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공매도 첫날 개미들 '132억 거래'..."생각보다 쉽지 않네"

기사입력 : 2021년05월03일 16:00

최종수정 : 2021년05월03일 16:00

외국인 7000억원·기관625억원 공매도
전체 거래물량 중 개인 투자자는 '1.3%'
"하반기부터 개미들 본격 뛰어들 것"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공매도 시장이 다시 문을 연 3일 개인 투자자들은 낯선 공매도 거래 방식에 진땀을 뺐다. 금융투자협회의 사전교육과 한국거래소의 공매도 모의투자까지 받은 뒤 직접 공매도에 나섰으나 종목 선정부터 쉽지 않았다는 반응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금지됐던 공매도 거래가 이날부터 코스피200·코스닥150 종목에 한해 부분적으로 재개됐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때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는 투자 전략을 말한다.

공매도 거래는 그간 기관·외국인 투자자가 주로 활용했으나 금융당국이 거래 문턱을 낮추면서 이날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 거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132억4140만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각각 7382억2857억원, 625억7302만원 어치를 공매도 거래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공매도가 부분 재개된 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9p(0.04%) 오른 3,149.05로 개장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1.05.03 yooksa@newspim.com

공매도 거래량으로 따져보면 외국인이 1648만주, 기관이 180만주, 개인 투자자가 24만주 수준이었다. 이날 전체 공매도 거래 물량 중 개인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1854만5154주 중 1.34%로 나타났다. 전체 비중으로는 비교적 적은 수치지만 사실상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 거래가 허용된 첫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유의미한 수준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처음으로 공매도 거래를 해 본 개인 투자자들은 종목 선정부터 거래 방법까지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개인 투자자 양모(35) 씨는 "공매도가 가능한 종목도 제한적이고 물량도 생각보다 적다 보니 종목을 고르는 것부터 쉽지 않았고 손실이 무한대로 커질 수 있다 보니 평소보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자주 들여다봤다"며 "결국 오늘 -1.8% 수준의 손실이 났지만 여유자금으로 꾸준히 공매도 거래를 해보면서 공부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른 개인 투자자 차모(38) 씨는 "공매도 거래 방법은 금방 익숙해졌는데 워낙 시장이 강세여서 적절한 종목을 찾기가 무척 어려웠고 공매도 물량도 넉넉하지 않아 뛰어들기가 쉽지 않았다"며 "공매도 영향인지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장이어서 나름 괜찮은 수익률을 내기는 했지만 당분간 시장 상황을 보면서 공매도 거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식투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공매도 거래 방법을 묻는 글들이 여럿 눈에 띄었다. 대부분은 '공매도 거래 방법'을 묻는 내용이 많았고 다른 투자자들의 손익을 묻는 글도 적지 않았다. 한 커뮤니티 게시자는 "예전에 공매도 거래 자주 해봤던 친구가 오전에 공매도 거래를 걸었는데 오후부터 하락장 시작되면서 짭짤한 수익을 냈다"며 "지금이라도 공매도 공부해서 크게 한 번 배팅해야 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는 개인 투자자들의 공매도 거래가 올 상반기 정착된 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공매도 거래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이 적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대부분 우량주인 공매도 허용 종목으로는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대형증권사 한 관계자는 "공매도 거래 자체가 개인 투자자에게는 낯설다 보니 당장 시작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시장 추이를 지켜보고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 노하우 등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공유되다 보면 올 하반기에는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