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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의 춘추정국] 대선 3개월 뒤 지방선거, 누구를 위한 선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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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준혁 부국장 = 4·7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가 끝난지 2주가 지났다. 결과는 여당의 참패, 국민의힘 후보들의 대약진이다. 하지만 지금 정치권의 최대 화두는 보궐선거 복기가 아니다. 이미 내년 3월 9일 치러질 20대 대통령선거에 모든 신경이 집중되는 모습이 확연하다.

일례로 일주일에 세 차례씩 보도자료가 배포되는 여론조사기관의 조사항목에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가 빠짐없이 거론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공행진이 지속 가능할지, 아니면 과거 고건 전 총리·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처럼 지지율 거품이 빠지거나 중도 사퇴할 것인지가 여의도 정가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보궐선거 참패로 여당 내 대권구도도 대파란이다. '빅카드'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율이 속절없이 추락하면서 정세균 전 총리·김두관 의원 등 범친문(친문재인)계 제3 주자들의 등판이 예고돼있다.

이들이 대선주자군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얼마나 호각세를 보일지를 놓고 여권 전체가 물밑에서 요동치는 형국이다. 여의도 정치의 '상대성 이론', 예컨대 모든 정치적 이슈가 대선정국으로 빠져드는 블랙홀에 들어선 셈이다.

거물들의 '블록버스터' 대선 드라마가 상영을 앞두면서 정치권 모두 향후 이들의 지지율 변동에 숨죽이고 있다.

하지만 스타급 주자들의 출연에도 불구, 내년 대선은 국민 통합이 아닌 근본적으로 국력 낭비의 리스크를 키울 요소들이 적지 않다.

내년엔 대선(3월 9일)과 지방자치단체장을 뽑는 지방선거(6월 1일)를 동시에 치른다는 점에서 사실상 상반기 내내 나라 전체가 선거판이라고 봐야 한다. 대선과 지방선거라는 전국 선거를 불과 3개월 만에 연이어 치르게 된다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 우선 3월 대선에 모든 포커스가 맞춰지면서 지방선거가 대선 승리후보와 연동되는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크다.

일단 정치권 일각에선 두 차례에 걸린 막대한 선거비용이 들어가는 것에도 불구, 현역 단체장들의 재도전 지역들이 지방선거에서 매우 유리하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대선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 신정부의 첫 인사·개각 등 모든 이슈를 청와대가 빨아들이게 되면 단체장 후보들의 지역공약이나 전문성, 대표성은 자연히 퇴색될 수 밖에 없다. 또 대선후보의 정당에 소속된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이 일찌감치 대선후보에게 모든 정치 스케줄을 맞춰야 한다. 지역공약, 우리 고장의 대표성이 사라진다는 얘기다.

그만큼 대통령을 배출하는 정당이 지방선거에서도 함께 승리할 확률이 커지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국면 속에서 불과 3개월 만에 총 1만명이 넘는 출마자들이 나오는 것도 문제다. 역대 선거를 고려하면 두 선거에 뛰어들 후보자들이 최소 1만명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과 지방선거가 처음으로 한 해에 동시 실시됐던 지난 2002년을 살펴보자. 본선에 출마한 후보자들만 1만921명(지방선거 1만915명, 대선 6명)에 달했다. 이번 4·7 재보궐에서 나타난 각 정당의 선거 과열 의지를 감안할 때, 내년에는 후보들이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4·7 재보궐선거 투표가 종료된 지난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관계자들이 개표를 하고 있다. 2021.04.07 mironj19@newspim.com

◆ 대선·지방선거 함께 치르면 선거비용만 1500억원 줄여...박병석 "진지하게 검토하자"

엄청난 분주함을 예상케 하는 대목은 또 있다. 2017년 19대 대선 당시 선거벽보는 122만8276부, 선거공보는 총 4억부나 됐다. 

그 이듬해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선 선거벽보 104만부, 선거공보 6억4000만부, 현수막 13만장이 소요됐다. 이를 토대로 어림잡아 산출해보자. 내년 대선·지방선거에선 아무리 작게 잡아도 선거벽보 200만부, 선거공보 10억부가 3~4개월 동안 대한민국 전체를 뒤덮을 것이다. 

당연히 선거비용도 역대 최대 규모일 것으로 추정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별도로 실시하면 대략 1조4160억원이 소요되는 반면 동시에 실시하면 1조2626억원이 투입된다. 대충 눈으로 셈을 해봐도 1534억원 정도 차이가 난다.

