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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 국립현대미술관서 8월부터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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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1만점 시대… '스타미술관'으로 급부상
김환기·이중섭·나혜석 등 근대 미술작품 '풍성'
모네·샤갈·피카소 등 세계 거장의 명작도 포함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번에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컬렉션'은 한국 근대미술사를 풍요롭게 할 것입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7일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소장 기증미술품' 공개 간담회에서 '이건희컬렉션'에 대한 의미를 이와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중섭, 황소, 1950년대, 26.4×38.7cm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1.05.07 89hklee@newspim.com

이건희 삼성 회장의 유족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미술품은 1488점(1226건)이다. '이건희컬렉션'은 김환기, 나혜석, 박수근, 이인성, 이중섭, 천경자 등 한국 근현대미술 대표작가의 명작들이 두루 구성돼 있으며, 모네, 샤갈, 달리, 피카소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대표작이 포함돼 있다. 한국화를 비롯한 회화가 대다수를 이루며, 회화 이외에도 판화, 드로잉, 공예, 조각 등 다양하게 구성돼 근현대미술사를 망라한다. 특히, 1000점 이상의 대량 기증은 처음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은 기 소장품 8782점에 더해 소장품 1만점 시대를 맞았다.

이번 기증은 총 4회의 작품실견과 수증심의회의 후 작품반입 및 기증확인서 발급 등 미술관의 기증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 모든 기증 작품은 항온·항습 시설이 완비된 과천관 수장고에 안전하게 입고됐다. 기증 작품은 작품검수, 상태조사, 등록, 촬영, 저작권협의 및 조사연구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미술관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클로드 모네, 수련, 1919-1920, 100x200cm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1.05.07 89hklee@newspim.com

윤 관장은 이번 '이건희컬렉션' 기증이 미술관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자부했다. 그는 "미술관 성격과 수준은 소장품으로 판단하지 않는가"라며 "이번 기증품은 수준이 좋은 다량의 작품들로 미술관 품격을 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 미술관과 교류전을 할 때 서로 작품을 주고받는데 , 이번 기증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은 해외 유수미술관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에 가까워졌다"고 부연했다.

국립현대미술관에 따르면, '이건희컬렉션' 전체 목록 공개는 작가명, 작품명, 재료기법, 제작연도 등 작품정보 데이터 구축을 포함한 기증품에 대한 연구 이후 이뤄질 예정이다. 예년 국립현대미술관이 1년에 진행하는 신소장품 조사 연구 대상은 200~300점 정도. '이건희컬렉션' 1500점에 대한 조사연구는 기존 미술관 업무 처리양에 5배가 넘는 규모다. 미술관 측은 '이건희컬렉션 TF'를 구축해 최대한 빠르게 업무를 진행하고 소장품 목록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건희컬렉션' 한국근대작가 작품 전체 58%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김환기, 여인들과 항아리, 1950년대, 281x568cm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1.05.07 89hklee@newspim.com

'이건희컬렉션'은 총 1488점이며 한국 근현대미술 작가 238명의 작품이 1369점, 외국 근대작가 8명의 작품 119점이다. 회화 412점, 판화 371점, 한국화 296점, 드로잉 161점, 공예 136점, 조각 104점 순으로 비교적 모든 장르를 고르게 포함한다.

제작연대별로는 1950년대까지 제작된 작품이 320여점으로 전체 기증품의 약 22%를 차지한다. 그러나 작가의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할 때 1930년 이전에 출생한 이른바 '근대작가'의 범주에 들어가는 작가 작품 수는 약 860점에 이르러 전체 기증품의 약 58%를 차지한다. 작가별 작품 수를 보면 유영국 187점(회화 20점, 판화 167점)으로 가장 많고 이중섭의 작품이 104점(회화 19점, 엽서화 43점, 은지화 27점 포함), 유강열 68점, 장욱진 60점, 이응노 56점, 박수근 33점, 변관식 25점, 권진규 24점 순이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국민작가 이중섭(1916~1956)의 작품도 이번 기증품에 속한다. 황소의 힘찬 울부짖음이 표현된 이중섭의 가장 유명한 작품인 '황소'는 이건희 소장을 거쳐 이번 국립현대미술관으로 기증됐다.

