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채권시장에도 행동주의가 뜬다, 두바이 리츠 채무조정안 거부

기사입력 : 2021년06월08일 15:17

최종수정 : 2021년06월08일 15:17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이슬람 금융중심지 두바이에서 채권자 행동주의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어 주목된다. 두바이 증시에 상장된 리츠(REIT)인 에미레이트 리츠(REIT.DI)의 채권자집회에서 채무조정안이 통과되는데 필요한 75%에 대폭 하회하는 57%의 찬성율이 나왔다. 채권시장에서도 행동주의가 뜨고 있는 양상이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두바이 증시에 상장된 에미레이트 리츠는 4억달러(약4500억원) 규모의 수쿠크(이슬람채권) 보유자들에 대한 채무조정안이 철회됐다. 기존의 리츠증서와 새로운 리츠증서를 교환하는 채무조정안이었다.

만기가 2022년 12월인 담보가 없는 기존의 리츠증서를 담보가 있는 만기 2024년의 새로운 수쿠크로 교환하자는 이 채무조정안은 채권자 75%의 찬성을 얻어야 실행될 수 있었다. 하지만 채권자의 57%만 이 조정안에 찬성한 것. 따라서 이 조정안은 철회됐다.

채권단은 로스차이드와 클리포드챈스를 각각 재무자문사 및 법률자문사로 선정해 에미레이트 리츠의 채무조정안에 대응했다.

채권단은 "에미레이트 리츠의 운용사인 에퀴타티바(Equitativa)가 채권자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채무조정 등에 대해 협의할 것을 종용하고 있으며 그것이 에퀴타티바의 주주 등에게도 궁극적으로는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퀴타티바는 부동산 전문회사 훌리안로키를 통해 이번 리츠 채무조정안을 짜고 협상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이번 리츠 채무조정안의 부결을 두고 이슬람 수쿠크채권 시장에서도 행동주의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그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

이번 부결에는 채무조정안 자체의 투명성이 부족한 점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에퀴타티바측은 에미레이트 리츠의 부실이 최근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이라고 채권단에게 보고했지만, 채권단 측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부터 UAE의 부동산 시장은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였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에퀴타티바측의 운용부실 탓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에미레이트 리츠는 이슬람 사리아 규정을 준수하는 UAE 최대규모의 리츠다. 이달에 1020만달러의 지급이 연체됐다.

에미레이트 리츠 조정안의 부결은 중동의 상업 허브인 두바이에서 발생한 일련의 금융 스캔들에 이은 것이라 UAE당국도 당혹해 하고 있다. 최근 아부다비의 병원 운영회사이며 런던 증시에 상장된 NMC와 두바이 소재 사모펀드 아브라즈가 파산한 바 있다.

두바이 고층 주택단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