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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23일 하락 마감한 중국 A주 3대 지수가 24일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0.07% 올랐고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도 각각 0.25%, 0.01% 오르며 장을 시작했다. 석유가스·채굴, 비철금속 등 섹터가 약세를 보이는 반면, 민간항공 테마주는 거래가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주요 증권∙경제전문 매체들은 금일 증시와 관련해 눈여겨볼 만한 소식으로 △ 경기순환주 중심의 상승장 지속 전망 △ 유망 업종으로 평가되는 방위산업과 의료미용 업종 △ 미 국채 금리 상승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 △ 인민은행의 여전한 유동성 긴축 행보 등 소식에 주목했다.
◆ 실적 우수·저평가 경기순환주 중심 상승세 지속 전망
중국 증시에서 화학공업, 석탄, 비철금속 등 그간 상승세를 보였던 일부 경기순환 섹터가 23일 장 막판에 조정을 받으면서 경기순환주 중심의 상승 장세가 계속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
인허(銀河)증권, 팡허(方和)증권 등 중국 증권사들은 △ 코로나19 백신 접종 본격화에 따른 세계 경제 회복 기대감 고조 △ 바이든 정부의 1조 9000억 달러 규모 경기부양책에 따른 미 경제 회복 촉진 △ 경기 회복과 수요 개선에 따른 전세계 공업 회복과 구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요인을 제시, 경기순환주 주도의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반영하듯 어제 중국 증시에서는 일부 섹터가 조정을 받았지만, 내몽고포두철강연합(600010) 등 40여 개 경기순환주 개별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여전히 눈에 띄는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증권사들은 실적이 우수한 저평가된 경기순환 섹터가 증시를 주도할 것으로 보고, 보험, 은행 등 금융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또, 경기 회복에 따른 유가 반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페트로차이나(601857), 시노펙석화(600688), 해양석유공정(600583) 등 석유 채굴 및 석유화학 기업의 주가 전망을 낙관했다.
특히, 이들 석유 관련 종목은 춘절(중국의 음력설) 이후 상승폭이 10%를 넘지 않으며 최근 1년 기준 저점에서부터 상승폭이 30%를 넘지 않는 저평가된 경기순환주라는 점에서 기관의 관심 종목으로 떠올랐다.
23일 종가 기준 페트로차이나, 시노펙석화, 해양석유공정의 주가는 각각 4.48위안, 3.91위안, 5.16위안으로 모두 5위안 안팎의 저렴한 수준을 보였다.
◆ 방산주 투자 황금기 도래 기대, 쁘띠 성형 업종 잠재력 높이 평가
한편, 중국 증시에서는 14차 5개년(2021~2025) 계획 기간 당국의 대대적인 지원이 예상되는 방위산업과 향후 성장 잠재력이 기대되는 의료미용 업종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
해당 업종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되면서 23일 중국 증시에는 중항항공전자(002013), 항천동력(600343) 등 다수 방산주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화동제약(000963), 하오하이바이오로지컬(688366)을 비롯한 다수 의료미용주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궈하이(國海)증권 등 중국 증권사는 14차 5개년 계획 기간 중국의 국방과 군 현대화 가속화에 따른 업계 경기 호황으로 방산주 투자의 황금기가 열릴 것으로 진단했다.
투자 방향으로는 AVIC선양항공(600760), 중항엔진(600893), 강서홍도항공공업(600316) 등 방위산업에서 거의 독점적인 지위를 가진 핵심 기기나 설비를 제조하는 업체, 서부초전도체(688122), 중항하이테크(600862) 등 진입 장벽이 높은 기술력을 갖춘 방위산업 업스트림 소재·부품기업에 주목할 것을 권유했다.
[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
증권사들은 또, 뜨고 있는 의료미용 업종과 관련해 얼굴에 칼을 대지 않는 비수술적 성형 시술인 쁘띠(Petti) 성형 중심의 의료미용 업계 발전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둥관(東莞)증권은 △ 중국 의료미용 업계의 급격한 성장세 △ 전통적인 성형 수술을 뛰어넘는 인기를 구가하는 쁘띠 성형 열풍 △ 중국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외모에 대한 관심 증가 등 요인으로 향후 업계 잠재력을 낙관적으로 보고, 처음으로 의료미용 섹터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추천'을 제시했다.
◆ 美 국채 금리 상승폭 1.5% 넘지 않을 전망, 인민은행 긴축 행보 여전
이밖에도 중국 증시를 비롯한 세계 증시에 영향을 주고 있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이슈에 대해 중국 전문가와 증권사들 사이에서는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
안신(安信)증권 등 기관은 미 국채 금리가 다소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역대 저점 수준에 머물러 있고, 현재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상승한다고 하더라도 1.5%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보았다.
지난 22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1.39%까지 급등하며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
더불어 중국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유동성 이슈를 살펴보면, 24일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역레포)을 가동해 1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날 만기가 도래하는 역레포 물량이 없는 만큼 100억 위안을 순주입한 셈이나, 100억 위안의 공급은 의미가 크지 않아 여전히 타이트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인민은행은 어제도 만기가 없음에도 7일물 역레포 100억 위안을 발행해 100억 위안을 순공급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