내년은 나라 안팎으로 대격변기라 할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통해 이 지리하고 무서운 전염병을 어떡해든 잡아야 한다. 시민들이 대규모로 감염 위험에 내몰리는 상황을 최대한 줄어야 한다. 여전히 국정운영의 우선순위는 위기관리가 되어야 한다. 나라 밖으로는 미·중 신냉전의 틈바구니에서 그야말로 운영의 묘를 발휘해야 한다. 내부 분열이 장기화되어서는 안된다는 의미다.

정세는 긴박하고 역사적 변곡점에 서 있음이 분명하다. 정치권은 내년 선거 승패의 유불리를 떠나 어떡해든 대승적 결단을 해야 한다. 오죽하면 2022년을 우려한 현직 국회의장이 일찌감치 정치권에 호소했을까.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해 9월 16일 취임 100일을 맞는 기자회견에서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동시에 치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당시 "대선과 지방선거가 세 달 간격으로 열린다. 적지 않은 국력 소모가 예견된다. 정치권이 진지하게 동시 실시를 검토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2018년 3월 26일 대선과 지방선거를 동시에 치르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당시 국회에 제출한 헌법 개정안 부칙 4조에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동시 실시'를 언급했다. 개헌안에선 2018년 6월 18일 실시된 7회 지방선거 당선자 임기를 2022년 3월 31일까지로 하고, 2022년 치뤄지는 8회 지방선거는 같은 해 대선과 동시 실시하는 것으로 돼있다. 목적은 '대통령 임기 중 치르는 전국선거를 줄여 국력 낭비를 최대한 막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으로 설명했다.

전국선거를 두 번에서 한 번으로 줄이면 소요되는 행정비용을 1500억원 가까이 줄일 수 있고, 코로나19 국면 속 국가안보 차원에서도 보다 효율적으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물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방선거를 3개월 일찍 치르면 현 지자체장들의 임기는 어떻게 할 것인가. 정치 전문가들은 2022년 3월 대선 때 지방선거를 함께 진행하되 현 지자체장 임기는 정해진대로 6월 말까지 보장해주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많이 내놓고 있다.

단체장 임기 보장 부분은 만약 지방선거를 3월로 앞당겼을 때 현직 단체장 임기 단축이 논란을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한 대안으로 검토돼야 한다는 것이다.

[과천=뉴스핌] 백인혁 기자 = 지난해 5월 28일 오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4·15 총선 부정선거 주장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관계자들이 사전투표 및 개표 공개 시연을 하고 있다. 2020.05.28 dlsgur9757@newspim.com

정치권, 선거 유불리 셈법 아닌 국익 차원서 지혜 모아야
    선거기간 줄이고 코로나·미중 신냉전 대응에 역량 집중할 때 

물론 여야 정치권의 셈법은 이보다 훨씬 복잡하다.
여당 입당에선 대선 분위기가 낙관적일 땐 대선·지방선거 동시 실시에 큰 부담이 없었다. 하지만 4월 7일 재보궐 선거 이후 기류는 180도 달라졌다. 현재로선 결코 대선 국면이 낙관적이지 않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른바 위기감이 팽배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대선·지방선거를 함께 실시했다가 모두 참패한다면 불과 5년 만에 중앙권력과 지방권력을 모두 넘겨줘야 한다.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말이 나오는 속사정이다.

야당인 국민의힘도 쉽게 풀 수 있는 방정식이 아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현직 단체장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지방권력 구도에서 대선과 지방선거를 함께 치를 경우 자칫 지방선거 이슈가 묻힐텐데, 현직 프리미엄이 없는 인지도 낮은 야당 후보에게 얼마나 표심이 갈지 예단하기 어렵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기보다 나라 전체의 국익을 우선해야 할 시기라는 점이다. 예컨대 대다수 정치 전문가들은 대선·지방선거 동시 실시가 낫다고 보고 있다. 불과 3개월 만에 전국선거를 두 번 치른다는 것은 국론 분열과 함께 국민적 에너지를 정치적 공방으로 날 새우도록 방치하는 것과 같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이번 재보궐에서 보지 않았는가. 얼마나 많은 네거티브와 고소·고발이 난무했는지. 내년은 더 심할 것이다.
흐르는 물은 앞뒤를 다투지 않는다고 했다. 정치가 다음 세대에 무엇을 물려줄까를 끊임없이 살피고 고민해야 하는 지난한 작업이라고 할 때, 국민들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대승적으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
대의 명분과 확고한 의지만 있다면 어떤 식으로든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지 않겠는가.

