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박상학 형제 "대북전단 살포 수사 중 '기부금품법 위반' 기소 부당"

기사입력 : 2021년04월06일 12:54

최종수정 : 2021년04월06일 12:54

자유북한운동연합·큰샘 대표, 미등록 기부금 모집 혐의
첫 재판서 "기소권 남용…방어권 행사에 불이익" 주장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탈북민 인권단체를 운영하면서 수년간 등록 없이 기부금을 모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상학(53)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형제가 첫 재판에서 "대북전단 살포 사건의 수사가 아직 진행 중인데 기소가 돼 방어권 행사에 불이익하다"며 검찰의 기소권 남용을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김태균 부장판사는 6일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상학 대표와 동생 박정오(52) 큰샘 대표, 자유북한운동연합·큰샘 법인에 대한 1차 공판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집 앞에 찾아온 방송사 취재진에게 벽돌을 던지는 등 폭행하고, 말리는 경찰에게도 가스총을 분사한 혐의를 받는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1월 1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1.11 pangbin@newspim.com

이날 변호인은 "지난해 피고인들에 대해 대북전단 살포나 쌀 보내기 운동 등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으로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되던 중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가 추가됐고 검찰은 송치받은 사건 중 기부금품법 위반만 기소했다"며 "현재로서 피고인 방어권 행사를 위해 공소사실 의견과 인부를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요한 사건인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수사가 아직 진행 중이라 (그 사건) 기소 여부에 따라 피고인 방어권 행사에 실질적인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며 "기소권 남용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박상학 대표는 발언기회를 얻어 "8년 동안 북한 인권단체를 운영하면서 공익 기부단체로 인정받았다"며 "매년 2억원씩 기부를 받기로 돼 있는데 갑자기 기부금품법 위반이라고 하니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공소사실은 연 1000만원 이상의 기부를 받으면서 법에 정해진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내용 밖에 없는데 어떻게 다른 사건에서 피고인 방어권의 불이익이 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면서도 "상의해서 공소사실 인부를 밝힐지, 재판절차 의견을 따로 말씀하실지 다음 기일에 알려달라"고 했다.

아울러 "다른 사건의 기소나 확정 여부까지 기다릴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되고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죄의 기소 여부가 확정된 다음으로 기일을 정해달라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내달 25일 다음 재판을 열기로 했다.

이들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각각 탈북민 인권단체를 운영하면서 기부금품 모집 등록을 하지 않고 기부금을 모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박상학 대표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을 홍보하면서 법인 계좌로 총 1억7700만원을 송금받고 박정오 대표는 큰샘을 홍보하면서 총 9500만원을 계좌로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부금품법은 1000만원 이상의 기부금품을 모집하려는 자는 모집·사용계획서를 작성해 행정안전부 장관 등 법이 정하는 등록청에 등록하도록 규정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은 대표자의 업무 위반행위에 대한 양벌규정이 적용돼 함께 기소됐다.

한편 박 대표는 지난해 6월 자택 앞에서 취재를 시도하던 방송사 취재진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이를 제지하던 경찰을 향해 가스총을 분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서울동부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