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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내놔도 안팔려요" GTX-D에 직격탄 맞은 김포...거래량도 2년만에 최저

기사입력 : 2021년05월15일 07:24

최종수정 : 2021년05월15일 07:24

GTX-D노선 강남직결 무산 지난달 초부터 소문 돌아
4월 아파트 거래량 259건, 2년3개월 만에 최저
김포·검단 등 지역주민 반발 거세...지자체장들도 가세
김포~부천 단축노선 확정시 추가 타격 불가피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아파트 매도호가를 3000만원 내려 집을 내놨는데 전화 한통 없네요. GTX-D가 강남 직결이 안 되는 분위기로 흘러가자 매수세가 뚝 끊겼네요. 다음달 노선이 확정되는 것으로 아는데 김포~부천(김부선)으로 확정되면 집 팔기가 더 어려울 거 같아요."(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에 거주하는 A씨)

집값 상승률이 경기도 내 최상위권을 유지하던 김포가 GTX-D 노선의 축소 추진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거래량이 2년여 만에 최저치로 급감했고 매도호가를 5000만~1억원 내려도 매수자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역 주민들이 국토부와 정치권에 강남 및 하남까지 연장해달라고 강력히 요청하고 있지만 수용될지는 미지수다. 국토부 추진 노선인 김부선이 확정될 경우 김포 아파트의 매수 심리가 더 얼어붙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 GTX-D 강남 직결 무산에 투자수요 뚝...매물은 쌓여

15일 경기도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김포시 아파트 거래량이 2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교통호재와 입주 본격화로 경기도 내 상위권 거래량을 자랑했으나 최근 최하위권 수준으로 거래가 줄어든 것이다.

지난달 김포시 아파트 거래량은 259건으로 월별 건수로는 지난 2019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지역은 작년 하반기 경기도 내 최다 거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연간 거래건수가 1만3620으로 인구가 2배 많은 성남시(93만명)보다도 3000건 정도 많았다. 지난달 거래건수는 경기도 내 최하위권 자치구에 속한다.

거래량 급감은 정부의 세부담 강화 정책으로 투자수요가 감소한 데다 GTX-D 노선 축소 추진에 영향을 받았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평가다.

김포한강신도시 W공인중개소 대표는 "대출 규제와 세금담 강화 정책에 투자수요가 작년보다 줄었지만 시세는 보합권을 유지했다"며 "하지만 GTX-D노선이 지역 주민의 기대와 달리 김포~부천으로 추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자 집을 사겠다는 수요가 줄고 급매물이 쌓이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GTX-D노선이 강남 또는 하남까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에 주택 매수세가 붙었으나 현재는 상황에 정반대의 모습이란 얘기다.

사실 노선이 단축될 것이란 얘기는 공청회 한달 전부터 시장에 퍼졌다. 교통연구원 용역결과에서 주민들이 요구하는 강남 직결 및 하남 연결노선이 수용되지 않고 일명 '김부선'에 그칠 것으로 결론 났다는 것이다.

풍무동 주변 P공인중개소 실장은 "지난달 초부터 김포시와 인천시가 요구한 노선이 수용되지 않고 부천까지만 연결한다는 소문이 돌았다"며 "김포에서 멀게는 하남까지 연결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차이가 커 실망 매물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 김포·검단 주민, 강남·하남 연결 호소...최종 무산시 후폭풍 클 듯

이번 공청회 결과를 추가 논의해 내달 말 최종안이 공개될 예정이다. GTX-D '김부선'이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후폭풍이 더욱 거세질 것이란 의견이 많다.

김포와 검단 주민들은 최소 강남이 직결되는 GTX-D 노선을 요구하고 있다. 세종시에 있는 국토부를 항의 방문하거나 길거리 촛불집회도 펼치고 있다.

이해관계가 엮인 지방자치단체 기관장들의 목소리도 커졌다.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은 GTX-D노선을 서울과 직결해 달라고 국토부에 요청했다. 인천시가 건의한 노선대로 추진하면 청라역에서 강남역까지 30분, 하남시청역까지 44분의 단축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주민들의 서울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김부선으로 노선을 확정하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을 통해 "광역교통망 구축은 경기도민의 삶의 질 개선과 균형발전 측면에서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GTX A, B, C 노선이 남북을 잇는 것이라면 D노선은 동서를 잇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부가 김부선 노선으로 확정할 경우 김포 일대의 아파트 가격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강남 직결 무산 가능성이 제기되자 시세보다 5000만~1억원 저렴하게 거래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한강동일스위트더파크뷰2단지 전용 108㎡는 이달 최고 거래가 대비 1억3000만원 낮은 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평균 거래가가 5억원 초반이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단기간에 5000만~6000만원 낮은 금액이다. 한강신도시반도유보라2차 전용 80㎡는 이달 5억3900만원에 실거래됐다. 전달 최고가 대비 6000만원 낮은 금액이다. 매수세 유입으로 6억원대를 도전하다가 미끄러진 모양새다.

노선 변경이 이뤄지지 않으면 실거래가 하락이 더 가팔라질 것이란 분석도 있다. 장기동 일대 P공인중개소 대표는 "교통호재 기대감에 매수세가 있었지만 그마저도 무산되면 지역적 투자 메리트 떨어지게 될 것"이라며 "매물은 늘고 매수세는 줄어 추가적인 집값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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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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