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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식량농업기구 "북한, 쌀보다 옥수수 수확량 더 많아...올 가을 식량난 심화"

기사입력 : 2021년06월15일 09:21

최종수정 : 2021년06월15일 09:21

2020~2021년 북한 식량 공급과 수요전망 보고서
"북한 전체 곡물 생산량 556만t...올해 86만t 부족"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북한의 전체 곡물 생산량을 556만1000t으로, 식량 부족량은 86만t으로 각각 추산했다.

15일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FAO는 '2020/2021 북한 식량 공급과 수요 전망' 보고서에서 북한의 지난해 주요 작물 수확량과 올해 6월 이모작 작물과 경사지 농작물 수확량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삭주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난 2018년 8월 북한 평안도 삭주군 압록강 인근에서 철조망 너머로 북한 군인들과 주민들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쌀 수확량은 211만3000t ▲옥수수 221만4000t ▲감자 37만7000t ▲콩23만t ▲기타 16만1000t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밖에 봄 감자와 밀, 보리 수확량은 46만6000t이다.

북한의 전체 곡물 생산량은 예년 평균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쌀 수확량은 5년 평균보다 10% 감소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감소 원인으로는 강우량 부족과 지난해 북한을 덮친 태풍, 홍수 피해상황을 들었다.

다만 지난해 겨울부터 올해 봄까지의 이모작 작물 수확은 양호한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봄 감자와 밀, 보리 수확량은 지난 5년 평균보다 약 18%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또한 북한이 110만t의 곡물을 외부에서 공급받아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북한이 20만5000t 수입에 그쳐 결국 86만t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식량 부족량을 국제사회 지원 등을 통해 해결하지 못할 경우 오는 8월부터 10월까지 북한 주민들이 식량난으로 시련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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