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삼성메디슨이 인텔과 협업해 초음파 스캔 중 통증 부위 신경 위치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너브트랙'을 업계 최초로 개발하고, 자사 초음파 진단기기 'HS40'에 적용했다고 15일 밝혔다.

근골격계 질환자가 늘어나면서 통증 치료를 위한 신경차단술 시행 횟수도 증가하고 있다. 신경차단술은 통증 부위의 신경을 찾아 주위 조직에 국소마취제와 스테로이드 등 약물을 주입해 통증 신호를 보내는 신경 전달 통로를 차단하고 신경 주변의 염증을 줄여주는 것이다.

삼성메디슨의 HS40. [사진=삼성메디슨]

일반적으로 신경은 크기가 작고 주변 조직과 구분이 어려워 초음파 검사로 찾기가 쉽지 않다.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라 신경을 찾아 내는데 소요되는 시간에도 차이가 크다.

삼성메디슨은 인텔의 오픈비노(OpenVINO)를 활용해 너브트랙을 개발했다.

너브트랙 기능을 사용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를 비교 연구한 결과, 5점 척도 기준으로 미사용시 3.8점에서 사용시 4.4점으로 편의성이 개선됐다. 신경을 찾기 어려운 경우에는 신경을 찾는 시간을 24.7초에서 8.2초로 3분의 1가량 단축했다.

이 연구에 참여한 문지연 서울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위아래로 스캔하면서 신경을 찾아 내려올 필요 없이 원하는 부위에서 바로 신경을 찾을 수 있어 편리하고 진료시간 단축에도 도움을 준다"며 "아래팔 부위에 있는 정중신경이나 척골신경을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고 주변 조직과 신경을 잘 구분해 안전한 시술을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메디슨 상품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방원철 상무는 "인텔과의 긴밀한 협업으로 향후 출시 예정인 모델에도 너브트랙을 탑재하여 근골격계 질환 진료에 기여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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