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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만 보냈을뿐인데..." 기성용 경찰조사서 땅 투기 부인

기사입력 : 2021년05월03일 21:29

최종수정 : 2021년05월03일 21:29

[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농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된 축구선수 기성용 선수가 경찰 조사에 출석해 자신을 향한 부동산 투기 의혹을 부인했다.

광주경찰청 부동산투기 특별수사대(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전날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기성용을 소환 조사했다고 3일 밝혔다.

기 선수는 아버지인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과 함께 농지법과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불법 형질변경)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됐다.

기씨 부자는 2015~2016년 광주 서구 금호동 일대 논·밭 등 농지가 포함된 토지 10여개 필지를 수십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이 과정에서 허위로 농업경영계획서를 작성·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1.03.31 min72@newspim.com

당시 사들인 논밭 일부를 차고지 등으로 임대하면서 농지 일부를 불법적으로 형질 변경한 혐의도 받고 있다. 광주 서구청은 이번달말까지 원상복구 명령을 내린 바 있다.

기씨 부자가 매입한 땅 일부가 주변 민간공원 특례사업 대상지로 편입되면서 큰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 투기 의혹까지 제기됐다.

기 선수는 경찰조사에서 "아버지가 축구센터 건립에 필요하다고 해서 돈을 보냈다"며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기씨 부자 진술 내용을 토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 혐의 적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면서 "부동산 투기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ej764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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