자신의 정체성을 종종 '소'에 빗대어 표현했던 이중섭은 '소' 작품이 많은데, '황소' 외에도 소의 전체 형상을 그린 '흰소'도 이번 기증품 목록에 포함됐다. 소는 일제강점기부터 조선인을 상징하는 동물이고, 흰색은 조선인의 색으로 인식됐기 때문에 '흰소'에 대한 상징성은 매우 크다. 현존하는 것으로 알려진 약 5점의 '흰소' 중에서 이 작품은 1972년 개인전과 1975년 출판물에 등장했다가 행방이 묘연했는데 이번 기회에 알려져 의미가 각별하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중섭, 흰소, 1953_54, 30.7x41.6cm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1.05.07 89hklee@newspim.com

윤 관장이 '이건희컬렉션' 중 개인적으로 의미가 남다른 작품으로 꼽은 김환기(1913~1974)의 대작 '여인들과 항아리'도 주목된다. 김환기는 일제강점기에 도쿄에서 유학하며 전위적인 미술양식을 흡수했고 해방 후에는 파리와 뉴욕에서 활동하며 서구의 화풍을 섭렵헀으나 평생 가장 한국적인 서양화를 그렸던 화가다. 1950년대 그린 '여인들과 항아리'는 그가 한국전쟁 시기부터 즐겨 그린 소재로 평생 지극히 사랑하고 아꼈던 조선 백자를 들거나 머리에 이고 있는 여인들이 여러명 등장한다. 주문자의 의뢰에 의해 제작된 '벽화' 크기의 대작으로 한때 중앙일보사에 걸려있던 작품이나 1980년대 이후 실견이 불가능했으나 이번에 미술관에 기증돼 다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윤 관장은 '이건희콜렉션'의 기증 의미에 대해 "한국 근대미술사를 풍요롭게 하고 연구자들의 연구 의욕을 고취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건희컬렉션'의 특징에 대해서는 '다양성'이라고 언급했다. 윤 관장은 "다양한 장르와 시대, 작가의 성향을 볼 수 있다"며 "일반 작품 콜렉터를 보면 명품 위주다. 이건희 컬렉션도 당연히 명작 위주지만 젊은 작가를 지원하는 그런 면모도 볼 수가 있다"고 첨언했다.

◆'이건희컬렉션' 올해 8월부터 전시…내년 지역미술관 이어 해외에 소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호안 미로(Joan Miro), 구성, 1953, 96x377cm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1.05.07 89hklee@newspim.com

국립현대미술관은 '이건희콜렉션'을 오는 8월 서울관을 시작으로 내년에 과천, 청주 등에서 특별전시와 상설전시, 보이는 수장고 등을 통해 공개한다. 8월 서울관에서 열리는 '이건희컬렉션 1부: 근대명품'(가제)을 통해 한국 근현대 작품 40여 점을, 12월'이건희컬렉션 2부: 해외거장'(가제)을 통해 모네, 르누아르, 피카소 등의 작품을, 그리고 내년 3월 '이건희컬렉션 3부: 이중섭 특별전'을 통해 이중섭의 회화, 드로잉, 엽서화 104점을 선보인다.

덕수궁관은 오는 7월 개최되는 '한국미, 어제와 오늘'전에 일부 작품을 선보인다. 현재 전시 작품 선별 작업이 다 끝나 '이건희컬렉션'이 많이 포함되진 않을 예정이다. 대신 올해 11월 '박수근'회고전에 이건희컬렉션을 대거 선보이게 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도자기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1.05.07 89hklee@newspim.com

내년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뮤지엄(LACMA)에서 열리는 한국 근대미술전에도 이건희컬렉션 중 일부를 선보여 수준 높은 한국 근대미술을 해외에 소개하는 기회가 마련된다.

또 과천관에서는 이건희컬렉션과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및 아카이브의 새로운 만남을 주제로 한 '새로운 만남'을 내년 4월과 9월에 순차 개막한다. 청주관에서는 수장과 전시를 융합한 '보이는 수장고'를 통해 이건희컬렉션의 대표작들을 심층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지역의 협력망미술관과 연계한 특별 순회전을 개최해 보다 많은 국민들이 소중한 미술자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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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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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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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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