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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②원희룡 "나는 소장파 대선후보...그러니 통합의 적임자"

기사입력 : 2021년05월29일 08:00

최종수정 : 2021년05월31일 07:19

3선 국회의원·재선 제주지사 "행정 경험 얻었다"
대선 키워드는 '소장파'…"통합의 적임자 나 뿐"
"5개월 당내 경선 레이스, 도약의 무대 만들겠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내년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보수정당의 대표적인 소장파 정치인이다.

그는 "소장파라는 키워드는 현재 2030 MZ세대와 연결될 수 있는 가장 미래혁신적인 키워드"라며 "다른 후보들과 구별된 장점으로 내가 바로 '통합'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런 그는  "현재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가 만든 부동산 폭등, 일자리 소멸로 인해 양극화 격차가 벌어진 것 때문에 분노하고 있다. 결국 공정하고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1차적 과제"라며 내년 대선에서의 시대정신으로 공정과 민생문제 해결로 꼽았다.

원 지사는 지난 24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미중갈등, 고령화 등을 고려했을 때 미래로 전진할 수 있는 혁신능력을 어떻게 갖출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미래를 실제로 대비할 수 있도록 혁신과 공정이 결합돼야 국민들이 기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제주특별자치도 서울본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5.24 kilroy023@newspim.com

지난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정치에 입문한 원 지사는 17대, 18대 국회의원을 거쳐 2014년 지방선거에서 제주지사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제주지사 재선에 성공한 원 지사는 내년 지방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하고 대선 출마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 지사는 보수정당의 대표적인 소장파로 꼽힌다. 그는 "소장파라는 키워드는 현재 2030 MZ세대와 연결될 수 있는 가장 미래혁신적인 키워드"라며 "다른 후보들과 구별된 장점을 뽑자면 '통합'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다만 원 지사에게도 고민이 있다. 바로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것. 그는 앞으로 5개월 가량 진행될 당내 경선 레이스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원 지사는 "지지율은 국민들이 기대하고, 주목할 수 있는 말과 행동 안에 담겨있는 실제 지도자로서의 느낌이 와야 한다"며 "제주지사를 맡으며 중앙무대에서 멀어진 점도 있지만, 그 속에서 행정 경험을 얻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어 "본격적인 대선 경선이 열렸을 때 제가 국민들이 국민의힘에 있는 인물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인생을 살아왔으며, 어떤 나라를 만들겠다는 건지 충분히 표현해야 한다"며 "현재 지지율은 미미하지만 향후 5개월 정도 당내 경선 무대를 도약의 무대로 만들지, 지지부진하게 지나갈지는 제 자신에게 달렸다. 제 전부를 담아서 강한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제주특별자치도 서울본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5.24 kilroy023@newspim.com

다음은 원희룡 제주지사와의 일문일답이다.

-지방선거 불출마선언했다. 대선 출마위한 선언으로 해석되는데, 대선후보라면 시대정신 잘 읽는 것 과제다. 내년 대선 시대정신 무엇이라고 보는가.

▲ 지금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폭등, 일자리 소멸로 인한 양극화 격차가 벌어진 것 때문에 분노하고 있다. 여기에 불공정과 내로남불까지 국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경제, 부동산, 일자리 실패와 내로남불에서 오는 분노를 해소해야 한다. 결국 부동산 집값,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즉 먹고사는 문제와 경제 해결, 공정함이 1차적 과제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 것인 가다. 결국 우리나라가 현재 처해있는 디지털, 미중갈등, 고령화 등을 고려했을 때 미래로 전진할 수 있는 혁신능력을 어떻게 갖출 것인가. 미래를 실제로 대비할 수 있도록 혁신과 공정이 결합돼야 국민들이 기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대선 지지율 4~5위권을 봤을 때 국민의힘 소속 후보는 아무도 없다. 지지율 반등할 전략은 있는지. 아울러 제주지사 재선을 하며 중앙정치와 멀어진 것이 현실이다. 다시 중앙정치에서 부각 받을 수 있는 전략은 무엇인가.

▲ 지지율은 국민들이 기대하고, 주목할 수 있는 말과 행동 안에 담겨있는 실제 지도자로서의 느낌이 와야 한다. 제주지사를 맡으며 중앙무대에서 멀어진 점도 없지 않아 있지만, 그 속에서 행정경험을 얻었다. 다른 식으로 대체할 수 없는 경험이 축적됐다. 제주도에서 생활하며 국민들의 주목을 덜 받았을지 모르지만, 미래혁신을 실천해왔다. 탄소 없는 섬, 중국 부동산 투자에 대한 과감한 난개발 단절, 디지털 인재를 키우기 위한 더큰내일센터와의 협력, 미래의 일자리를 창출한 인재를 만들어내는 일들을 제 책임 하에서 일관되게 해왔다. 이런 부분들이 국가의 핵심과제와 맞는다고 생각한다. 다만 국민들께서 제가 해왔던 일들을 어떻게 느끼게 할 것이냐. 이것은 저에게 주어진 과제다.

본격적인 대선 경선이 열리고, 국민들이 국민의힘에 있는 인물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인생을 살아왔으며, 어떤 나라를 만들겠다는 건지 들여다 볼 수 있는 장이 열렸을 때 제가 충분히 표현해야 한다. 국민들과 교감할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 면에서 현재 지지율은 미미하지만, 향후 5개월 정도 당내 경선이라는 무대를 도약의 무대로 만들 수 있을지, 지지부진하게 지나갈지는 제 자신에게 달려 있다. 제 전부를 담아서 국민들께서 기대할 수 있는 강한 대한민국,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치열하게 노력하겠다.

