됐는지에 대해서는 비중 있게 다루지 않았고 변호사들만 읽을 수 있는 법적인 주제로만 국한시켰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위안부로 끌려간 피해자들의 사연은 한국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다"며 일제 강점기 때 위안부 강제동원을 피하려고 하얼빈의 삼촌집으로 보내진 가사도우미 아주머니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아울러 법적인 문제 외에 위안부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하지 않고 있으며 여성 착취 범죄 상황은 들여다보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피터슨 교수는 "이 논문은 국가가 허가한 유곽에서 이뤄진 매춘에 관한 법적인 문제에 대해서만 논한다"며 "또한 일본이 전시에 저시른 여성 착취 범죄 상황 전반에 대해서는 논하고자 하지 않는다. 잠시 쉬었다는 이유로 병을 옮기거나 임신을 했다는 이유로 위안부들을 난폭하게 때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위안소의 잔인한 면은 '위험하다' 정도로 적힌 것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일제가 저지른 난징대학살을 언급하면서 "일본군은 전투를 치른 뒤 여자들을 강간하고 사람들을 죽이며 난동을 부렸다. 일본 정부가 자국 병사들의 성욕 해소를 위한 수단으로 위안소 운영을 강화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피터슨 교수는 문제된 논문은 일본과 한국 간의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법학자는 전쟁 시의 법적인 문제에 대해 다룰 수 있지만 이 논문이 내포하는 의미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삶과 이미 작고한 위안부 여성들에 대한 명예를 훼손하고 서로 골이 깊어진 두 이웃 국가 간의 불신과 증오에 불을 지피는 것이라면, 이 논문은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갖게 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문제를 단편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굉장한 폐해를 낳고 있다. 그의 논문은 일본에 대한 한국의 오랜 반감, 불신, 증오에 불을 질렀다"고 했다.

램지어 교수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램지어 교수는 공식 직함이 '미쓰비시 일본 법학교수'이고, 일본에서 유소년 시절을 보냈으며 2년 전에는 일본 정부 훈장인 '욱일장'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일본 사람이 아니지만 어느 누구보다 열심히 일본을 대내외적으로 홍보해 왔다. 이번에는 하버드 법대에서 나온 논문으로 일본의 입장을 두둔하며 다시 한국의 상처에 소금을 뿌렸다"라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의 행태와 관련해서는 "위안부 문제를 부정하는 입장을 고집해왔으며 매번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딱지를 떼어내 버린다. 일본은 전범국가로서 보여야 할 사죄와 동정과는 멀찍이 거리를 두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피터슨 교수는 "과연 언제쯤 일본과 일본을 대표하는 모든 이들이 20세기 초 자국이 저지른 전범행위에 대한 정당화를 중단하고 '미안하다'고 말할까"라며 글을 끝맺었다.

마크 피터슨 교수는 1987년 하버드 대학에서 동양학 박사 학위를 받고 브리검영 대학에서 30년 이상 한국학을 가르쳤다. 2018년 은퇴 후 'The Frog Outside the Well(우물 밖 개구리)'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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