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GTX-C 인덕원역 신설에 '천장 뚫은' 안양 집값…과천·군포·안산 '실망'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인덕원역, 4개 노선 환승된다…인덕원마을삼성, 두 달새 3억 급등
과천·군포 "GTX 인덕원역 왜 서나"…안산 "상록수역 기대감 좌절"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되면서 신설역 주변 부동산시장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인덕원역·의왕역 신설이 확정되자 경기 안양시, 의왕시 집값은 하루새 1억원씩 뛰었다. 반면 과천, 군포는 인덕원역이 추가되면 급행철도 속도가 느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안산은 상록수역 신설 가능성이 희박해져 집값에 일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인덕원역, 4개 노선 환승된다…인덕원마을삼성, 두 달새 3억 급등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인덕원역 근처에 있는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인덕원마을삼성' 110동 전용면적 84㎡는 지난 14일 하루새 매도호가가 13억원으로 1억원 뛰었다. 불과 두 달 전인 지난 5월 20일 같은 면적 아파트가 9억9500만원에 팔렸는데 이보다 3억원 넘게 오른 것이다.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전용 84㎡는 지난 15일 매도호가가 16억8000만원으로 8000만원 올랐다. 지난 6일에는 같은 면적이 16억3000만원에 팔렸는데 채 열흘이 안 돼서 5000만원 더 오른 셈이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안양시(동안구), 의왕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작년 말 대비 각각 13%, 18% 올랐다. 당초 GTX-C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GS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 3곳 모두 왕십리역, 의왕역, 인덕원역을 추가역으로 포함하자 이들 지역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GTX-C는 경기 양주 덕정역부터 수원역까지 서울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노선이다. 총 거리 74.8km, 사업비 4조3857억원 규모다. 작년 말 국토부는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수원역 ▲금정역 ▲정부과천청사역 ▲양재역 ▲삼성역 ▲청량리역 ▲광운대역 ▲창동역 ▲의정부역 ▲덕정역 등 10개 역을 확정했다.

특히 인덕원역은 교통호재가 많다. 기존에는 지하철 4호선밖에 없었지만 GTX-C가 개통하면 삼성역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 또한 월곶~판교선(2025년 말 예정)과 인덕원~동탄선(2026년 예정)도 개통하면 향후 '쿼드러플'(4개 철도노선) 환승역이 된다. 월곶~판교선과 인덕원~동탄선은 모두 지난 4월 26일 착공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0.11.05 sungsoo@newspim.com

의왕역도 기존에 지하철 1호선뿐이었지만 GTX-C가 개통하면 강남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현재는 의왕역에서 삼성역으로 가려면 지하철을 두 번 환승해서 53분 걸렸는데 GTX-C가 개통하면 환승 없이 갈 수 있게 되는 것. 의왕시 주민들도 인덕원역을 통해 월곶~판교선과 인덕원~동탄선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의왕역은 아직 GTX가 완전히 확정되지는 않았다. 현대건설은 이번 GTX-C 제안서에 왕십리역, 인덕원역만 추가 정거장 시설물로 담았다. 의왕역의 경우 기술적 문제로 시설물에 포함하지 않았지만 지자체와 협의를 완료한 만큼 신규 역사를 건설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회사는 연말까지 국토부와 작성하는 실시협약에 의왕역을 포함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논란이 있지만 의왕역은 분명히 들어갈 것"이라며 "기술적으로 가능한 부분을 국토부와 추가로 협의해 실시설계 때는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시협약은 연내 체결할 예정이다.

◆ 과천·군포 "GTX 인덕원역 왜 서나"…안산 "상록수역 기대감 좌절"

반면 과천, 군포는 인덕원역 신설을 반기지 않고 있다. 인덕원역은 기존 GTX-C노선 확정역인 정부과천청사역과 금정역(군포시) 사이에 있다. 인덕원역에 GTX-C가 정차하면 역 간 거리가 짧아져 GTX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이다.

앞서 과천시와 군포시는 지난해 인덕원역 추가 가능성이 나오자 이에 반대하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작년 말 기자회견에서 "안양시의 인덕원역 신설 요구가 당초 GTX 사업 취지를 왜곡하고 있다"며 "반쪽짜리 GTX-C노선 인덕원역 신설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천시는 관내 단체들이 모여 'GTX-C노선 원안추진 과천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공개적으로 인덕원역 신설을 반대했다. 과천시 별양동 S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정부과천청사역하고 인덕원역은 지금도 4호선 기준으로 한 정거장 차이인데 굳이 GTX가 정차해야 하느냐는 주민들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한대희 군포시장도 "인덕원역 추가 정차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으며 원안대로 조기 추진해야 한다"며 국토부에 반대의견서를 제출했다. 그는 "GTX-C노선 열차가 인덕원역에 정차하면 역 간 거리 단축으로 열차 표정속도가 떨어지고 사업비도 늘어나 경제성 하락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군포시 한 주민은 "GTX가 도시마다 정차하면 어떻게 급행열차로 운행하느냐"고 반문하며 "정치적 목적에서 무분별하게 정차역을 늘리면 GTX가 본질에서 벗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안산도 상록수역 신설 가능성이 희박해져 실망감이 높아졌다. 안산 상록수역은 포스코건설 컨소시엄만 제안서에 포함해 이번 노선에 포함되지 못할 예정이다. 그런데 상록수역 지역 집값에는 이미 GTX 개통 가능성이 선반영돼 있어 주민들 기대가 좌초된 것이다.

안산은 올해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 중 한 곳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상록구 아파트값은 작년 말 대비 19%, 단원구는 17% 상승했다. 이같은 상승세에는 GTX-C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GTX-C의 안산 연장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안산 부동산 가격이 다소 조정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대체로 집값에는 교통 호재가 먼저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며 "GTX는 광역교통망의 핵심이라서 기대감이 큰데 지연도 아니고 무산됐기 때문에 아파트 가격에도 일부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안산 집값이 큰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산에는 지금도 4호선과 수인·분당선이 있고 앞으로도 신안산선(2024년 예정)과 서해선(2022년 홍성~송산 연장, 2023년 대곡~소사선 연장) 개통호재가 남아 있어서다.

상록구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물론 GTX가 들어서면 좋겠지만, 한 번 오른 집값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는다"며 "GTX 외에 다른 철도 교통망도 확충될 예정이라서 집값이 크게 떨어질 정도의 충격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0.09.16 sungsoo@newspim.com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사진
[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