-대선후보들은 각각 자신을 대표하는 키워드가 있다. 1위를 다투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기본소득,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공정이 대표적이다. 원희룡 제주지사의 키워드는 아직 소장파에 머물고 있다는 냉정한 판단이 있다. 대통령 후보로서 원희룡의 키워드는 무엇인가.

▲ 소장파라는 키워드는 현재 2030 MZ세대와 연결될 수 있는 가장 미래혁신적인 키워드라고 생각한다. 누구에게도 양보하고 싶지 않다. 다른 사람과 구별된 장점을 뽑자면 '통합'의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이재명 지사가 과연 통합을 하겠나. 전직 대통령들을 감옥에 넣은 사람이 통합을 할 것인가. 그런 점에서 자유롭고, 민주화운동 세력과 대한민국을 지금까지 이끌어 온 보수의 신뢰를 얻으면서 중도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화 운동 세력에 대해서도 그들의 경험과 내면에 대해서 충분히 경험한 것들이 통합을 해내가는 데 있어서 제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통합을 하는데 있어서의 살아온 인생, 통합의 마인드를 생각해봤을 때 아마 원희룡을 빼놓고 생각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지난 2007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찾아가 황태를 들고 새해 인사를 해 상당한 비판을 받았다. 이 정신이 통합정신과 궤를 같이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정신을 그대로 이어갈 것인가.

▲ 당연하다. 당시에는 김대중·김영삼·전두환 전 대통령님 모두에게 새해인사를 한 것이다. 이승만·박정희·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정부를 거쳐 오는 과정에서 모두 공과 과가 있으며, 과에 대해서는 시대적 한계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개인이나 집단의 한계이기도 하지만, 서로 층층이 쌓아오면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세계 경제 10위 경제대국으로 만들었다. 국방은 전 세계 6위다. 젊은 세대들은 그야말로 선진국적 마인드를 가졌고, 가장 똑똑하고 글로벌한 세대가 됐다. 그런 면에서 나와 다른 사람을 악 또는 적으로 규정하고 분열과 증오로 몰고 가는 부정의 정치를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긍정의 정치, 통합의 정치가 필요하다는 부분에 대해 절실히 느끼고 있다. 앞으로 대선 경선이나 본선 기간 내내 이런 부분들을 호소할 생각이다. 제가 그릇이 크다는 점과 역사적으로 넓게 보면서 미래의 대한민국 세대까지 책임진다는 국가적 비전을 제시할 생각이다.

-대선 출마 공식선언은 언제 할 계획인가.

▲ 구체적 일정과 관련된 건 좀 더 내부논의를 해야 한다.

-원희룡 하면 혁신과 개혁이 키워드다. 제주지사를 맡으며 지자체 행정을 경험했다. 3선 제주지사가 아닌 대선후보로서의 마음가짐이 궁금하다.

▲ 제가 지난 2000년 한나라당 소장파로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대한민국은 보수를 부끄러워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전쟁 폐허 속에서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을 주도했고, 민주화도 합의에 의해 평화적으로 이루지 않았나. 현재 대한민국은 디지털 강국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이 단순한 민주화 운동권의 경험에 의해 국가를 바라보는 것만 가지고는 지속적인 발전을 시킬 수 없다. 보수도 과거에 경제성장을 이뤘던 정부 주도의 권위주의적인 방식으로는 선진국 국민이 되어있는 젊은 세대와 함께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20년 전부터 보수정당을 젊고, 개혁적이고,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흐름으로 개혁하겠다고 해왔다. 지금까지 12년 동안 국회의원을 하고, 지방행정 경험도 거쳤지만 제 스스로와 한 약속, 국민들에게 한 약속을 아직 지키지 못했다. 아직 제 길을 끝나지 않은 것이다. 물론 결과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정권교체에 있어서 제가 가지고 있는 비전이 국가의 리더십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 어떤 상황이 주어지던 젊은 기운, 개혁적인 보수, 역사를 돌아보고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보수의 모습을 정당과 국가에 반영시키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할 것이다.

-대선 지지율 만족할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 만족하지 못한다. 매일 왜 안 올라갈까 고민한다.

-중앙정치 무대에 많이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대선 후보라는 상품을 내놓기에 포장이 덜 된 것 아닌가라는 점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한다. 어떻게 선거운동을 펼칠 계획인가.

▲ 일단 젊은 세대들에게 인지도가 좀 떨어지는 것 같다. 또 보수는 강하고 어떠한 원칙과 가치에 투철한 리더를 원하지 않나. 원희룡이 정의롭고 개혁적인 것은 알겠는데, 충분히 강한지에 대한 부분에 의문이 있는 것 같다. 원희룡이 중도층을 향한 확장성이 있다는 건 알겠는데 구체적으로 맛을 보지 못한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보여드리고 증명할 필요가 있다. 보수가 신뢰하고 의지할 수 있는 후보로서 더 성숙하고 강화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 확장성, 젊은 세대와 통할 혁신의 모습, 통합에 대한 진정성 문제 등 시간과 무대만 주어진다면 증명하는 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다만 얼마나 강력한 메시지를 통해 국민들께서 바로 느낄 수 있게 하느냐가 제가 해내야 할 과제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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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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