한 사회가 정치적 성숙기로 들어서려면 유연성과 포용성을 반드시 구비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재는 척도는 보다 통합적인 국민적 에너지를 모을 수 있는 선거 시스템을 구비하는 것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멈춰있는 정치는 아무 것도 가질 수 없지만, 앞으로 걸어가는 정치에는 미래가 주어진다. 언제까지나 정치에 승자와 패자만 따지는 차가운 피만 흐른다면 우리는 다음 세대에 비정한 사회만을 물려줄 수 밖에 없다. 국민을 편안하게 하고, 국력 소모를 줄이되 민의를 한 곳으로 모으는 선거시스템을 서둘러 공론화해야 한다.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함께 치를 수 있도록 올해 국회에서 공직선거법 개정 논의가 어떤 식으로든 결실 맺기를 기대해본다.

jh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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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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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유착' 한학자 1심 징역 2년 선고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윤석열 정부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교유착 사건의 정점으로 알려진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1심 재판에서 총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31일 오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 총재와 정원주 전 비서실장(천무원 부원장),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 전 본부장의 배우자이자 전 통일교 재정국장 이모 씨에 대한 선고기일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정교 유착' 의혹에 연루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26.08.31 photo@newspim.com 이날 재판부는 한 총재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청탁금지법 위반·업무상 횡령에 대해 각각 징역 1년씩, 총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은 정치자금법 위반은 징역 8개월, 업무상 횡령은 징역 8개월을 선고하면서도 각 형에 대해 집행유예 2년을 결정했다. 윤 전 본부장은 징역 6개월, 이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내렸다. 이 사건에 대해 재판부는 "자금력을 앞세워 제20대 대선을 교세 확장 기회로 보고, 해당 후보(윤석열 전 대통령)가 당선돼 새 정권 출범 후 통일교 정책에 국가 지원을 받아 정치적 영향력을 획득하기 위해 저질러진 범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 정치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공직자 공무수행을 보장하고 공공기관을 신뢰하기 위해 제정된 청탁금지법 입법취지 훼손했다"라며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 재판부 "한학자, 통일교 정점…실형 선고 불가피" 한 총재는 2022년 1월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통일교 지원을 청탁할 목적으로 '윤핵관' 권성동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통일교 내부 자금을 활용해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했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3~4월 통일교 자금 1억4400만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했다는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그해 7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 7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혐의(청탁금지법 위반), 이를 통해 통일교 자금을 횡령했다는 횡령 혐의도 있다. 같은 해 10월 수사기관이 한 총재와 정 전 실장의 카지노 원정도박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윤 전 본부장에게 회계자료를 없애도록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한 총재가 "통일교의 정점인 사람"이라며 "제20대 대선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접근하기 위해 권성동 의원과 접촉해 정치자금 1억원을 제공하고, 그 이후 특별집회 형태로 지지를 표명했다. 이후 김건희에게 명품 가방과 목걸이를 제공했다"고 봤다. 아울러 재판부는 "한 총재의 통일교 내 지위, 윤 전 본부장에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 등을 볼 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전반적으로 윤 전 본부장이 (범행을) 계획하고 한 총재의 승인을 받아 실행한 것으로 보이고, 한 총재의 개인적 이익보다 통일교 교세나 정치적 영향력 확장 목적으로 보인다"는 점은 유리한 양형 사유로 참작했다. 또 재판부는 '쪼개기 후원' 업무상 횡령에 대해서는 무죄를, 증거인멸 교사에 대해서는 특검법상 수사대상이 아니라며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한 총재는 구속기소 된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지만 현재 건강 악화를 이유로 일시 석방됐다. 지난달 30일 법원은 한 총재의 구속집행정지 기간을 오는 9월 2일 오후 6시로 연장했다. 이날 한 총재는 선고를 마친 후 '입장 한 말씀 부탁드린다', '항소하실 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법정을 빠져나갔다.  한편 권 전 의원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16일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원을 대법원에 확정받았다. 이에 대한변호사협회는 권 전 의원의 변호사 등록을 취소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3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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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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